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클레멘티에 있는 ST로지스틱스 창고에서는 팔레트를 옮기는 방식뿐 아니라 사람의 일도 바뀌고 있다. 자율주행 셔틀이 창고 안의 이동 작업을 더 많이 맡고, 직원은 설비를 운영·감시하며 사람이 판단해야 하는 문제를 처리한다. 이 창고에는 싱가포르 경찰과 민방위대가 사용하는 제복, 신발, 베레모 등도 보관된다.
1
셔틀 14대가 바꾼 창고의 속도
새 스마트 보관·반출 시스템에는 자율주행 셔틀 14대가 투입됐다. ST로지스틱스에 따르면 보관 용량은 20% 넘게 증가했다. 별도 집계에서는 최대 1만 600개 팔레트를 보관할 수 있는 것으로 제시됐다. 시간당 팔레트 처리량도 종전 약 10개에서 70개 이상으로 늘어난 것으로 보고됐다.
1
2
사업 설명에 따르면 셔틀은 높이 28m 구조물의 23개 보관 층을 오가며, 기존 7개 통로를 담당하던 자동화 크레인 3대를 대체한다. 보관 면적은 기존 2,000㎡를 유지한다. 소프트웨어는 팔레트 위치와 셔틀의 움직임을 관리하고, 수요에 따라 물품을 배치하고 반출 순서를 조정해 불필요한 이동과 대기 시간을 줄이도록 설계됐다.
1
이 시스템은 2026년 9월 23일 공개됐으며, 보도에 따르면 8월부터 가동됐다. 사업 설명에는 투자액이 최소 1,000만 달러이고 레노버가 개발 협력사로 참여했다고 나와 있다.
1 다만 제공된 자료에서 이러한 구축·비용 세부 사항은 보관 용량과 처리량 수치만큼 뚜렷하게 교차 확인되지는 않는다.
직원의 일은 어떻게 달라졌나
물류업에서 9년간 일한 프레더릭 웡의 변화가 한 사례다. 그는 물품 운반 장비를 몰고 재고를 옮기던 업무에서 소프트웨어를 관리하고 로봇 설비의 문제를 파악하는 업무로 옮겨갔다. 현재는 자동화 시스템에 대한 이해를 넓히기 위해 공급망 관리 분야의 일·학습 병행 디플로마 과정도 밟고 있다.
1
7
보도된 한 달간의 시스템 교육은 장비 운영과 일상적인 문제 대응에 초점을 맞춘다. 기계적 고장은 전문 기술자에게 넘긴다. 자동화로 창고 직원에게 새로운 기술적 판단이 요구되지만, 모든 직원이 수리 전문가가 되는 것은 아니라는 뜻이다.
1
ST로지스틱스는 싱가포르 노동조합 연합체인 NTUC의 기업교육위원회 프로그램을 통해 공급망 직원 노동조합과 직무 재설계·역량 개발에 협력하고 있다.
4 재설계 대상자로 파악된 직원 약 100명 중 약 40명이 교육을 받았다.
1
2 최대 70%의 보조금 지원은 지원 요건을 충족하는 전환 비용에 적용되는 것으로, 창고 투자액 전체의 70%를 자동으로 지원한다는 의미는 아니다.
1
클레멘티 사례의 핵심은 설비 도입과 직원 교육을 별개로 취급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다만 처리 속도의 향상이 모든 직원의 고용 안정을 입증하거나, 다른 창고에서도 같은 성과가 나온다는 뜻은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