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칩 생산 경쟁에서 눈에 잘 띄지 않던 ‘패키징’이 새 병목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프로세서와 메모리 등을 조립해 완성된 칩으로 만드는 생산 단계의 여력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면서, 칩 설계사뿐 아니라 패키징 업체와 장비업체까지 증설에 나서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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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칩을 하나로 묶는 공정
첨단 패키징은 프로세서와 메모리처럼 서로 다른 실리콘 칩을 하나의 기반 위에 연결해 빠르게 데이터를 주고받도록 하는 기술입니다.
30 그래픽처리장치(GPU)와 중앙처리장치(CPU)에 여러 칩을 조합하는 설계가 늘면서 이 공정의 중요성도 커지고 있습니다.
인텔 최고경영자(CEO)를 지낸 팻 겔싱어는 일부 설계에 10개 이상의 칩이 들어가며, 많게는 20개에 이르기도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첨단 패키징이 장차 칩 제품 가치의 절반까지 차지할 수 있다고 추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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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모든 칩에 똑같이 적용되는 확정 수치가 아니라 겔싱어의 전망입니다. 다만 여러 부품을 하나의 고성능 칩으로 조립하는 과정이 실리콘 생산만큼 공급망에서 중요해지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수요가 생산 능력을 앞질러
로이터에 따르면 AI 프로세서 수요가 가용한 첨단 패키징 생산 능력을 웃돌고 있습니다. 엔비디아와 AMD, 대만의 관련 업체들이 생산 확대에 나서는 한편, 장비업체들도 늘어나는 수요를 뒷받침할 장비를 개발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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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전망도 변화의 규모를 보여줍니다. 욜 그룹은 첨단 패키징 매출이 2026년 처음으로 전통 패키징 매출을 넘어설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관련 설비투자는 280억 달러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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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이는 확정된 실적이 아니라 전망치지만, 업계가 생산 능력 확충에 큰 투자가 필요하다고 보고 있음을 시사합니다.
증설에 투입되는 돈
대만 ASE 테크놀로지는 강한 수요를 이유로 2026년 설비투자 계획을 20억 달러 늘려 약 105억 달러로 조정했습니다. 이 금액은 회사 전체의 투자 계획으로, 특정 고객이나 패키징 기술에 모두 투입되는 비용으로 해석해서는 안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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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익명의 업계 관계자를 인용한 별도 보도에 따르면, 엔비디아가 ASE 자회사인 실리콘웨어 프리시전 인더스트리(SPIL)의 생산 확대를 지원하기 위해 수십억 달러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SPIL은 엔비디아 칩의 주요 패키징 업체입니다. 다만 이 내용은 익명 관계자에 근거한 보도이며, 엔비디아가 구체적인 지원 조건을 공개적으로 확인한 것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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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워텍과 브로드컴도 생산 확대 흐름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두 회사가 싱가포르에 4억 달러 규모의 첨단 패키징 합작사를 세울 계획이라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7 기존 대형 공급업체의 투자와 새로운 협력이 동시에 추진되는 모습입니다.
웨이퍼만 늘려서는 부족할 수 있다
TSMC는 칩온웨이퍼온서브스트레이트(CoWoS)를 비롯한 고도화 패키징 분야에서 강한 입지를 갖고 있습니다.
30 AI 칩 수요로 생산 여력이 빠듯해지자, 업계에서는 기존 공급망을 확대하고 추가 장비를 마련하려는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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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라서 완성된 AI 프로세서를 더 많이 공급하려면 웨이퍼 생산뿐 아니라 패키징 능력도 함께 늘어나야 합니다. 투자 계획과 신규 사업 발표는 업계가 병목 해소에 대응하고 있다는 신호지만, 현재의 공급 제약이 이미 해결됐다는 뜻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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