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유관에 원유가 다시 흐른다는 소식이 곧바로 수출항의 정상화를 뜻하지는 않는다.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회사 아람코는 동서 송유관의 수송량을 서서히 늘리는 한편, 걸프 지역 수출항 선적과 오만 앞바다의 환적을 활용하고 있다. 하지만 로이터의 2026년 9월 24일 보도 기준, 홍해 연안 얀부항에서는 원유 유조선 선적이 아직 재개되지 않았다. 아람코는 선적에 필요한 원유 물량을 얀부에 모으는 중이라고 정유사에 설명했다.
4
3
1
47
재가동된 것은 송유관, 남은 과제는 항구 선적
드론 공격으로 동서 송유관은 9월 13일 가동을 멈췄고, 얀부항의 원유 선적도 중단됐다. 이후 로이터는 펌프장 세 곳이 손상됐다고 보도했다. 이는 당초 파악된 것보다 한 곳 많은 수다. 일부 위성사진 설명에는 공격일이 9월 11일로 적혀 있어, 공격이 보도된 날짜와 송유관 중단일을 같은 날로 단정해서는 안 된다.
3
5
4
송유관은 9월 22일 낮은 수송량으로 재가동됐다. 당시 관계자들은 얀부 수출도 그날 재개될 수 있다고 내다봤지만, 이틀 뒤 로이터가 확인한 상황은 달랐다. 송유관을 통한 원유 이동량은 늘고 있었으나 유조선 선적은 여전히 대기 중이었다. 한 보안 관계자는 송유관의 완전 재가동까지 6~8주를 예상했고, 별도 보도에서는 손상 구간을 우회해 약 6주 안에 전체 수송 능력을 회복한다는 목표가 제시됐다. 모두 예상이나 목표이지 복구 완료를 확인한 수치는 아니다.
4
47
11
이 송유관이 중요한 이유는 호르무즈 해협의 원유 수송 차질을 피해 사우디 동부의 원유를 홍해로 보내는 통로이기 때문이다. 사우디는 이를 통해 하루 약 400만 배럴을 우회 수송해 왔다. 캐피털이코노믹스는 송유관 폐쇄로 세계 석유 공급의 최대 4%가 위험에 놓일 수 있다고 추정했다. 이는 공급 위험 규모에 관한 전망으로, 그만큼의 원유가 실제로 영구 손실됐다는 뜻은 아니다.
10
51
아람코는 다른 경로로 어떻게 공급했나
로이터가 인용한 유조선 추적 자료에 따르면 아람코는 9월 20일 걸프 지역에서 초대형 유조선 7척에 원유 약 1,400만 배럴을 실었다. 자료가 확인해 주는 선적 지역은 걸프 지역이며, 7척 모두가 라스 타누라항에서 선적했다는 근거는 아니다.
3
무역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사우디는 라스 타누라에서 출발해 9~10월 오만 소하르 인근에서 선박 간 환적할 원유 약 6,000만 배럴도 판매했다. 이는 판매와 선적 계획에 관한 수치로, 전량이 이미 고객에게 도착했다는 의미는 아니다. 원유가 걸프 지역에서 출발하는 만큼 소하르에서 환적하더라도 호르무즈 해협 통항 위험이 저절로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1
아시아 구매자에게 판매된 원유는 9월 중순 이후 약 1억 배럴로 전해졌다. 인도 시기는 10~11월로 잡혔고, 구매자에는 중국·인도·일본·한국의 정유사가 포함된 것으로 보도됐다. 다만 국가별 구매량과 실제 도착 물량은 확인되지 않았다. 약 1억 배럴 판매, 소하르 환적용 약 6,000만 배럴, 하루 선적 약 1,400만 배럴은 거래·운송의 서로 다른 단계를 나타내며 겹칠 수 있어 더해서는 안 된다.
22
33
3
1
일부 보도는 아람코가 아시아 고객에게 원유를 보내는 운송 과정에 더 직접 관여한다고 전했다. 기존에는 정유사가 본선인도조건(FOB)으로 사우디 원유를 사서 선박 운송을 직접 마련하는 방식이 일반적이었다. 다만 송유관 중단 이후 인도조건 변화가 얼마나 폭넓게 적용됐는지, 운임과 통항 위험을 누가 어느 범위까지 부담하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32
39
유가가 내려도 남는 불확실성
아람코의 아민 나세르 최고경영자는 동서 송유관 체계가 여러 관로로 이뤄져 있으며 중단된 운영을 ‘며칠 안에’ 복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원유 수출을 위한 네 번째와 다섯 번째 경로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이는 대응 능력과 향후 선택지에 관한 설명이다. 손상된 송유관 전체가 며칠 만에 복구됐다는 증거는 아니며, 새 경로의 목적지·수송 능력·완공 시점·비용도 확정된 것으로 제시되지 않았다.
18
21
4
47
로이터에 따르면 9월 22일에는 사우디 원유 공급이 늘고 송유관이 재가동되면서 유가가 하락했다. 하지만 가격 반응과 현장의 복구 상태는 별개다. 9월 24일 보도까지 확인된 것은 송유관 수송량 증가와 얀부항 선적 대기다. 전체 수송 능력의 회복, 얀부항의 지속적인 선적, 대체 경로의 안정성은 여전히 확인이 필요하다.
2
47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