하지만 과연 데이터는 황의 자신감 넘치는 주장을 뒷받침할까, 아니면 그가 자신의 사업에 유리한 이야기를 하는 동안 AI의 영향력이 조용히 현실화되고 있는 걸까? 최신 연구들이 말하는 진실은 이렇다.
여러 주요 연구들은 황의 주장처럼 광범위한 'AI 일자리 대재앙'은 아직 현실이 아니라는 점을 지지한다. 예일대 예산 연구소(Yale Budget Lab) 는 챗GPT 출시 이후 33개월간의 노동 시장을 분석한 결과, AI 노출 척도와 고용·실업률 변화 사이에 '식별 가능한 관계가 전혀 없다'고 결론 내렸다. 즉, 더 넓은 시장은 의미 있는 혼란을 겪지 않았다는 분석이다 . 최근 브루킹스 연구소(Brookings Institution) 의 리뷰 역시 현재까지의 노동 시장 영향 증거는 '결론이 나지 않은 상태'이며, 특정 집단에 대한 해로운 영향을 주장하는 것은 '시기상조'라고 평가했다
.
다음과 같은 결과들이 전체 시장의 안정세를 뒷받침한다.
전체적인 그림은 차분해 보이지만, 보다 세밀한 연구들은 AI가 이미 특정 그룹과 직종에 가시적인 흔적을 남기고 있음을 보여준다. 그중에서도 경력 초기 근로자들이 가장 큰 타격을 받고 있다.
스탠포드 디지털 경제 연구소(Stanford Digital Economy Lab) 의 획기적인 워킹 페이퍼는 ADP의 고빈도 급여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AI에 노출된 직종에 종사하는 사회 초년기 근로자(22~25세)의 경우 상대적 고용률이 16%나 감소했다고 밝혔다. 반면, 같은 분야의 숙련된 근로자들의 고용은 안정적으로 유지되었는데, 이는 기업들이 신규 채용을 줄이는 대신 기존 직원을 유지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
다른 연구들도 변화의 균열이 확대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비판론자들은 명백한 이해관계를 지적할 수 있다. 황은 AI 혁명을 구동하는 칩을 만드는 회사의 수장이다. AI가 일자리를 없앤다는 이야기는 그의 사업에 악재다. "세상에 아이디어가 고갈될 때"라는 그의 프레임은, 기술적 역량에 관한 문제를 인간의 상상력 문제로 전환시키는, 편리한 수사적 전환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