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사태의 덜 알려졌지만 매우 중요한 영향은 비료 시장이다.
해협 봉쇄로 인해 다음과 같은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비료 가격 상승이 중요한 이유는 비료가 세계 식량 생산의 핵심 투입 요소이기 때문이다.
특히 질소 비료는 전 세계 작물 생산량의 상당 부분을 지탱하고 있으며, 생산 과정에서 천연가스가 주요 원료로 사용된다. 따라서 에너지 가격이 오르거나 비료 공급이 줄어들면 농업 비용이 상승하고 결국 식량 가격에 반영된다.
Citi Research는 앞으로 6~12개월 동안 농산물 가격 상승 압력이 강해질 가능성이 크다고 경고했다. 특히 에너지 비용 상승과 비료 부족이 식량 인플레이션으로 이어지는 핵심 경로라고 지적했다.
Citi 분석가들은 또 다른 위험 요소를 지적한다. 바로 **엘니뇨(El Niño)**와 같은 기후 현상이다.
만약 극단적 기상이변으로 작물 생산이 줄어드는 동시에 에너지 가격 상승과 비료 공급 부족이 발생한다면, 세계 경제는 식량과 에너지 시장에서 동시에 충격을 받는 ‘이중 충격(double shock)’ 상황에 직면할 수 있다.
이 경우 향후 1년 동안 글로벌 식량 가격이 크게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
원자재 시장을 넘어 거시경제 차원의 위험도 커지고 있다.
경제기관들이 우려하는 주요 시나리오는 다음과 같다.
호르무즈 위기의 특징은 충격이 여러 산업으로 연쇄적으로 확산되고 있다는 점이다.
처음에는 석유 시장이 반응했지만, 이후 비료 공급망과 농업 생산 비용, 그리고 식량 가격으로 파급되며 글로벌 경제 전반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런 현상은 경제학에서 흔히 “스태그플레이션 압력”—즉 높은 물가와 둔화된 성장—으로 이어질 수 있는 구조로 설명된다.
결국 이번 충격이 장기적인 글로벌 위기로 이어질지 여부는 호르무즈 해협의 정상적인 해상 운송이 얼마나 빨리 회복되느냐에 달려 있다. 그 전까지 세계 시장은 이 전략적 해상 통로의 상황에 매우 민감하게 반응할 가능성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