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흐름은 이른바 ‘제로클릭(Zero‑click)’ 검색과도 맞물린다. 검색 인터페이스 안에서 답이 바로 제공되기 때문에 링크 클릭이 발생하지 않는 현상이다. Akamai가 인용한 연구에 따르면 검색의 약 60%가 클릭 없이 끝난다는 분석도 있다.
결과적으로 기업은 단순히 검색 결과에서 높은 순위를 얻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게 됐다. 이제는 AI 답변 안에서 브랜드가 언급되는지가 중요해지고 있다.
이 제품의 핵심은 엣지(Edge)에서 AI 에이전트 트래픽을 처리하는 것이다. Akamai의 글로벌 네트워크 인프라를 활용해 요청이 원본 서버에 도달하기 전에 AI 봇을 감지하고 관리한다.
AI Brand Presence는 Akamai의 봇 탐지 기술을 활용해 인간 사용자와 자동화된 AI 에이전트를 실시간으로 구분한다. 이 작업은 엣지에서 수행되기 때문에 웹사이트 인프라에 도달하기 전에 트래픽 특성을 파악할 수 있다.
AI 에이전트가 사이트에 접근하면 시스템은 AI 모델이 이해하기 쉬운 구조화된 콘텐츠 버전을 제공할 수 있다. 사람에게 보여지는 웹페이지는 그대로 유지된다.
이 변환 과정은 엣지에서 이루어지기 때문에 대부분의 경우 CMS나 백엔드 시스템을 수정할 필요 없이 적용 가능하다.
플랫폼 대시보드는 다음과 같은 정보를 제공한다.
또한 AI 답변에서의 브랜드 인용 빈도, AI 내 ‘점유율(share of voice)’, 페이지별 최적화 기회 같은 분석도 제공한다. 이를 통해 기업은 AI 시스템이 자사 콘텐츠를 어떻게 해석하는지 파악할 수 있다.
Akamai는 이 접근 방식을 **생성형 엔진 최적화(Generative Engine Optimization, GEO)**라고 설명한다. 이는 기존 SEO처럼 검색 결과 순위만을 노리는 것이 아니라 AI가 생성하는 답변 안에서 브랜드가 어떻게 등장하는지를 최적화하는 전략이다.
이 환경에서 성공을 평가하는 질문도 달라진다.
즉, 클릭 수보다 AI 답변 속 존재감이 더 중요한 지표가 된다.
제품 출시 전 Akamai는 자사 글로벌 웹사이트에 이 시스템을 시험 적용했다. 인간 방문자를 위한 기존 사이트와 함께 AI용 구조화 버전을 동시에 제공하는 방식이었다.
Akamai에 따르면 테스트에서 다음과 같은 변화가 나타났다.
이 결과는 AI가 이해하기 쉬운 구조로 콘텐츠를 제공하면 AI 시스템이 해당 브랜드를 더 자주 인용할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
이번 제품은 인터넷의 ‘정보 발견 레이어’가 구조적으로 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과거에는 검색 엔진 결과에서 상위에 노출돼 사용자가 링크를 클릭하도록 만드는 것이 핵심이었다. 하지만 AI 시대에는 AI 자체가 어떤 출처를 읽고 인용할지 결정하는 단계가 더 중요해지고 있다.
또 다른 이유는 AI 봇의 폭발적 증가다. 기업 웹사이트는 이제 단순한 검색 크롤러뿐 아니라 콘텐츠를 읽고 요약하고 재사용하는 다양한 자동화 에이전트와 상호작용해야 한다.
이 때문에 AI 에이전트를 인프라 수준에서 식별하고 관리하는 기술의 중요성도 함께 커지고 있다.
Akamai는 2026년 5월 19일 AI Brand Presence를 공식 발표했다. 제품은 현재 제한된 고객을 대상으로 한 단계적 출시 형태로 제공되며, 첫 단계는 북미 지역 일부 고객부터 시작된다.
AI 어시스턴트가 검색과 정보 탐색의 주요 인터페이스가 되는 상황에서, 이런 도구는 기업의 웹 전략을 바꾸는 신호로 읽힌다. 앞으로 브랜드의 목표는 단순히 “링크 클릭을 얻는 것”이 아니라 AI가 어떤 정보를 신뢰하고 인용할지에 영향력을 갖는 것이 될 가능성이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