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이 현실 세계에서 움직이고 물체와 상호작용하려면, 그 세계에서 사람이 어떻게 보고 움직이는지 보여주는 데이터가 필요하다. 싱가포르 스타트업 로피디아는 웨어러블 기기로 사람의 활동을 기록하고, 여러 센서의 정보를 하나로 맞춰 로봇·물리 AI 개발자가 활용할 수 있도록 만드는 데이터 파이프라인을 구축하고 있다. 다만 회사가 내세운 수집 목표와 이미 달성한 성과는 구별해서 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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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의 활동을 구조화된 데이터로
로피디아의 HOMIE 웨어러블은 사람들이 일상적인 활동을 하는 동안 1인칭 시점 영상과 깊이·움직임·오디오 정보를 함께 기록한다. 영상만으로는 담기 어려운 움직임과 공간적 맥락까지 포착하려는 방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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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는 이 장치를 더 큰 시스템의 일부로 설명한다. 로피디아의 플랫폼은 여러 종류의 정보를 동기화하고 가공해 물리 AI 개발에 쓸 수 있는 형태로 제공한다는 구상이다.
14 쉽게 말해, 현실에서 수집한 기록을 개발자가 모델 학습 과정에 활용할 수 있는 데이터로 정리하는 연결 고리다.
Xperience-10M과 맞춤형 서비스
로피디아가 내놓은 Xperience-10M은 이 파이프라인의 결과물 가운데 하나다. 회사는 이 데이터셋이 영상, 오디오, 깊이, 자세, 모션 캡처, 관성 센서 정보, 언어 주석을 아우르는 대규모 멀티모달 데이터라고 소개한다.
6 특정 물리 AI 분야의 요구에 맞춘 데이터 수집·제공 서비스도 운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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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모를 나타내는 수치는 의미를 따져 읽을 필요가 있다. Xperience-10M은 사람의 경험을 담은 에피소드 1,000만 건으로 소개되지만, 에피소드 수가 곧 데이터의 총시간을 뜻하는 것은 아니다. 이 숫자만으로 데이터가 얼마나 오래 기록됐는지, 어떤 상황을 얼마나 폭넓게 포함하는지, 특정 모델에 얼마나 유용한지까지 알 수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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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싱가포르 비즈니스 리뷰는 로피디아가 2026년 말까지 고품질 데이터 100만 시간을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고 보도했다. 이는 회사가 밝힌 목표이며, 이미 달성했다는 뜻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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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 인프라 확장을 위한 투자
로피디아는 2026년 7월 프리시리즈 A 투자 라운드에서 미화 2,200만 달러, 싱가포르 달러로 2,840만 달러를 조달했다. 보도된 누적 투자액은 미화 3,000만 달러, 싱가포르 달러로 3,870만 달러다.
10 투자 유치 보도에 따르면 회사는 새 자금으로 학습 데이터 수집을 늘리고, 기기 생산을 확대하며, 싱가포르와 미국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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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전략은 웨어러블이나 단일 데이터셋 판매에 그치지 않는다. 로피디아는 데이터 수집 장비와 처리 시스템, 데이터 상품을 묶어 로봇과 물리 AI 개발팀을 위한 인프라로 자리매김하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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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다만 이는 회사가 지향하는 역할이다. 공개된 자료만으로는 로피디아의 데이터가 모델 성능을 높였거나, 회사가 업계 표준 인프라 제공자가 됐다고 단정할 수 없다.
앞으로 확인할 점
관건은 로피디아의 파이프라인이 개발자에게 실제로 유용한 데이터를 목표한 규모로 공급할 수 있느냐다. 100만 시간 수집 목표는 향후 확인할 이정표이고, 데이터셋과 맞춤형 서비스는 회사가 수집한 경험을 어떤 방식으로 제공하려는지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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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로피디아의 접근 방식은 세 단계로 요약할 수 있다. 여러 센서로 사람의 활동을 기록하고, 각 신호를 동기화해 구조화한 뒤, 데이터셋이나 맞춤형 서비스로 개발자에게 제공하는 것이다. 이 방식이 물리 AI의 핵심 인프라로 자리 잡을지는 앞으로의 실행과 데이터의 실질적인 활용 가치에 달려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