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트댄스의 스마트폰 복귀는 자체 단말 제조 사업의 재개가 아니다. ZTE 산하 브랜드 **누비아(Nubia)**와 손잡고, 두바오(Doubao) 폰 어시스턴트를 상용 스마트폰에 탑재하는 방식이다. 공동 개발된 누비아 NaviX Ultra는 2026년 9월 16일 중국에서 판매를 시작했으며, 가격은 5,999위안부터, 정부 보조금 적용 시 5,499위안부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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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비아는 이 제품을 ‘세계 최초의 양산형 AI 에이전트 스마트폰’이라고 부른다. 다만 이는 업계 전체가 합의한 최초 기록이라기보다 회사의 제품 포지셔닝으로 보는 편이 적절하다. 경쟁사 StepFun 역시 STEPX Neo에 대해 유사한 ‘최초’ 주장을 내놓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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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153 실험에서 판매 제품으로
NaviX Ultra는 두바오 스마트폰 어시스턴트의 두 번째 단계다. 바이트댄스는 2025년 12월 1일, 누비아 M153 엔지니어링 시제품에 3,499위안 가격으로 두바오 폰 어시스턴트 기술 프리뷰를 처음 선보였다. 이는 일반 소비자용 대중 제품이라기보다 개발자와 기술 애호가를 겨냥한 제한적 실험용 단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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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기 반응은 뜨거웠다. M153은 빠르게 매진됐고 중고 거래 가격도 정가를 웃돌았다. 미개봉 제품이 4,999위안에 올라와 정가보다 1,500위안 비쌌다는 보도가 있는 반면, 이후 중고 시장에서 훨씬 높은 가격대가 형성됐다는 보도도 나왔다. 거래량이 적고 가격 변동이 큰 중고 시장인 만큼 수치는 엇갈리지만, 시스템 수준 AI 에이전트를 먼저 써 보려는 수요가 강했다는 점은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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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은 단순히 챗봇을 휴대폰에 넣은 데 있지 않았다. 두바오는 자연어 요청을 이해하고, 화면 내용을 파악한 뒤, 여러 앱에 걸친 작업을 수행하도록 설계됐다. 즉 사용자가 방법을 설명받는 수준을 넘어, 여러 단계를 거쳐 결과를 만들어 내는 것을 목표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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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두바오폰이 부딪힌 벽: 앱 권한과 보안
하지만 바로 그 능력이 M153의 가장 큰 문제이기도 했다. 보도에 따르면 어시스턴트는 서드파티 앱에서 사람의 탭 등 상호작용을 흉내 낼 수 있었다. 폭넓은 자동화를 가능하게 하는 기능이지만, 앱이 접근을 통제하고 사용자의 의사를 재확인하며 데이터를 보호하기 위해 마련한 경계를 우회할 여지도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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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챗과 타오바오를 포함한 주요 서비스들은 개인정보 보호, 보안, 이용 권한 문제를 이유로 어시스턴트의 접근을 제한했다.
39 이는 모바일 AI 에이전트가 해결해야 할 근본 과제를 드러낸다. 서비스 사업자가 접근 방식을 받아들이지 않으면, 에이전트는 현실의 업무를 어디서나 안정적으로 처리할 수 없다.
공개된 보안 요구사항에 따르면 에이전트는 표준화된 인터페이스를 통해 서드파티 앱과 연동하고, 앱의 승인과 사용자 승인을 모두 받아야 한다. 결제처럼 민감한 단계는 사용자가 직접 마무리하도록 해야 한다는 내용도 포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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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viX Ultra가 말하는 ‘AI 에이전트폰’이란
일반적인 AI 스마트폰은 기존 앱 중심 인터페이스 위에 텍스트 요약, 사진 편집, 번역, 음성 명령, 챗봇 같은 기능을 더한다. 누비아가 내세우는 NaviX Ultra의 방향은 이보다 넓다. 두바오 어시스턴트를 시스템 수준에 통합해, 요청을 이해하고 작업을 수행하며, 정보를 기억하고, 보안 통제를 적용한다는 구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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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속하는 변화는 답변하는 AI에서 행동하는 AI로의 전환이다. 사용자는 원하는 결과를 말하고, 에이전트는 여러 서비스에 걸친 절차를 처리하며, 시간이 지나면서 유용한 선호나 맥락을 기억하는 방식이다. 다만 이 경험의 성패는 다음 조건에 달려 있다.
- 접근성: 에이전트가 승인된 방식으로 작업할 수 있도록 기능을 열어 둔 앱은 어디까지인가?
- 동의: 결제, 메시지 전송, 민감 정보 처리처럼 중요한 행동에서 사용자는 언제 승인해야 하는가?
- 개인정보: 에이전트는 화면·마이크·계정 데이터 가운데 무엇에 접근하며, 사용자는 이를 어떻게 통제하는가?
- 신뢰성: 에이전트가 작업을 시도하는 데 그치지 않고 정확하게 완료할 수 있는가?
결국 ‘AI 에이전트’라는 이름보다 중요한 것은 이 문제들이다. 사용자 통제가 분명하고 결과가 예측 가능할 때에야 에이전트폰은 실질적인 가치를 가질 수 있다.
상용화의 관문이 된 규제·인증 절차
NaviX Ultra는 9월 1일 중국의 네트워크 접속 승인을 받았다. 이는 프로젝트가 기술 프리뷰 단계를 넘어 상업 판매로 나아가는 계기가 됐다. TechNode는 이 승인을 프리뷰에서 출시로 넘어가는 단계로 설명했으며, 다른 보도는 대형 모델 등록부터 단말 네트워크 접속까지의 규정 준수 절차를 마쳤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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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승인이 앱 간 에이전트 업무 흐름의 모든 문제를 해결했다는 뜻은 아니다. 다만 M153 실험에서 드러난 제약 뒤에도 누비아와 바이트댄스가 제품을 시장에 내놓을 수 있는 절차를 밟았다는 점을 보여 준다.
StepFun의 STEPX Neo와 비교하면
StepFun은 2026년 7월 13일 별도의 비전을 공개했다. STEPX 하드웨어 브랜드, 에이전트 네이티브 운영체제 Step AOS, 개인 에이전트 Amoo, 그리고 STEPX Neo 스마트폰이다. 핵심 전제는 누비아·두바오와 닮았다. 앱 실행 화면이 아니라 AI 에이전트를 사용자가 휴대폰에서 일을 처리하는 주된 창구로 만들겠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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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pFun은 Amoo가 여러 단계의 작업을 조율할 수 있으며, Step AOS는 AI를 기존 인터페이스 위에 얹는 대신 기기와 서비스의 기능을 에이전트가 활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고 설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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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는 상용화의 구체성이다. 이후 보도에서는 STEPX Neo의 공식 전용 제품 페이지와 함께, 확정된 소매 판매 여부·가격·사양·지원 서비스·출시 계획을 확인하지 못했다. 따라서 이 제품은 취소됐다고 단정하기보다, 아직 확인되지 않았거나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다고 보는 것이 타당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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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델 기업과 앱 중심 스마트폰의 경쟁
NaviX Ultra는 AI 스마트폰 경쟁이 향하는 방향을 보여 준다. AI 모델 기업은 운영체제 수준의 핵심 자리를 원하고, 스마트폰 제조사는 프로세서와 카메라 이외의 차별화를 찾는다. 이들이 함께 노리는 것은 사용자의 선호를 이해하고, 요청을 완료된 업무로 바꿔 주는 기기다.
두바오 M153은 이 아이디어에 대한 대중의 호기심을 증명했다. 반대로 앱 접근성 논란은 왜 구현이 어려운지도 보여 줬다. 이제 NaviX Ultra가 판매에 들어간 만큼, 성공의 기준은 ‘세계 최초’라는 문구가 아니다. 두바오가 사용자·앱 플랫폼·규제 당국 모두가 받아들일 수 있는 방식으로, 허가 기반의 자동화를 얼마나 안정적으로 제공하느냐가 진짜 시험대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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