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브랜드 침해 대응은 의심스러운 상품 하나를 찾아내는 일로 끝나지 않는다. 위조품 판매자, 복제 쇼핑몰, 브랜드 사칭 페이지를 발견한 뒤에는 권리 관계 검토, 증거 확보, 플랫폼별 신고서 제출, 처리 결과 추적, 필요시 추가 법적 조치까지 이어진다. 리투아니아 리걸테크 스타트업 EnforceShield는 이 전체 흐름을 AI 에이전트로 소프트웨어화하겠다는 전략을 내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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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지 도구가 아니라 ‘집행’ 시스템
변호사 리티스 루진스카스가 2024년 설립한 EnforceShield는 온라인 지식재산권(IP) 집행을 위한 SaaS 플랫폼을 개발한다. 위조품, 무단 판매자, 허위 상품 등록, 복제된 온라인 스토어, 사칭 사이트, 피싱 페이지 등을 찾아 대응하는 것이 대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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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가 강조하는 차별점은 단순 모니터링 대시보드나 법무 보조 도구에 머물지 않는다는 데 있다. EnforceShield가 설명하는 AI 에이전트의 업무 흐름은 다음과 같다.
- 전자상거래 플랫폼과 기타 온라인 채널에서 침해 가능 사례를 탐지한다.
- 브랜드의 권리와 적용 규칙을 기준으로 해당 사례를 평가한다.
- 집행 조치에 필요한 증거를 검증하고 준비한다.
- 해당 채널에 삭제 요청 등 집행 조치를 제출한다.
- 처리 결과를 모니터링하고 미해결·반복 침해를 식별한다.
- 추가 조치가 필요한 사건은 에스컬레이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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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 보호 담당자에게 이 차이는 작지 않다. 침해 의심 사례를 알려주는 도구만으로는 법무·운영팀이 개별 사건을 검토하고, 신고를 접수하며, 실제 삭제가 유지되는지 추적해야 한다. EnforceShield는 반복적 사건을 이보다 훨씬 더 뒤 단계까지 자동으로 처리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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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uman-at-the-end’는 무엇을 뜻하나
EnforceShield는 자사 운영 방식을 ‘human-at-the-end’ 모델로 설명한다. 플랫폼의 AI 에이전트가 관할별 법률 논리를 내장해 사건 단위의 판단을 수행하고, 변호사나 분석가는 승인 검토, 예외 처리, 비정형 또는 법적으로 복잡한 사건에 투입되는 구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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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 모든 침해 의심 건을 사람이 수작업으로 처리하는 대신, 판단과 에스컬레이션이 특히 중요한 사안에 인력을 집중하겠다는 구상이다. 이는 모든 집행 결정에서 인간 감독이 사라진다는 뜻은 아니다. 회사 역시 예외와 복잡한 사안에서는 사람이 워크플로에 참여한다고 명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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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성형 AI 시대에 커지는 대응 부담
Vendep Capital은 생성형 AI가 복제 콘텐츠를 만들고 여러 디지털 채널에 배포하는 비용과 시간을 낮추면서, 온라인 브랜드 침해의 양과 정교함을 키우고 있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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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 문제는 규모다. 법무팀과 분석팀의 처리 역량은 대체로 인력을 한 명씩 늘리는 방식으로 확장된다. 반면 침해는 마켓플레이스, 광고 네트워크, 검색엔진, 소셜미디어 전반으로 빠르게 퍼질 수 있다. EnforceShield의 제품 가설은 AI 에이전트 기반 워크플로가 기존 수작업 프로세스보다 탐지·평가·신고 제출·사후 추적 같은 반복 업무를 더 많이 흡수할 수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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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가 밝힌 고객 및 운영 규모
EnforceShield는 전자상거래 기업, D2C(소비자 직접 판매) 브랜드, 멀티브랜드 포트폴리오를 중심으로 엔터프라이즈 고객 20곳 이상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공개적으로 언급한 고객에는 Moerie, Pulsetto, Bioma, ColonBroom이 포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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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는 월평균 3만3,500건이 넘는 IP 침해를 삭제한다고도 보고했다. 다만 이 수치는 회사가 자체적으로 공개한 운영 지표이며, 독립적인 감사를 받은 업계 기준치는 아니다. 따라서 검증된 시장 벤치마크라기보다 회사가 주장하는 운영 규모로 해석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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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만 유로 시드 투자금의 사용처
EnforceShield는 Vendep Capital이 주도하고 FIRSTPICK VC가 참여한 170만 유로 규모의 시드 투자를 유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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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회사는 제품과 엔지니어링 역량을 강화하고, 반복 침해자 대응, 에스컬레이션, 일반적인 삭제 요청보다 복잡한 집행 절차를 맡을 AI 에이전트를 개발하는 데 자금을 쓸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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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금은 미국 시장에서의 사업 확장에도 사용될 예정이다. 투자 당시 회사는 미국이 자사 세일즈 파이프라인의 최대 80%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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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적으로는 단순 삭제 요청을 넘어 더 폭넓은 IP 라이프사이클 서비스로 사업 범위를 넓히려 한다. 자동화된 집행만으로 충분하지 않은 경우 법적 에스컬레이션까지 이어갈 수 있는 브랜드 권리 보호 체계를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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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건은 ‘더 많이 찾는 것’이 아니라 ‘제대로 해결하는 것’
EnforceShield가 풀어야 할 핵심 과제는 수상한 콘텐츠를 더 많이 탐지하는 데만 있지 않다. 실제로 조치할 수 있는 사건을 가려내고, 방어 가능한 증거와 신고 자료를 만들며, 플랫폼마다 다른 절차를 처리하고, 애매하거나 고위험인 사건을 적절히 사람에게 넘기는 일이 중요하다.
170만 유로의 투자는 이처럼 난도가 높은 집행 단계에 도전할 여력을 제공한다. 결국 성패는 AI 에이전트가 통상적 침해 사례를 얼마나 일관되게 해결하면서도, 진정으로 모호하거나 중요한 사건은 적격한 인력의 검토로 정확히 연결하느냐에 달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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