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별 순위는 조사 시점과 지표에 따라 달라진다. 7월에 인용된 토큰 터미널 자료에서는 이더리움이 토큰화 주식 시장가치의 34%, BNB 체인이 30%, 솔라나가 23%를 차지했다. 세 네트워크의 합계는 약 87%였다.
이후 가치 기준 집계에서는 순서가 바뀌었다. 토큰화 주식과 ETF를 합산한 해당 스냅샷에서 BNB 체인은 약 9억4,690만 달러, 이더리움은 약 7억8,740만 달러, 솔라나는 약 6억1,870만 달러로 집계됐다.
또 다른 8월 추정치에서는 이더리움 49%, 솔라나 23%, BNB 체인 22%로 나타났다. 이런 차이가 반드시 오류를 뜻하는 것은 아니다. 다음과 같은 요인이 결과를 바꿀 수 있다.
핵심 결론은 개별 비율보다 안정적이다. 이더리움, BNB 체인, 솔라나가 측정된 토큰화 주식 가치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으며, 세 네트워크의 정확한 순위는 상품 출시와 자금 이동에 따라 빠르게 바뀔 수 있다.
지갑 수를 기준으로 보면 시장의 모습은 달라진다. 최신 인용 자료에서 BNB 체인과 로빈후드 체인은 각각 약 50만 명에 가까운 보유자를 기록했고, 솔라나는 약 33만2,000명이었다.
로빈후드 사례는 두 지표를 구분해야 하는 이유를 잘 보여준다. 로빈후드 체인은 출시 직후 약 32만8,000명의 보유자를 끌어모았지만, 토큰화 주식 가치는 대형 발행사보다 낮았다. 많은 보유자는 개인 투자자에게 상품이 널리 배포됐거나 소액 접근이 가능하다는 뜻일 수 있지만, 플랫폼에 가장 많은 자금이 들어갔거나 유동성이 가장 깊다는 의미는 아니다.
이는 시장 확장에서 나타나는 중요한 신호다. 자산 보관 규모보다 유통망이 더 빠르게 커질 수 있다는 것이다. 증권사나 소비자용 앱은 많은 지갑 주소를 온체인으로 끌어들일 수 있지만, 시장가치의 상당 부분은 여전히 전문 발행사가 보유할 수 있다.
8월 중순 집계에서는 세 플랫폼이 보고된 토큰화 주식 가치의 약 77%를 차지했다.
바이낸스의 bStocks는 거래소 중심 상품이 얼마나 빠르게 성장할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바이낸스에 따르면 bStocks의 시가총액은 5억 달러를 넘어섰고 누적 거래량은 87억 달러에 달했다. 7월 온체인 거래량은 74억 달러로 보고됐다.
온도는 발행과 유통을 연결하는 역할을 추구한다. 토큰화 주식과 ETF를 발행하고, 이를 지갑과 거래 플랫폼에서 유통하는 구조다. 바이낸스는 온도의 토큰화 증권을 Binance Alpha에서 제공하면서 관련 상품을 금융 규제 체계상 증권으로 분류했다.
백드의 xStocks는 여러 플랫폼을 연결하는 모델이다. xStocks는 솔라나와 이더리움에서 출시됐으며, 크라켄을 포함한 파트너십을 통해 적격 비미국 투자자를 대상으로 유통되고 있다. 이 시장에서는 발행사, 거래소, 블록체인, 수탁기관, 투자자 자격 요건이 하나의 상품 안에서 서로 다른 역할을 맡게 된다.
로빈후드는 먼저 유럽연합 및 유럽경제지역(EEA)의 적격 이용자에게 미국 주식과 ETF의 토큰화 상품을 제공했다. 이후 아비트럼 기술을 활용한 이더리움 호환 레이어2인 로빈후드 체인을 출시하고, 적격 토큰화 주식의 24시간 거래를 시작했다.
앱 기반 유통망은 로빈후드의 강점이다. 그러나 상품의 소유권 구조에는 주의가 필요하다. 공개된 설명에 따르면 로빈후드 스톡 토큰은 기초 주식의 가격을 추종하는 상품으로, 보유자에게 해당 주식에 대한 직접 소유권이나 의결권을 부여하지 않는다.
즉, ‘주식이 블록체인에 올라왔다’는 표현만으로 전통적인 주주와 같은 권리를 갖는다고 이해해서는 안 된다.
크라켄은 백드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xStocks를 제공하며, 적격 비미국 고객에게 미국 주식에 대한 토큰화 투자 노출을 제공한다. 전문 발행사가 상품 구조를 담당하고, 기존 거래소가 고객 접점과 유통을 맡는 방식이다.
코인베이스와 베이스는 비미국 고객을 대상으로 기초 주식과 1대1로 연동되는 토큰화 주식을 개발 중인 것으로 보도됐다. 로빈후드와 크라켄의 상품에 맞설 수 있는 모델이지만, 수탁·발행·이용자 자격·규제 세부사항은 현재 공개된 자료만으로 확정되지 않았다.
세 플랫폼의 사업 방향은 대체로 비슷하다. 익숙한 증권사식 접근성에 지갑 간 이동, 스테이블코인 자금 조달, 24시간 거래, 디파이 연동 가능성 같은 블록체인 기능을 결합하려는 것이다.
토큰화 주식 시장에는 전통 금융 인프라 기업도 참여하고 있다. 온도와 브로드리지의 협력 사례에서는 블랙록의 iShares Core S&P 500 ETF(IVV)와 마이크론 주식을 제3자가 퍼블릭 블록체인에서 토큰화하면서도 기존 미국 규제 및 시장 인프라 체계를 유지하는 방안이 발표됐다. 발표 내용에 따르면 토큰 보유자는 규제 관련 공시를 받고 의결권 행사에도 참여할 수 있다.
이는 단순히 주가만 추종하는 토큰과는 성격이 다르다. 발행사와 관할권에 따라 토큰은 다음 중 하나일 수 있다.
따라서 투자자는 토큰과 기초자산 사이의 법적 관계를 확인해야 한다. 법적 소유권, 배당, 의결권, 환매권이 부여되는지, 발행사나 수탁기관이 부실해졌을 때 어떤 보호를 받을 수 있는지가 핵심이다.
스테이블코인은 이 인프라의 결제 레일 역할을 한다. 바이낸스의 bStocks 출시 자료는 USDC와 USDT를 자금 조달 수단으로, BNB 체인을 결제 네트워크로 설명한다. 더 넓은 토큰화 시장에서는 스테이블코인이 자금 조달, 담보 이동, 결제, 국경 간 지급을 지원하고 토큰화 증권이 투자 노출을 제공할 수 있다.
한편 제공된 근거만으로는 메리츠증권이 선도 발행사들과 비교해 현재 토큰화 주식 시장에서 어느 정도 활동하고 있는지 확인할 수 없다. 따라서 이 자료만으로 메리츠증권의 시장 내 역할을 수치화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
법적·시장 구조가 충분히 갖춰진다면 토큰화 주식은 다음과 같은 이점을 제공할 가능성이 있다.
이러한 내용은 잠재적 장점이지 자동으로 보장되는 혜택은 아니다. 토큰화는 기술적 유통 계층을 바꿀 뿐이며, 수탁·규제 준수·유동성·거래 상대방 위험을 없애주지는 않는다.
가장 기본적인 질문은 구매자가 실제로 무엇을 소유하는가다. 상품 설명서에는 발행사, 수탁기관, 기초자산 보관 방식, 환매 절차, 배당 처리, 의결권, 중개기관 파산 시 보호 장치가 명확히 표시돼야 한다.
여러 블록체인에서 24시간 거래가 이뤄지면 유동성이 분산될 수 있다. 시세조종, 자전거래, 미공개정보 이용, 토큰 가격과 기초 주식 사이의 괴리를 감지하는 일도 더 복잡해진다.
미국 주식을 추종하는 토큰이 해외에서 발행되고, 글로벌 거래소를 통해 유통되며, 스테이블코인으로 자금이 조달되고, 개인 지갑에 보관될 수 있다. 이 경우 증권법, 인허가, 자금세탁방지(AML)·고객확인(KYC), 제재, 세금, 수탁, 보고 의무가 동시에 적용될 가능성이 있다.
스마트 계약 취약점, 브리지 장애, 개인 키 분실, 가격 오라클 오류, 발행사 파산, 법적 소유권을 둘러싼 분쟁은 기초 주식이 정상적으로 거래되는 상황에서도 토큰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시장조성자, 환매 장치, 거래 접근성이 제한되면 토큰은 기초 주식보다 높은 가격이나 낮은 가격에 거래될 수 있다. 거래량이 많다는 사실만으로 스트레스 상황을 견딜 수 있는 양방향 유동성이 충분하다고 볼 수는 없다.
약 28억 달러 규모의 토큰화 주식 시장은 전 세계 상장주식 시장과 비교하면 여전히 매우 작다. 이 규모가 중요한 이유는 현재의 급성장을 정확히 바라보게 해주기 때문이다. 토큰화 주식은 아직 기존 주식시장을 대체하는 단계라기보다 금융상품의 유통·결제·소유권 인프라를 시험하는 실험에 가깝다.
앞으로 시장의 성패를 가를 기준은 발행된 토큰의 개수가 아니다. 법적으로 신뢰할 수 있는 소유권, 안정적인 수탁, 충분한 유동성, 투명한 공시, 일관된 국경 간 감독을 실제로 구현할 수 있는지가 더 중요하다. 온체인 투자 접근성에 대한 수요가 존재한다는 점은 빠른 성장으로 확인됐지만, 구조적 과제가 남아 있다는 사실은 성장률만으로 성숙한 금융시장이라고 평가하기 어렵다는 점을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