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 CEO 사티아 나델라의 AI 안전성에 대한 관점이 달라졌다. 과거에는 AI 모델이 더 유능해지면 인간의 목표에 맞게 행동하는 ‘정렬’도 자연스럽게 따라올 것으로 봤지만, 이제는 능력 향상만으로 정렬을 기대할 수 없다고 말한다. 그는 2026년 10월 26일 공개된 20VC 인터뷰와 같은 달 19일 발언에서 정렬은 규모 확장의 부산물이 아니며, 모델 안팎의 대응을 함께 고민해야 한다는 취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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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델이 똑똑해져도 정렬이 따라오지는 않는다
AI 정렬은 모델의 행동이 인간의 목표와 의도에 부합하도록 하는 문제다. 나델라는 10월 19일 인터뷰에서 정렬이 “규모 확장에 따라 능력처럼 저절로 생기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모델의 능력이 커지는 것과 안전하게 행동하는 것은 별개의 문제라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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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모델의 작동 원리를 속속들이 이해하는 일도 쉽지 않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모델 규모를 키우는 작업은 성과를 내더라도, 그 사실만으로 시스템이 언제나 의도대로 행동한다고 입증할 수는 없다. 왜 특정 행동을 했는지 설명하기 어려운 상황도 남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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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고 학습 단계의 정렬 노력을 포기하자는 주장은 아니다. 20VC 발언을 정리한 자료에 따르면 나델라는 정렬을 학습 과정, 어쩌면 사전학습 단계부터 반영해야 한다고 봤다. 강화학습만으로 정렬을 이뤄낼 수 있다는 기대에도 회의적인 입장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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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습과 통제는 서로 다른 문제
학습은 모델의 행동을 형성하는 과정이다. 반면 통제는 모델이 실제 서비스에서 어떤 행동을 할 수 있는지 제한하는 일이다. 나델라의 주장은 정렬 문제가 완전히 해결될 때까지 외부 통제를 미뤄서는 안 된다는 데 있다. 모델을 안전하게 만들려는 노력과, 모델의 권한을 제한하는 장치를 함께 마련해야 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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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관점은 마이크로소프트가 10월 19일 발표한 Project Perception 확대에도 반영됐다. 나델라는 이 프로젝트에 에이전트의 위험을 평가하고, 권한을 조정하며, 위협을 차단하는 기능을 더한다고 밝혔다. AI를 잠재적인 ‘내부자 위험’으로 다루자는 뜻이다. 이는 모델이 반드시 악의적이라는 의미라기보다, 별도의 통제 없이 모델의 행동을 믿어서는 안 된다는 주장에 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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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무적으로는 모델이 행동을 제안하거나 시작할 능력과, 실제로 그 행동을 실행할 권한을 분리하는 것이 핵심이다. 독립적인 권한 관리와 차단 장치를 두면 에이전트가 예상 밖의 행동을 할 때 접근 범위를 제한할 수 있다. 나델라는 10월 10일 에세이에서도 모델이 이미 침해됐을 가능성을 전제로 삼고, 권한이 있는 사람이 작업 도중 모델을 멈추거나 종료할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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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덜 믿어도 되는’ 시스템을 만들자는 제안
나델라의 달라진 시각은 능력과 안전성을 분리해 보게 한다. 모델이 더 유능해졌다는 사실을 더 안전해졌다는 증거로 받아들여서는 안 된다. 그의 접근은 두 갈래다. 학습 과정에서 정렬을 추구하는 동시에, 배포 단계에서는 모델의 행동을 제한할 수 있는 별도의 시스템을 갖추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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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제시한 신뢰 원칙도 같은 맥락이다. 가장 신뢰할 만한 시스템은 모델을 맹목적으로 믿게 만드는 시스템이 아니라, 모델을 덜 믿어도 작동하는 시스템이라는 것이다. 관련 보도는 나델라의 표현을 “모델을 가장 적게 신뢰해도 되게 하는 시스템”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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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라서 이번 발언의 핵심은 AI 규모 확장을 멈추자는 것이 아니다. 규모 확장이 정렬을 보장하지 않는 만큼, 학습 단계의 노력에 외부 보안 통제와 사람의 감독을 더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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