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정책의 핵심 목적은 비용 효율성 중심의 기존 조달 방식에서 벗어나 공급망 리스크 관리를 강화하는 것이다.
자동차 산업은 수백 개의 반도체가 차량 한 대에 사용되는데, 특정 칩 하나만 부족해도 전체 생산라인이 멈출 수 있다. 실제로 EU 정책 문서에서도 반도체 공급 안정성을 **전략적 자율성(strategic autonomy)**과 직결된 문제로 규정하고 있다.
이 같은 정책 논의는 2025년 넥스페리아(Nexperia) 반도체 위기 이후 더욱 가속됐다.
문제는 넥스페리아가 생산하는 칩이 대부분 자동차 전장 시스템에 들어가는 ‘성숙 공정(mature node)’ 반도체라는 점이었다. 이 칩들은 첨단 AI 칩보다 기술적으로 단순하지만, 자동차 생산에는 필수적이다.
아직 최종 법안은 발표되지 않았지만, 현재 논의되는 주요 정책 방향은 다음과 같다.
Chips Act II는 단순한 산업 정책을 넘어 유럽의 기술 주권 전략의 일부로 볼 수 있다.
EU는 반도체를 자동차, 통신, 의료, 에너지, 방위, 인공지능 등 거의 모든 핵심 산업의 기반 기술로 보고 있으며, 외부 의존도가 높을수록 경제와 안보 위험이 커진다고 판단하고 있다.
따라서 정책 방향은 크게 세 가지로 정리된다.
중요한 점은 Chips Act II가 아직 제안 단계라는 것이다. 유럽 집행위원회는 2026년에 공식 법안을 발표할 예정이며, 그 이후 유럽의회와 회원국 협상을 거쳐야 실제 법으로 확정된다.
다만 넥스페리아 사태 이후 EU 정책 방향은 분명해졌다. 유럽은 이제 반도체를 단순한 산업이 아니라 경제 안보와 공급망 안정의 핵심 전략 자산으로 다루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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