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터리 금속 수요가 급증하는 상황에서 이런 광산은 글로벌 전기차 산업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회사와 업계 보고에 따르면, 2022년부터 불법 채굴자들이 광산 구역에 지속적으로 진입해 광석을 채굴해왔다. 보스 마이닝 측은 이러한 활동이 안전과 운영에 심각한 위험을 초래한다며 정부에 여러 차례 경고했다고 밝혔다.
초기에는 소규모 채굴 형태였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조직화된 활동으로 확대됐다는 지적이 나온다.
일부 보고에서는 노동자들이 트럭으로 광석과 폐석을 대량 운반하며, 콩고 군인들이 이를 보호하고 있었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이러한 형태의 채굴은 흔히 ‘수공업 채굴(artisanal mining)’로 불리지만, 조직과 장비가 갖춰질 경우 사실상 준산업 규모 채굴로 변할 수 있다.
갈등은 2026년 3월 치명적인 사고로 국제적인 주목을 받았다.
3월 10~11일 밤, 보스 마이닝 광산 내 사피(Safi) 채석장에서 대형 산사태가 발생했다. 당시 현장에서 불법 채굴을 하던 11명의 채굴자가 사망했다.
당국과 회사는 무단 채굴로 지형이 약해진 것이 붕괴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해당 지역은 PE469 산업 광산 허가 구역으로, 법적으로 수공업 채굴이 금지된 곳이었다.
사고 이후 보스 마이닝은 콩고 정부에 **“합법적 접근권 회복”**을 요구하며 불법 채굴을 중단시켜 달라고 요청했다.
산사태 이후 콩고 정부도 대응에 나섰다.
당국은 다음과 같은 조치를 발표했다.
이 계획은 광산 운영권을 가진 기업의 통제권을 회복하고 안전 문제를 줄이기 위한 조치로 설명됐다.
허가된 광산에서 불법 채굴이 발생하면 여러 문제가 생긴다.
보스 마이닝의 경우 대규모 불법 채굴자 집단이 일부 광산 구역을 사실상 점유하면서 회사의 접근이 제한됐다는 보고가 있다.
이는 프로젝트 경제성과 안전 관리 모두에 영향을 미친다.
이 분쟁이 중요한 이유는 단순히 한 광산의 문제가 아니기 때문이다.
콩고는 세계 코발트 공급의 약 70%를 생산한다.
정부는 시장 안정과 수익 확대를 위해 최근 코발트 수출 정책을 크게 바꿨다.
2025년 수출 중단 이후, 콩고는 수출 쿼터 제도를 도입했다.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다.
대형 광산이 정상적으로 가동되지 않으면 세금·로열티·수출 수익이 줄어들 수 있다.
코발트는 단순한 금속이 아니라 지정학적 자원이 됐다.
중국은 콩고 코발트 가공과 공급망에서 이미 큰 영향력을 갖고 있으며, 미국 역시 배터리 공급망을 다변화하기 위해 콩고와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
이 때문에 광산 현장의 불안정은 단순한 지역 문제가 아니라 전기차 산업과 글로벌 공급망의 리스크로 이어질 수 있다.
2026년 4월 콩고 정부는 새로운 조치를 발표했다.
바로 준군사 조직 형태의 ‘광산 경비대(mining guard)’ 창설이다.
이 계획은 미국과 아랍에미리트(UAE)의 자금 지원을 받으며 약 1억 달러 규모로 추진된다.
주요 계획은 다음과 같다.
정부는 이를 통해 밀수와 불법 채굴을 줄이고 공급망 추적성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보스 마이닝 사례는 콩고 광산 산업이 직면한 구조적 문제를 보여준다.
세계 최대 코발트 매장지를 보유한 나라지만, 보안·통치·지역 경제 문제가 얽혀 광산 운영이 쉽게 불안정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전기차와 에너지 전환을 위한 핵심 광물 확보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콩고 광산을 둘러싼 분쟁은 이제 한 지역의 문제가 아니라 글로벌 전략 이슈가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