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틀넷이 CD 프로젝트 레드(CDPR)와의 제휴를 통해 카탈로그를 넓힌다. 다만 이는 여러 퍼블리셔가 자유롭게 입점하는 스팀이나 에픽게임즈 스토어식 범용 PC 마켓플레이스를 만들겠다는 선언과는 거리가 있다. 블리자드가 내놓은 방향은 대형 RPG 몇 편을 엄선해 들이고, 이를 디아블로 IV·오버워치의 협업 콘텐츠와 묶는 방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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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틀넷에 들어오는 CDPR 게임과 일정
첫 주자는 The Witcher 3: Wild Hunt — Remastered다. 배틀넷 버전은 2026년 9월 29일 출시되며, 기존 확장팩인 Hearts of Stone과 Blood and Wine을 포함한다. 그래픽과 게임플레이 현대화도 적용된 버전이며, 현재 사전 구매가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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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 발표된 위쳐 확장팩 Songs of the Past는 2027년 배틀넷 출시가 예정돼 있다. 블리자드는 이 확장팩의 위시리스트 등록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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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CDPR은 아래 사이버펑크 2077 콘텐츠가 2026년 후반 배틀넷에 출시된다고 확인했다. 아직 구체적인 날짜는 공개되지 않았다.
- Cyberpunk 2077
- Phantom Liberty
- Cyberpunk 2077: Ultimate Edi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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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성만 놓고 보면 배틀넷은 장르와 이용자층이 맞닿은 CDPR의 대표 RPG 프랜차이즈를 택했다. 무관한 타이틀을 대량으로 들여오는 방식과는 다르다.
스토어 입점보다 중요한 것은 게임 간 연결이다
이번 계약은 단순히 게임을 다른 런처에서 판매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 CDPR의 세계관을 블리자드의 라이브 서비스 게임과 연결하는 크로스오버가 핵심 축으로 붙는다.
배틀넷에서 Songs of the Past를 사전 구매하거나 출시 후 구매한 이용자는 디아블로 IV에서 사용할 수 있는 게롤트 테마 장식용 스킨을 받는다. 이 혜택은 사전 구매자에게만 한정되지 않는다. 출시 뒤 확장팩을 구매해도 받을 수 있다고 블리자드는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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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버워치에는 Cyberpunk: Edgerunners 기반 협업도 예고됐다. 블리즈컨 발표 관련 보도에 따르면 공개된 아트워크에는 Cyberpunk: Edgerunners의 데이비드와 Cyberpunk: Edgerunners 2의 탈리아와 연결된 장식품이 확인됐다. 다만 어떤 오버워치 영웅에게 적용되는지, 전체 아이템 구성이 무엇인지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41 협업 콘텐츠는 2027년으로 예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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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부 게임’이라는 점에서 위쳐 3 입점은 의미가 크다
배틀넷은 오랫동안 블리자드 게임을 중심으로 운영됐다. 이후 액티비전과 마이크로소프트의 기업 소유 구조를 통해 카탈로그가 넓어졌다. 마이크로소프트는 2023년 10월 13일 액티비전 블리자드 인수를 완료했고, 이를 통해 Call of Duty, Diablo, Overwatch, StarCraft 등을 포함한 프랜차이즈를 확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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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CDPR은 블리자드·액티비전·마이크로소프트 내부 계열사가 아닌 외부 상업 파트너다. 발표 보도에서 The Witcher 3: Wild Hunt — Remastered는 배틀넷에 진입하는 첫 독립 서드파티 타이틀로 소개됐다. 따라서 이번 출시는 단순한 그룹 내 카탈로그 통합이 아니라, 배틀넷의 외부 퍼블리셔 정책이 실제로 한 걸음 바뀌는 사례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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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스팀식 오픈 마켓 전략으로 보긴 어려운 이유
현재까지의 발표가 가리키는 방향은 큐레이션 모델이다. 블리자드는 디아블로,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오버워치 이용자층과 맞물리는 게임을 골라 배치하고, 자사 게임과의 협업으로 ‘배틀넷에서 살 이유’를 만들고 있다. 관련 보도 역시 블리자드의 접근을 퍼블리셔에 문호를 넓게 개방하는 방식이 아닌 선택적 제휴로 해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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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오픈 마켓을 운영하려면 해야 할 일도 훨씬 많다. 퍼블리셔 입점 절차, 개발사·업데이트 관리 체계, 국가별 결제와 환불, 지역 규제 준수, 부정 거래 방지, 고객 지원, 콘텐츠 검수, 게임 탐색 기능, 커뮤니티 관리 등을 방대한 카탈로그 규모로 감당해야 한다. 이미 스팀 같은 대형 플랫폼이 강한 시장에서 퍼블리셔와 이용자 모두에게 또 하나의 런처를 선택할 이유를 설득하는 일도 필요하다.
반면 파트너십 방식은 이 부담을 상당 부분 줄인다. 블리자드는 소수의 굵직한 작품에 집중하면서 자사 라이브 게임과의 연결고리를 만들고, 배틀넷을 단순한 게임 진열장이 아니라 뚜렷한 색깔을 가진 서비스로 유지할 수 있다.
현재까지 확정된 로드맵
- 2026년 9월 29일: The Witcher 3: Wild Hunt — Remastered가 Hearts of Stone, Blood and Wine을 포함해 배틀넷에 출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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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년 후반: Cyberpunk 2077, Phantom Liberty, Cyberpunk 2077: Ultimate Edition이 배틀넷에 추가된다. 정확한 날짜는 미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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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7년: Songs of the Past가 배틀넷에 출시되고, Cyberpunk: Edgerunners 기반의 오버워치 협업도 예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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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적으로 이번 제휴가 보내는 신호는 수량보다 전략에 있다. 배틀넷은 엄선한 외부 파트너를 받아들일 가능성을 보여줬지만, CDPR 계약만으로 블리자드가 스팀이나 에픽게임즈 스토어와 같은 대규모 범용 마켓플레이스를 구축한다고 보기는 어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