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같은 상황은 정책 논쟁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일부 노동단체와 업계 인사들은 일자리 감소 상황에서 외국 인재나 비현지 졸업생 취업 프로그램을 재검토해야 한다며, 현지 졸업생 우선 채용을 주장하고 있다.
반면 홍콩 최대 직업교육 기관인 직업훈련위원회(Vocational Training Council, VTC) 출신 졸업생들은 현재까지 AI 충격을 상대적으로 덜 받은 것으로 평가된다.
그 이유는 교육 방식 자체에 있다.
VTC 프로그램은 다음과 같은 요소에 초점을 맞춘다.
이러한 기술은 실제 장비 운용, 기술 관리, 현장 운영 등 AI로 대체하기 어려운 업무와 직접 연결되는 경우가 많다. 그 결과, 기술직과 운영직 수요는 주니어 사무직보다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
전문가들이 특히 우려하는 부분은 경력의 출발점이 줄어들고 있다는 점이다.
전통적으로 초급 직무는 대학 졸업생이 실무 경험을 쌓고 전문성을 키우는 단계였다. 하지만 기업들이 자동화로 신입 채용을 줄이면, 젊은 인재들이 첫 직장을 얻을 기회 자체가 줄어들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2026년 VTC 의장으로 취임한 **제프리 람(Jeffrey Lam Kin‑fung)**은 변화하는 노동시장에 맞춰 기관 전략을 조정하겠다고 밝혔다.
그가 제시한 주요 방향은 다음과 같다.
산업과의 협력 강화
기업 수요와 교육 과정을 더욱 긴밀히 연결해 졸업생이 바로 현장에서 활용 가능한 기술을 갖추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인턴십 기회 확대
특히 홍콩 정부가 추진하는 대형 도시 개발 프로젝트인 **노던 메트로폴리스(Northern Metropolis)**를 활용해 학생들에게 더 많은 현장 실습과 인턴십 기회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현재 홍콩 취업시장에서 나타나는 변화는 단순한 경기 사이클이 아니라 교육 경로의 가치 자체가 재평가되고 있는 신호일 수 있다.
AI가 반복적인 사무 업무를 빠르게 자동화하면서, 기업들은 점점 더 실제 현장에서 필요한 기술과 응용 능력을 가진 인재를 찾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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