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언에어는 2027 회계연도(2026년 4월~2027년 3월) 이익 전망을 아직 명확히 제시하지 않았다. 중동 갈등, 유가 움직임, 항공권 가격 약세 등이 동시에 작용하며 향후 실적 가시성을 떨어뜨리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회사의 최근 실적 자체는 매우 강했다. 라이언에어는 2026 회계연도 순이익(특별항목 제외)이 22억6천만 유로로 전년 대비 40% 증가했고, 승객 수는 2억800만 명으로 4% 늘었다고 밝혔다.
문제는 앞으로다. 항공사 수익 구조에서 여름 성수기는 가장 중요한 시기인데, 가격이 오르지 않으면 승객 수 증가만으로 비용 상승을 상쇄하기 어려울 수 있다.
저가 항공사 모델에서는 항공권 가격 상승이 이익 확대의 핵심 요소다. 하지만 올해는 상황이 다르다.
라이언에어 CEO 마이클 오리어리는 늦여름 여행 수요를 자극하기 위해 일부 가격을 낮추고 있다고 말했다.
항공사 비용 구조에서 **연료는 보통 운영비의 약 20~35%**를 차지한다. 중동 갈등은 국제 유가를 크게 흔들며 항공업계에 직접적인 압박을 준다.
라이언에어 역시 **유가가 높은 수준에서 유지되면 이익이 “다소 압박을 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라이언에어가 완전히 무방비 상태는 아니다. 회사는 2027 회계연도 제트연료 수요의 약 80%를 배럴당 약 67달러 수준에서 미리 헤지해 둔 상태다.
이 전략은 다음과 같은 효과를 낸다.
다만 남아 있는 헤지되지 않은 연료 물량과 장기적인 유가 상승 가능성은 여전히 리스크로 남는다.
초기에는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유럽 제트연료 공급이 줄어들 수 있다는 우려가 컸다. 이 해협은 전 세계 에너지 운송의 핵심 통로 중 하나다.
그러나 최근에는 공급업체들이 대응하면서 유럽에서 연료 부족이 발생할 가능성은 줄어들고 있다고 라이언에어는 설명했다.
CEO 오리어리 역시 올여름 유럽에서 제트연료 공급 차질은 예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번 상황은 라이언에어만의 문제가 아니다. 유럽 항공업계 전반이 다음과 같은 요인에 동시에 직면해 있다.
이 때문에 많은 항공사들이 마진 압박을 겪을 가능성이 있으며, 라이언에어의 경고 역시 이러한 업계 전반의 환경 변화를 보여주는 신호로 해석된다.
현재 라이언에어의 상황은 세 가지 축으로 요약된다.
즉, 라이언에어는 여전히 높은 수익성을 유지하고 있지만, 항공권 가격 정체와 유가 변수가 향후 실적의 핵심 리스크로 떠오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