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oCirc의 프로젝트는 BECCS(Bioenergy with Carbon Capture and Storage) 기술을 사용한다. 이는 에너지를 생산하면서 동시에 대기 중 탄소를 제거하도록 설계된 방식이다.
작동 원리는 다음과 같다.
이 탄소는 원래 식물이 성장하면서 대기에서 흡수한 탄소이기 때문에, 이를 포집해 장기 저장하면 탄소 순환에서 실제로 제거된 것으로 계산된다. 그 결과가 바로 ‘탄소 제거 크레딧’이다.
문제는 이런 탄소 제거 계약이 마이크로소프트의 전체 배출 문제를 해결하기에는 규모가 작을 수 있다는 점이다.
데이터센터는 하루 24시간 가동되며 막대한 전력을 필요로 한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2025~2030년 사이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가 두 배 이상 증가할 수 있다고 전망한다 .
이처럼 AI 인프라가 빠르게 늘어나면 기업이 재생에너지 계약이나 탄소 제거 투자를 확대하더라도 총배출량을 줄이기가 더 어려워질 수 있다.
전력 공급 방식도 또 다른 논쟁거리다.
AI 인프라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기술 기업들은 안정적인 전력을 확보하기 위해 가스 발전 등 화석연료 기반 전력 계약을 맺는 경우가 늘고 있다. 일부 보도에 따르면 마이크로소프트 역시 AI 데이터센터 전력을 위해 대규모 메탄 가스 발전 용량을 확보하는 계약을 추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
만약 새 데이터센터의 상당 부분이 화석연료 전력에 의존하게 된다면, 그로 인한 배출 증가 속도가 탄소 제거 프로젝트 확대 속도를 앞지를 가능성이 있다.
이 목표를 달성하려면 세 가지가 동시에 필요하다.
BioCirc 계약은 이 가운데 탄소 제거 확대 측면에서는 분명한 진전이다. 그러나 65만 톤 규모는 마이크로소프트 전체 배출량과 비교하면 제한적인 수준이다.
결국 핵심 변수는 AI다. AI 인프라가 빠르게 늘어날수록 전력 수요와 잠재적 배출량도 함께 증가한다. 그 속도를 재생에너지 확대와 탄소 제거 기술이 따라잡을 수 있을지가 향후 기후 전략의 성패를 좌우할 가능성이 크다.
BioCirc 계약은 마이크로소프트가 탄소 제거 전략을 포기하지 않았다는 신호다. 동시에 AI 시대의 기술 기업이 직면한 딜레마도 보여준다.
AI와 클라우드 인프라가 급속히 확대되는 상황에서, 기업이 기후 목표를 유지하려면 에너지 구조와 탄소 제거 기술을 훨씬 더 빠르게 확장해야 한다는 사실이 점점 분명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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