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한 일부 개발자와 학생, 언론을 대상으로 캘리포니아 쿠퍼티노의 애플 파크에서 오프라인 특별 행사도 진행된다. 참가자들은 키노트를 함께 시청하고 애플 엔지니어와 랩 세션에 참여할 수 있다.
이번 WWDC는 단순한 소프트웨어 행사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팀 쿡(Tim Cook) 이 약 15년간의 CEO 임기를 마무리하기 전 마지막 WWDC 키노트가 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애플은 2026년 9월 1일부로 하드웨어 엔지니어링 총괄이던 존 터너스(John Ternus)가 새로운 CEO가 된다고 발표했다. 같은 날부터 팀 쿡은 이사회 의장(Executive Chairman) 역할로 전환한다.
따라서 WWDC 2026은 다음 두 가지 의미가 동시에 겹친 행사로 평가된다.
WWDC의 핵심은 늘 새로운 운영체제다. 올해 역시 다음 플랫폼이 공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애플은 보통 키노트 직후 개발자 베타 버전을 공개하고, 여름 중반 공개 베타를 배포한 뒤 가을에 정식 버전을 출시한다.
하지만 올해는 OS 업데이트보다 AI 기능과 개발자용 AI 프레임워크가 더 큰 관심을 받을 전망이다.
WWDC 초대장의 슬로건 “Coming Bright Up” 과 빛나는 그래픽 스타일 역시 AI 중심 업데이트를 암시한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이번 행사에서 가장 주목받는 발표는 Siri의 대대적인 개편이다.
여러 보도에 따르면 애플은 생성형 AI 시대에 맞춘 새로운 Siri를 준비 중이며, 이전보다 훨씬 자연스러운 대화 능력과 복잡한 작업 수행 능력을 갖추는 것이 목표다.
개편된 Siri는 다음과 같은 특징을 목표로 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일부 보도에서는 Google의 Gemini 모델을 특정 생성형 기능에 활용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다만 이 협력은 애플이 공식적으로 확인한 사항은 아니다.
만약 실제로 외부 AI 모델을 일부 도입한다면, 핵심 기술을 자체 개발해온 애플의 기존 전략에서 의미 있는 변화가 될 수 있다.
최근 기술 업계는 생성형 AI 경쟁이 빠르게 전개되고 있다. 이 때문에 WWDC 2026은 애플이 AI 경쟁에서 어떤 전략을 취할지 보여주는 시험대로 평가된다.
애플은 경쟁사와 달리 대규모 클라우드 AI 서비스보다 기기 중심(on-device) AI와 하드웨어·소프트웨어 통합을 강조해왔다.
따라서 이번 행사에서는 소비자 기능뿐 아니라 다음과 같은 요소도 중요하게 다뤄질 전망이다.
차기 CEO인 존 터너스는 오랜 기간 애플의 하드웨어 개발을 이끌어온 인물이다.
그의 승진은 애플 전략이 크게 바뀐다기보다 하드웨어 중심 혁신이 더 강조될 가능성을 시사한다.
업계에서는 특히 다음 분야가 주목받을 것으로 본다.
팀 쿡이 이사회 의장으로 남기 때문에 전략적 연속성은 유지되면서도, 운영 측면에서는 터너스가 새로운 방향을 제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WWDC는 매년 개발자를 위한 행사지만 2026년은 특별한 세 가지 변화가 겹친 시점이다.
만약 애플이 강력한 AI 기능과 새로운 Siri를 성공적으로 선보인다면, 이번 WWDC는 애플의 다음 기술 시대를 여는 출발점으로 기록될 가능성이 있다.
반대로 기대에 못 미친다면, 애플의 AI 전략을 재정의하는 과제는 새 CEO 존 터너스의 첫 시험대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