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노버 측 설명에 따르면 G02는 중국 시장 전용 브랜드 라이선스 계약을 통해 생산된 기기입니다.
이 구조에서는 다음과 같은 방식이 됩니다.
레노버는 G02가 "중국 시장을 위한 지역 브랜드 라이선스 계약으로 생산된 제품이며 글로벌 제품 포트폴리오의 일부가 아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이런 방식은 중국 전자제품 시장에서 완전히 낯선 구조는 아닙니다. 대형 브랜드가 자사 이름을 로컬 제조사에 라이선스해 특정 지역용 제품을 판매하는 ‘화이트라벨’ 모델이 종종 사용되기 때문입니다.
브랜드 논란과 별개로, G02의 하드웨어는 전형적인 저가형 레트로 에뮬레이션 기기에 가깝습니다.
주요 사양은 다음과 같습니다.
RK3326 칩은 레트로 휴대용 기기에서 널리 쓰이는 플랫폼으로, 다음과 같은 시스템 에뮬레이션이 비교적 원활합니다.
반면 Nintendo 64, Dreamcast, PSP 같은 더 무거운 시스템은 성능 한계 때문에 원활하지 않은 경우가 많습니다.
즉, 성능 자체는 특별하다기보다는 다른 저가 레트로 콘솔과 비슷한 수준입니다.
G02 논란의 중심은 하드웨어가 아니라 게임 콘텐츠입니다.
리뷰와 보도에 따르면 일부 판매 제품에는 수천 개의 게임 ROM 파일이 담긴 microSD 카드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보도에 따라서는 1만8천 개 이상의 게임이 포함됐다는 주장도 있습니다.
문제가 되는 이유는 명확합니다.
제품 페이지에서는 종종 "에뮬레이터 지원"만 강조하고 실제 게임 목록을 명시하지 않지만, 대규모 ROM 컬렉션이 함께 제공된다는 보고가 이어지면서 비판이 커졌습니다.
Lenovo G02 사건은 사실 특정 제품만의 문제라기보다 레트로 휴대용 시장의 구조적 특징을 드러낸 사례에 가깝습니다.
알리익스프레스 같은 글로벌 온라인 마켓에서는 많은 기기가 다음과 같은 구조로 판매됩니다.
이 과정에는 제조사, 브랜드 라이선스 보유자, 유통업체, 마켓플레이스 판매자 등 여러 단계가 얽히기 때문에 실제로 누가 소프트웨어와 저작권 문제에 책임을 져야 하는지 불분명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G02가 유독 큰 화제가 된 이유는 단 하나입니다.
기기에 ‘Lenovo’라는 글로벌 브랜드 로고가 붙어 있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로고를 제외하면, 저가 에뮬레이션 기기와 불분명한 게임 라이브러리라는 조합은 이미 오랫동안 레트로 콘솔 시장에서 흔히 볼 수 있었던 구조입니다.
Lenovo G02는 짝퉁 제품은 아니지만 전형적인 레노버 제품도 아닌 독특한 위치의 기기입니다.
결국 이 사건은 단순한 게임기 논란을 넘어, 화이트라벨 전자제품, 브랜드 라이선스, 그리고 레트로 게임 불법 유통이 글로벌 온라인 마켓에서 어떻게 얽혀 있는지를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