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편 미국 측에서도 협력 의사를 강조했다. 미 재무장관 **스콧 베센트(Scott Bessent)**는 두 나라가 외환시장 상황에 대해 지속적으로 긴밀히 소통하고 있다고 밝혀 일본의 안정화 노력에 대해 갈등보다는 협력 기조가 유지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장의 큰 흐름은 여전히 엔화 약세 쪽에 더 가까운 상태다.
일본 정부는 단순한 구두 경고를 넘어 실제 외환시장 개입에 나섰다.
시장 분석가들의 추정에 따르면 일본은 최근 약 8조6500억 엔에서 10조800억 엔 사이를 투입해 엔화를 방어한 것으로 추정된다.
일반적인 개입 방식은 다음과 같다.
이 조치로 USD/JPY는 한때 160 이상에서 중반 150엔대까지 급락하기도 했다. 그러나 투자자들이 다시 달러 매수에 나서면서 환율은 다시 상승 압력을 받았다.
외환시장 개입은 단기적으로 환율 움직임을 늦출 수는 있지만, 거시경제 요인이 만드는 추세 자체를 뒤집기는 어렵다.
엔화 약세의 핵심 원인은 미국과 일본의 큰 금리 차이다.
이 차이는 투자자들에게 매우 매력적인 전략을 만들어낸다. 바로 **캐리 트레이드(carry trade)**다.
투자자들은 금리가 낮은 엔화를 빌린 뒤 더 높은 수익률을 제공하는 미국 채권이나 달러 자산에 투자한다. 이런 거래가 늘어날수록 엔화 매도와 달러 매수 수요가 동시에 증가한다.
여기에 추가적인 구조적 요인도 존재한다.
ING 분석가들은 이런 요인 때문에 일본의 시장 개입 효과가 빠르게 약해지는 경향이 있으며 환율이 다시 160 근처로 되돌아가는 모습이 반복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앞으로 환율이 어디로 갈지에 대해 글로벌 금융기관들도 의견이 크게 갈린다.
주요 은행들의 2026년 말 전망치는 약 150~164엔으로 넓게 분포한다. 이는 연준(Fed) 정책과 일본은행의 금리 인상 속도에 대한 불확실성을 반영한다.
대표적인 전망은 다음과 같다.
일본은 이미 수조 엔 규모의 외환시장 개입을 단행했고 미국과도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 하지만 이런 조치들은 대부분 단기적인 안정 효과에 그치고 있다.
핵심 문제는 여전히 미국과 일본의 큰 금리 격차다. 미국 금리가 일본보다 훨씬 높은 상황이 계속되는 한, 글로벌 자금은 달러 자산을 선호할 가능성이 크다.
따라서 이 격차가 줄어들거나 일본은행이 더 공격적인 통화 긴축에 나서지 않는 한, 엔화 약세 압력은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