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 화면 선명도는 PC와 현세대 콘솔보다 떨어진다. 비교 테스트에서는 휴대 모드의 화질이 저해상도 Steam Deck 경험에 가까우며, 다른 플랫폼보다 이미지가 부드럽고 흐릿하게 보인다는 지적이 나왔다. 또 다른 리뷰에서는 전반적으로 보기 좋은 화면이지만 나뭇잎 같은 환경 요소에서 입자가 거칠게 보이거나 반짝이는 현상이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스위치 2 자체 화면에서는 이 단점이 비교적 견딜 만하다. 특히 스토리 진행이나 이동이 중심이라면 큰 불편으로 이어지지 않는다. 하지만 사람이 몰리는 지역이나 대규모 전투에서는 캐릭터와 이펙트, 먼 거리의 움직임을 구분해야 하므로 낮은 선명도가 더 뚜렷하게 느껴진다.
독 모드도 플레이 자체는 가능하지만, PS5·Xbox Series X|S·PC와 비교하면 경쟁력이 낮아진다. 테스트에 따르면 스위치 2판은 1080p를 상한으로 하며 1440p나 4K 출력 선택지를 제공하지 않는다. 반면 다른 현세대 콘솔 버전은 더 다양한 해상도와 동적 해상도 옵션을 지원한다.
TV에서 게임이 보기 힘들 정도는 아니다. 그러나 대형 4K TV의 장점을 충분히 살리는 버전은 아니다. 화면을 크게 확대하면 수풀과 그림자, 먼 배경에서 계단 현상과 반짝임이 더 잘 보이고, 혼잡한 지역과 대규모 콘텐츠에서는 낮은 시야거리와 줄어든 세부 묘사가 눈에 띈다.
따라서 주로 독 모드로 플레이하면서 화질을 최우선으로 생각한다면 PC, PS5, Xbox Series X|S가 더 안전한 선택이다.
스위치 2판은 근본적으로 30fps 중심의 버전이다. GamingTrend는 일부 컷신과 특정 상황을 제외하면 60fps에 도달하는 경우가 드물다고 봤으며, 독 모드에서는 안정성을 위해 30fps 제한을 사용할 것을 권했다. 해당 평가에서는 휴대 모드 역시 30fps로 제한됐다.
스퀘어 에닉스가 밝힌 방향도 높은 프레임 수보다 일관된 성능에 가깝다. 메인 퀘스트, 던전, 토벌전, 레이드, 제작, 채집, 탐험 등 대부분의 플레이 시간을 차지하는 콘텐츠에서 안정적인 경험을 제공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는 설명이다.
일반 전투와 표준 던전, 대부분의 다인 보스전은 목표 프레임 안에서 충분히 플레이할 수 있다는 평가가 많았다. 연결 상태 역시 양호한 Wi-Fi 환경에서는 큰 문제가 없었다는 인상이 나왔고, 크로스 플레이와 데이터센터 이동도 원활하게 작동했다.
하지만 인구가 많은 도시나 허브에서는 프레임이 떨어지거나 움직임이 끊기는 순간이 생길 수 있다. 특히 Polygon은 72인 Frontline PvP에서 거친 성능이 더 자주 나타났다고 전했다. 일반적인 모험을 망치는 수준은 아니지만, 편안한 휴대용 MMO와 경쟁적인 고성능 플랫폼 사이에는 분명한 차이가 있다.
출시 직후 가장 큰 문제는 프레임레이트나 해상도가 아니라 콘텐츠 안에서 발생한 로딩이었다. 스퀘어 에닉스는 8월 6~7일 긴급 점검을 진행해 Patch 7.55 HotFix와 함께 스위치 2판의 긴 데이터 로딩을 해결하기 위한 최적화 프로그램을 적용했다.
일부 콘텐츠에서는 전환 화면이 오래 어두운 상태로 남았고, 던전 전투 단계가 바뀌거나 쓰러진 플레이어를 부활시키는 상황에서 특히 문제가 될 수 있었다. 이후 패치 노트는 스위치 2판의 데이터 로딩이 더 빨라지도록 처리 방식을 최적화했다고 밝혔다.
업데이트 이후에는 전투 전환과 부활 관련 상황을 포함해 로딩 시간이 줄었다는 보고가 이어졌다. 파티 플레이에서 긴 전환 화면이 흐름을 끊는 문제를 완화했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개선이다.
다만 이를 전반적인 성능 개편으로 볼 수는 없다. 확인된 변화는 로딩 문제에 대한 수정이며, 30fps 목표나 해상도 옵션이 상향된 것은 아니다.
스위치 2판은 다음과 같은 플레이어에게 적합하다.
반대로 다음과 같은 플레이어는 PC, PS5, Xbox를 우선 고려하는 편이 좋다.
구매 전에는 구독 방식도 확인해야 한다. 스위치 2판은 PC·플레이스테이션·Xbox 버전과 별도의 파이널 판타지 XIV 구독이 필요하다. 다만 출시 자료에 따르면 초반에는 무료 서비스 기간이 제공됐고, 다른 플랫폼에서 이미 구독 중인 이용자에게는 할인 혜택이 안내됐다.
출시 후 약 3주가 지난 시점의 가장 공정한 결론은 ‘긍정적이지만 타협이 분명한 이식판’이다.
스위치 2는 파이널 판타지 XIV를 일상 속에 끼워 넣기 쉬운 게임으로 만들었다. 메인 스토리와 탐험, 제작과 채집, 일반적인 MMO 활동을 침대나 이동 중에도 이어갈 수 있다는 점은 다른 플랫폼이 제공하지 못하는 확실한 장점이다. 출시 초기에 거슬렸던 로딩 문제도 빠르게 손질됐다.
그러나 이 버전은 최고 프레임레이트와 화질을 추구하는 플레이어를 위한 선택은 아니다. 30fps 상한, 제한적인 해상도 옵션, 혼잡한 콘텐츠에서의 성능 저하와 휴대 모드의 부드러운 이미지 때문에, 하드코어 레이드와 경쟁적인 PvP에는 PC나 현세대 콘솔이 여전히 더 적합하다.
결국 스위치 2판은 파이널 판타지 XIV의 ‘최고 사양 버전’이 아니라 ‘가장 들고 다니기 쉬운 버전’이다. 스토리와 세계 탐험을 중심으로 에오르제아를 즐기고 싶다면 훌륭한 선택이지만, 엔드게임 성능이 최우선이라면 기존 플랫폼을 유지하는 편이 낫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