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단 문서에서는 이를 **“sanctuary technology(피난처 기술)”**라는 표현으로 설명하기도 한다. 누구나 접근할 수 있고, 특정 정부·기업·이념이 통제할 수 없는 네트워크를 지향한다는 의미다.
실제 개발 방향에서도 이러한 원칙이 반영된다. 예를 들어:
목표는 단기적인 생태계 확장보다 이더리움의 장기적 특성을 지키는 프로젝트에 자금을 집중하는 것이다.
다만 개혁이 진행되는 동안 그는 일시적으로 더 강한 권한을 행사하기도 했다. 2025년에는 재단의 새로운 리더십 팀을 **“적절한 이사회가 구성될 때까지는 내가 결정한다”**고 공개적으로 말하기도 했다.
부테린이 제시한 방향은 암호화폐 업계의 또 다른 흐름과 충돌한다. 바로 극단적인 처리 속도 경쟁이다.
일부 블록체인은 초당 수십만 또는 수백만 건의 트랜잭션(TPS)을 목표로 한다. 그러나 부테린은 속도가 이더리움의 핵심 제품이 아니라고 주장한다.
이유는 단순하다.
초고속 처리 구조는 보통 다음과 같은 대가를 요구한다.
이러한 변화는 결국 독립적으로 노드를 운영할 수 있는 사람을 줄여 탈중앙화를 약화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이더리움의 경쟁력은 단순한 속도가 아니라 개방적이고 신뢰 가능한 디지털 인프라라는 점에 있다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
이러한 변화는 순탄하게 진행되고 있는 것은 아니다. 최근 이더리움 커뮤니티에서는 재단의 방향을 둘러싼 논쟁이 점점 커지고 있다.
2026년 보도에 따르면 이더리움 재단의 여러 핵심 인물이 조직을 떠났다. 연구자 칼 베크(Carl Beek)와 줄리안 마(Julian Ma) 등 최소 8명의 시니어 인사가 같은 해 이탈했으며, 그중 일부는 5월에 집중됐다.
가장 눈에 띄는 비판 중 하나는 전 이더리움 재단 연구원 단크라드 파이스트(Dankrad Feist) 의 제안이다.
파이스트의 논리는 다음과 같다.
그가 구상한 조직은 다음과 같은 특징을 가진다.
현재 논쟁의 핵심은 결국 이더리움이 무엇이 되어야 하는가라는 질문이다.
한쪽은 더 공격적인 전략을 주장한다.
다른 쪽, 즉 부테린의 접근은 다르다.
이 가치들이 단기적인 성장보다 더 중요하다는 것이다.
어떤 비전이 결국 이더리움의 제도와 조직을 형성할지는 아직 확실하지 않다. 다만 CROPS 프레임워크와 “longevity over breadth” 전략은 분명한 메시지를 보여준다.
이더리움 재단은 더 이상 생태계 확장의 엔진이 아니라 네트워크의 핵심 원칙을 지키는 장기적 수호자가 되려고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