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중국 방산 기업들의 짧은 발표가 ‘저격 소총 사거리 세계 기록이 다시 깨진 것 아니냐’는 추측을 낳고 있다. 하지만 공개된 정보가 지나치게 제한적이어서 실제 기록 경신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모호한 발표에서 시작된 기록 논란
논란의 시작은 4월 말이었다. 중국의 주요 탄약 제조업체인 충칭 창장 전기공업 그룹(Chongqing Changjiang Electric Appliances Industries Group) 은 특정 제품이 “전문 시험에서 동종 제품의 세계 기록을 성공적으로 새로 썼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어떤 제품인지, 어떤 시험이었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
다음 날에는 군용 광학 장비 업체 후난 화난 옵토일렉트로닉 그룹(Hunan Huanan OptoElectronic Group) 이 유사한 발표를 내놓았다. 이 회사는 자사의 광학 장비가 “저격 관련 시험(sniper‑specific test)”에 사용됐고 “같은 분야에서 세계 기록을 다시 경신하는 데 기여했다”고 밝혔다. ![]()
두 발표의 표현이 거의 동일해 같은 시험을 가리키는 것으로 보이지만, 기록을 검증하는 데 필요한 정보는 대부분 빠져 있다.
공개되지 않은 주요 요소는 다음과 같다.
- 사용된 저격 소총
- 탄약 종류
- 정확한 사거리
- 표적 크기와 환경 조건
- 발사 횟수
- 시험 장소
- 사수(저격수) 정보
- 독립적인 검증 여부
이 때문에 현재의 발표는 사실상 기록 확정이 아니라 홍보성 암시에 가까운 상태다.
CS/LR24의 3,017m 기록과의 연결 고리
이번 추측이 커진 이유 중 하나는 중국산 저격소총 CS/LR24와 관련된 이전 발표 때문이다.
앞서 화난 옵토일렉트로닉 그룹은 이 소총이 시험에서 3,017m 거리에서 5발을 쏘아 5발 모두 명중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 성과는 8.6mm(.338 구경) 탄약을 사용하는 저격 소총 기준 기록급 성능으로 설명됐다. ![]()
.338 계열 탄약(대표적으로 .338 Lapua Magnum)은 군용 장거리 저격에서 널리 쓰이는 탄종이다. 성능 면에서 NATO 표준 7.62mm 탄보다 강력하지만, 대구경 .50 탄보다는 반동과 무게가 상대적으로 낮아 장거리 정밀 사격에 많이 활용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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