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벌은 점점 더 가혹해지도록 설계되었다. 한 사용자가 바이럴 동영상을 무단 재업로드하자 비어가 보낸 경고 메시지에는 단속의 심각성이 고스란히 드러난다. "지난 정산 주기에서 귀하의 수익은 90%나 삭감되었으며, 더 이상 삭감할 여지가 거의 바닥나고 있습니다" . 가장 고의성이 짙은 사례, 즉 단순 재업로드나 제3자 네트워크에서 가져온 콘텐츠의 경우, 게시물 노출이 최대 90%까지 차감된다
.
중요한 점은 X가 모든 형태의 공유 행위를 처벌하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이다. 통찰력 있는 논평을 덧붙이는 사용자들은 '인용(Quote)' 또는 '동영상 재공유(Video Reshare)'와 같은 공식 기능을 사용하도록 안내받는다. 이 기능들은 올바른 출처 표시를 보장하며, 논평자가 노출의 일부를 배분받을 수 있게 해 준다 . X는 코멘터리 행위 자체는 권장하지만, 다른 창작자의 동영상을 단순히 다운로드하고 재업로드하여 수익을 얻는 행위는 이제 수익 창출 불가로 가는 지름길임을 분명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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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가 지갑을 공격한다면, 인스타그램은 가시성을 공격한다. 메타의 전략은 재업로드 빈도가 높은 계정을 알고리즘 추천 영역에서 제외함으로써 새로운 청중에게 완전히 보이지 않게 만드는 데 있다 .
이 정책은 2024년 릴스(Reels)에서 시작되었다. 당시 인스타그램은 재활용된 숏폼 동영상의 가시성을 처음으로 낮추기 시작했다 . 이후 단계적으로 규제를 강화하여, 2025년에는 릴스 재업로더들이 수익화 자격을 아예 상실했으며, 2026년 4월 30일에는 이 페널티가 사진과 캐러셀 게시물로까지 확대되어 이제 플랫폼의 모든 콘텐츠 형식을 포괄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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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스타그램의 수장 애덤 모세리(Adam Mosseri)는 이 메커니즘을 아주 단순하게 설명한다. "당신이 인스타그램에 올리는 게시물 대부분이 다른 계정의 콘텐츠라면, 우리는 당신 계정의 콘텐츠가 당신을 팔로우하지 않는 사람들에게 더 이상 추천되지 않도록 합니다" . 이 평가는 지난 30일간의 계정 활동을 기준으로 이루어지며, 게시물의 대부분이 독창적이지 않은 것으로 판명되면 계정이 올린 모든 콘텐츠(그나마 직접 만든 것까지)에 페널티가 적용된다
. 이로 인해 탐색 탭, 메인 피드, 릴스 추천, 해시태그 검색 페이지 등에서 완전히 사라지게 된다
.
결정적인 차이는 인스타그램이 이 정책을 통해 노출이나 광고 수익을 원작자에게 넘겨주지는 않는다는 점이다. 이 메커니즘은 순전히 '발견 가능성'을 억제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어그리게이터 계정은 여전히 게시물을 올릴 수 있고, 기존 팔로워들은 그 콘텐츠를 계속 볼 수 있다. 하지만 계정 성장을 뒷받침하는 알고리즘 증폭의 혜택을 완전히 상실한다 . 대신 메타는 2025년 10월에 '콘텐츠 보호(Content Protection)'라는 별도의 기능을 도입했다. 이 기능을 통해 원작자는 자신의 릴스가 무단으로 재업로드되는 것을 추적하고, 차단하거나, 또는 해당 게시물에서 발생하는 수익을 자신이 가져갈 수 있도록 설정할 수 있다. 이는 지식 재산권(IP) 관리를 위한 좀 더 선제적이고 창작자 친화적인 도구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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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플랫폼의 이러한 전략적 차이는 근본적인 철학의 차이를 드러낸다. X의 경우, 인증된 사용자에게 게재되는 광고에서 발생하는 수익을 창작자에게 직접 연결해 주는 구조다. 즉, 노출이 곧 돈이기 때문에 노출을 재분배하는 것은 매우 우아하고 직접적인 해결책이 된다.
반면 인스타그램의 창작자 수익화 구조는 더 다양하며, 모든 게시물에 대해 직접적인 광고 수익 공유 방식에만 의존하지 않는다. 따라서 인스타그램은 가장 강력한 자산인 추천 알고리즘에 기대는 방법을 택했다. 어그리게이터 계정에게 탐색 탭과 추천 피드에서 제외된다는 것은 주 성장 채널이 차단되는 것이므로 사실상 존재 자체를 위협하는 치명타나 다름없다. 많은 청중을 확보하지 못하면 수익화는 요원한 일이기 때문이다.
물론 이 단속에는 한계도 존재한다. X의 경우, 시스템의 실효성은 특정 콘텐츠의 진짜 원작자를 정확하게 식별할 수 있는 탐지 모델의 정확도에 달려 있다. 이는 수없이 스크린샷으로 캡처되고, 잘려나가고, 재업로드된 바이럴 미디어의 원작자를 찾아내야 하는 기술적으로 까다로운 작업이다. 인스타그램의 경우, 페널티는 켜짐/꺼짐 스위치처럼 작동하여 점진적으로 강화되지 않는다. 따라서 기준치 근처에서 아슬아슬하게 줄타기하는 계정은 선을 넘기 전까지 실질적인 억제 효과를 체감하지 못할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두 정책의 결합은 소셜 미디어 역사상 '복제 경제'에 대한 가장 강력한 공세로 평가된다. 콘텐츠 도용이 X에서는 수익성이 없어지도록, 인스타그램에서는 아예 보이지 않도록 만듦으로써, 두 플랫폼 모두 크리에이터 이코노미의 인센티브 구조를 실제로 무언가를 '만드는' 사람들에게 유리하게 강제로 재편하고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