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트댄스는 자체 브랜드 스마트폰을 내놓는 대신 ZTE 산하 누비아를 통해 스마트폰 시장에 다시 진입한다. 새 NaviX Ultra에는 더우바오(Doubao) 모바일 어시스턴트가 탑재되지만, 핵심 변화는 접근 방식이다. 2025년 12월 공개된 누비아 M153은 타사 앱 화면을 읽고 사람처럼 터치 동작을 흉내 내는 에이전트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앱 플랫폼의 통제, 개인정보 보호 우려, 권한 분쟁이라는 벽에 부딪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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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진된 기술 프리뷰에서 상용 제품으로
누비아 M153은 2025년 12월 한정된 기술 프리뷰 형태로 출시됐다. 사용자가 음성으로 지시하면 더우바오가 여러 앱을 오가며 가격을 비교하거나 음식 주문 같은 작업을 시도하는 것이 차별점이었다. 초도 물량 약 3만 대가 빠르게 매진된 것은, 단순히 답변하는 AI가 아니라 실제로 일을 처리하는 스마트폰에 대한 수요를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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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시스템 차원의 광범위한 접근 권한은 동시에 가장 큰 문제였다. 알리바바, 텐센트, JD닷컴 등 주요 플랫폼은 프리뷰 출시 직후 어시스턴트의 접근을 제한했고, 기기의 핵심 기능이던 앱 간 자동화는 크게 제약됐다. 이후 바이트댄스는 결제를 포함한 일부 상황에서 해당 기능을 제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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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viX Ultra는 이 실험 모델을 상용 제품으로 바꾸려는 시도다. 누비아는 이 기기가 중국 공업정보화부(MIIT)의 네트워크 접속 허가를 받았고 9월 출시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보도에 따르면 이는 대형언어모델 등록부터 단말 네트워크 접속까지의 절차를 마무리한 상용화의 중요한 이정표다. 다만 실제 사용 경험은 얼마나 많은 앱이 에이전트 작업 흐름을 지원하느냐에 달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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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 변화: GUI 자동화가 아니라 앱이 제공한 권한
M153의 논란이 된 방식은 본질적으로 GUI(그래픽 사용자 인터페이스) 자동화였다. 이용자 권한을 토대로 에이전트가 화면을 살피고, 가상 터치로 앱을 조작하는 구조였다. 보도에 따르면 NaviX Ultra는 주요 앱에서 이 방식을 벗어난다. 더우바오는 앱이 자발적으로 공개한 서비스나 인터페이스, 즉 MCP(Model Context Protocol) 형태의 서비스 등을 통해서만 접근하며, 데이터와 실행 권한의 범위도 앱 측이 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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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변화가 뜻하는 바는 분명하다.
- 사용자에게는: 에이전트가 무엇을 읽고 어디까지 실행할 수 있는지 더 명확하게 확인할 수 있다.
- 앱 사업자에게는: 외부 에이전트에 공개할 데이터와 행동 범위를 직접 통제할 수 있다.
- 더우바오에게는: 화면 해석과 가상 터치에 대한 의존은 줄지만, 실제 경험은 제휴 앱 연동의 폭에 좌우된다.
누비아는 에이전트의 모든 행동이 사용자 승인에 기반하며, 권한은 단계별로 제한되고 전 과정이 사용자에게 보이며 관리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금융 거래나 SNS 게시처럼 민감한 행동에는 명시적인 확인 절차를 두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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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장치는 중요하다. 유용한 스마트폰 에이전트라면 메시지, 일정, 위치, 문서, 계정, 결제처럼 매우 개인적인 정보에 접근해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관건은 멋진 다단계 시연이 아니라, 과도한 권한을 요구하거나 사용자를 놀라게 하지 않으면서 실용적인 작업을 안정적으로 끝낼 수 있느냐다.
‘네이티브 에이전트 폰’은 무엇이 다른가
누비아가 말하는 NaviX Ultra의 차별점은 AI 기능을 몇 개 넣었다는 데 있지 않다. 더우바오를 운영체제 수준의 에이전트로 배치해 자연어 요청을 이해하고, 승인된 범위에서 여러 애플리케이션을 넘나드는 작업을 처리하게 한다는 구상이다. 보도된 활용 사례로는 가격 비교, 주문, 여행 일정 계획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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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받아쓰기, 번역, 사진 편집, 검색, 독립형 챗봇처럼 익숙한 스마트폰 AI 기능과는 목표가 다르다. 네이티브 에이전트는 하나의 목표를 여러 단계의 위임 작업으로 묶는다. 사용자의 의도를 해석하고, 필요한 순서를 정하며, 필요할 때 승인을 요청한 뒤 결과를 돌려주는 방식이다.
누비아는 핵심 AI 연산과 메모리가 기기 안에서 처리된다고도 밝힌다. 온디바이스 처리는 민감한 정보가 클라우드로 전송되는 양을 줄일 수 있다. 그러나 이를 포괄적인 개인정보 보호 보장으로 볼 수는 없다. 실제 보호 수준은 권한 설정, 데이터 보관 방식, 제휴 서비스 인터페이스, 사용자가 이해하고 제어할 수 있는 기능에 함께 좌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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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초’는 확정된 사실보다 범주를 둘러싼 주장에 가깝다
누비아는 NaviX Ultra를 세계 최초 AI 에이전트 스마트폰으로 홍보한다. 그러나 이 범주 자체가 아직 정립 중이다. 다른 제조사와 AI 기업도 시스템에 통합돼 작업을 실행하는 기기를 ‘에이전트 폰’으로 내세우고 있다. 더 의미 있는 기준은 최초라는 문구가 아니라, 실제로 가능한 작업의 수, 지원 서비스의 폭, 그리고 실행의 안전성과 신뢰성이다.
무제한적인 GUI 제어에서 물러난 NaviX Ultra의 선택은 파트너사와 규제 당국에 더 받아들여질 가능성이 있다. 반면 단기적으로는 제약도 생긴다. 필요한 서비스들이 적절한 기능을 열어 주는 경우에만 매끄러운 엔드투엔드 작업이 가능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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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텝펀의 STEPX Neo와 비교하면
스텝펀(StepFun)은 2026년 7월 같은 큰 흐름의 다른 접근법을 공개했다. STEPX 하드웨어 브랜드, 에이전트 네이티브 운영체제 Step AOS, 개인 에이전트 Amoo, 온디바이스 모델 Step Edge가 한 묶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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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텝펀은 Step AOS를 안드로이드·리눅스·RTOS 구성 요소를 바탕으로 만든 시스템이라고 설명한다. Amoo는 일반 앱처럼 설치되는 것이 아니라 시스템에 통합되며, 자연어 요청 하나를 받아 앱·웹 도구·휴대전화 기능에 걸친 작업을 연결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또한 핵심 작업의 기기 내·오프라인 실행을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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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분 |
더우바오 탑재 누비아 NaviX Ultra |
Amoo 탑재 STEPX Neo |
| 출발점 |
기존 스마트폰 제조사 누비아와 바이트댄스 더우바오의 협업 |
AI 기업이 하드웨어 브랜드·에이전트·에이전트 네이티브 OS를 함께 구축 |
| 현재 단계 |
MIIT 네트워크 접속 허가 취득, 9월 상용 출시 예정 |
2026년 7월 제품과 플랫폼 공개 |
| 서비스 간 실행 방식 |
앱이 제공하는 권한형 인터페이스로 전환 중인 것으로 보도됨 |
앱·웹 도구·기기 기능에 걸친 작업 연결을 약속 |
| 개인정보 보호 메시지 |
로컬 AI 처리, 사용자 승인, 단계별 접근권한, 민감 작업 확인 |
핵심 작업의 온디바이스·오프라인 실행 강조 |
두 회사 모두 에이전트가 휴대전화에서 일을 처리하는 주된 창구가 되는 경험을 지향한다. 그러나 결제·신원·통신·상거래를 담당하는 서비스 사업자 입장에서는 에이전트의 접근 방식을 통제할 강한 이유가 있다. 이 생태계 문제를 피할 수 있는 쪽은 없다.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이 기회를 주목하는 이유
기본적인 생성형 AI 기능은 빠르게 보편화하고 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생성형 AI 지원 스마트폰이 2026년 전 세계 출하량의 45%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2025년의 36%에서 높아진 수치다. AI가 기본 사양이 될수록 제조사에는 소비자가 기기를 교체할 더 구체적인 이유가 필요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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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뢰할 수 있고 유능한 에이전트가 그 차별점이 될 수 있다. 사용자가 여러 앱을 열어 같은 정보를 반복 입력하는 대신, 스마트폰이 여행 계획을 정리하고 선택지를 비교하며 주문을 준비하거나 일정을 조율하도록 돕는 그림이다. 중요한 선택은 사용자에게 남겨두면서 말이다. 매력의 핵심은 더 똑똑한 대화창이 아니라, 손으로 앱을 오가며 처리하는 일을 줄이는 데 있다.
개인정보 보호와 사용자 통제 역시 이 전략의 중심이다. 에이전트형 AI에 관한 연구는 개인·민감 정보와 관련해 투명성과 세밀한 통제를 원하는 수요를 지적한다.
33 사용자가 에이전트가 무엇에 접근하고 무엇을 실행하는지, 언제 승인이 필요한지, 어떻게 중단하거나 기록을 검토할 수 있는지를 이해할 수 있어야 스마트폰 에이전트도 설득력을 얻는다.
결론: 두 번째 더우바오 폰이 시험받을 지점
NaviX Ultra를 통한 더우바오의 복귀는 M153의 단순한 재현이 아니다. 앱과의 관계를 다시 설계하는 시도에 가깝다. 첫 프리뷰는 여러 서비스를 가로질러 행동하는 시스템 수준의 어시스턴트에 수요가 있다는 점을 보여줬다. 두 번째 전략은 엄격하게 통제되는 앱 생태계에서 광범위한 화면 제어가 지속되기 어렵다는 현실을 받아들인다.
누비아의 상용화·규제 절차 진전은 분명 의미가 있다. 하지만 NaviX Ultra와 스텝펀의 경쟁 구도가 성공할지는 더 어려운 제품 질문에 달려 있다. 즉, 권한이 명확하고 검증 가능한 연동만으로도 사용자가 ‘새로운 스마트폰 경험’이라고 느낄 만큼 유용한 행동을 충분히 제공할 수 있는가다. 그렇지 못하면 결국 또 하나의 AI 버튼으로 남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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