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르웨이 국부펀드 정부연기금글로벌(GPFG)을 운용하는 노르게스방크투자운용(NBIM)이 채권 벤치마크의 큰 틀을 바꾸자고 제안했다. 핵심은 국채·정부 관련 채권 비중을 현행 70%에서 50%로 낮추고, 국가별 국채 편입 비중을 국내총생산(GDP) 기준 조정 방식에서 시가총액 기준으로 전환하는 것이다. 이 방안이 채택되면 펀드의 미 국채 익스포저는 약 800억달러 줄어들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다만 이는 노르웨이 재무부에 제출한 권고안이지, 하루 만에 미 국채를 대량 매도하겠다는 발표는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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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이 달라지나
현재 채권 벤치마크는 국채·정부 관련 채권 70%, 회사채·관련 채권 30%로 구성된다. NBIM은 이를 50대50으로 바꾸자고 제안했다. 시장이 크게 흔들릴 때 필요한 유동성은 국채 비중 50%만으로도 충당할 수 있고, 나머지 비중을 늘어난 수익 기회에 배분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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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하나의 변화는 정부채권 바스켓의 국가별 비중 산정 방식이다. 제안된 구조에서는 미 국채 비중이 해당 바스켓에서 34.1%에서 21.9%로 낮아진다. 로이터는 이 두 변경을 합산하면 미 국채 보유액이 약 800억달러 감소하는 효과가 날 수 있다고 추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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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어든 비중이 단순히 현금으로 남는 것은 아니다. 보도된 개편안은 회사채와 주택저당증권(MBS)·자산유동화증권 등 비정부 채권으로의 익스포저 확대, 유로존 국채 비중의 일부 축소, 일본 국채 비중 확대, 영국 국채 익스포저의 대체로 유지 등을 시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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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DP 가중에서 시가총액 가중으로 바꾸는 이유
GDP 가중은 한 국가가 국채를 많이 발행한다는 이유만으로 벤치마크 비중이 커지는 것을 막기 위해 도입된 방식이다. 반면 시가총액 가중은 해당 국가 채권시장의 시장가치가 클수록 지수 내 비중도 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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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IM은 선진국 전반에서 높은 정부부채가 일반적인 현상이 된 만큼, 이제는 시가총액 기준이 더 적절하다고 보고 있다.
1 다만 이 방식은 채권 발행 규모가 가장 큰 차입국에 더 높은 비중을 부여하는 구조라는 점에서 분명한 상충관계가 있다. NBIM은 전체 정부채권 비중 자체를 50%로 낮춰 이런 특성이 채권 포트폴리오를 과도하게 좌우하지 않도록 하겠다는 구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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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IM이 “국채 50%면 위기에도 충분하다”고 보는 배경
제안이 승인되더라도 정부채권은 채권 벤치마크의 절반을 차지하며 유동성 완충 장치 역할을 계속한다. NBIM은 금융시장 혼란기까지 포함해 국채 비중 50%면 유동성 수요를 충족하기에 충분하다고 명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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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머지 절반은 비정부 채권을 통해 더 높은 기대수익을 추구하게 된다. 이는 장기 수익 가능성을 높일 수 있지만, 국채보다 신용위험이 크고 극단적인 시장 스트레스 국면에서는 유동성이 낮을 수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따라서 이번 제안은 미 국채나 국채 자체를 배제하겠다는 선언이 아니라, 방어 자산을 상당 부분 유지하면서 채권 포트폴리오가 국채에 의존하는 정도를 낮추려는 시도에 가깝다.
약 800억달러는 ‘매도 명령’이 아니다
NBIM은 노르웨이 재무부에 의견을 낸 상태다. 현행 운용지침에는 정부채권 70%, 회사채 30%라는 비중이 규정돼 있어, 실제 시행에는 단순 매매가 아니라 벤치마크 체계의 변경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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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시된 자료에는 구체적인 집행 일정이 정해져 있지 않다. 당국이 개편을 승인하더라도 실제 리밸런싱 속도는 최종 벤치마크 설계와 운용 방식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널리 인용되는 약 800억달러는 포트폴리오상 예상되는 영향 규모일 뿐, 즉각적인 처분 규모가 확정됐다는 의미는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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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에리언이 주목한 것은 규모보다 ‘신호’다
경제학자 모하메드 엘에리언은 미국에서 즉각적인 재정긴축에 대한 의지가 보이지 않는 만큼, 글로벌 국채 매도세와 금리 상승 압력이 이어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전통적으로 미 국채를 안정적으로 사들여 온 투자자 기반에도 압력이 가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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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맥락에서 노르웨이의 제안은 미 국채 시장을 단독으로 흔들 만한 매도 물량이어서라기보다, 대형 장기투자자가 국채 익스포저를 줄이려 한다는 점에서 상징성이 있다. 비슷한 재배분이 더 넓게 확산된다면 각국 정부는 충분한 수요를 확보하기 위해 더 높은 금리를 제시해야 할 수 있다. 이는 미 국채 시장의 즉각적 붕괴를 예고하는 말이 아니라, 한계 매수 수요의 지속 가능성을 둘러싼 경고로 이해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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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주 손실과는 별개지만, 공통 키워드는 회복력
이번 채권 개편안은 채권 포트폴리오 구조에 관한 사안이며, 펀드의 주식 위험과는 구분된다. GPFG는 2025년 1분기에 4,150억 크로네, 약 400억달러의 손실을 보고했으며 기술 부문의 부진이 주식 성과를 끌어내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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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콜라이 탕엔 NBIM 최고경영자는 시장 붕괴 상황에서 펀드가 매우 큰 손실을 볼 수 있다고도 경고했다.
46 두 사안의 공통점은 장기 포트폴리오가 일부 수익 동력에 지나치게 의존하고 있지 않은지 점검한다는 데 있다. 그러나 신용채권이나 유동성이 낮은 자산을 늘린다고 해서 위기 때 즉시 활용할 수 있는 국채의 유동성 기능을 대체할 수는 없으며, NBIM도 남겨둘 정부채권 비중이 그 역할을 유지해야 한다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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