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론이 제시한 ‘휴머노이드 로봇 한 대당 DRAM 200GB 이상, 저장장치 수 TB’는 확정된 업계 표준이라기보다 앞으로 가능한 구성을 가늠한 전망이다. 테슬라 옵티머스용 AI 칩의 메모리 계획을 함께 보면 로봇마다 필요한 용량이 크게 달라질 수 있다는 점이 드러난다. 기기 안에서 AI를 얼마나 처리하는지, 하드웨어를 어떻게 설계하는지가 메모리 수요를 좌우하기 때문이다. 마이크론은 물리적 AI가 10년 내 메모리 수요의 중요한 동력이 될 수 있다고 보지만, 이 전망만으로 로봇 주문이 언제 메모리 시장에 큰 영향을 줄지는 알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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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GB는 로봇의 공통 사양이 아니라 전망치
마이크론이 제시한 기준은 레벨 4 이상 자율주행차다. 이 등급의 차량은 일반적으로 DRAM이 200GB를 넘고, 저장장치 용량은 수 TB에 이른다는 게 회사의 설명이다. 마이크론은 이런 물리적 AI 흐름이 휴머노이드 로봇 등으로 확장될 가능성을 보고 있다. 다만 자동차 수치를 로봇에 적용한 전망이지, 모든 로봇이 같은 사양으로 출시된다는 뜻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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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DRAM과 저장장치도 구분해야 한다. DRAM은 기기가 작업을 처리할 때 쓰는 메모리이고, 저장장치는 데이터를 보관하는 공간이다. 두 수치를 함께 제시했다고 해서 로봇이 모든 작업에 DRAM 200GB 이상을 반드시 써야 한다거나, 제조사마다 같은 비율로 메모리와 저장장치를 탑재한다는 의미는 아니다.
테슬라의 계획은 로봇별 구성이 달라질 수 있음을 보여준다
테슬라는 처음에 AI5 칩의 메모리 계획을 144GB에서 72GB로, AI6은 216GB에서 144GB로 낮추겠다고 밝혔다. 일론 머스크는 옵티머스 생산에 필요한 물량을 확보하고 비용을 줄이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이후 그는 AI5 용량을 96GB로 높이겠다고 밝혔고, AI6 계획은 144GB로 남아 있다. 이 수치는 칩에 탑재할 메모리 계획이며, 완성된 옵티머스 로봇 전체의 DRAM·저장장치 사양을 확정한 것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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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는 메모리 대역폭을 유지한 만큼 용량을 줄여도 옵티머스 성능에는 영향이 거의 없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는 테슬라 측의 설명이지, 변경된 사양이 완성 로봇에 미칠 영향을 독립적으로 입증한 결과는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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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라서 두 수치를 일대일로 비교하기는 어렵다. 마이크론은 미래 로봇의 메모리 수요를 넓게 전망한 반면, 테슬라는 특정 AI 칩의 계획을 밝힌 것이다. 다만 테슬라의 계획은 로봇 메모리가 정해진 단일 숫자가 아니라 설계에 따라 달라지는 요소라는 점을 보여준다.
마이크론의 시장 신호가 말해주는 것
마이크론은 2026회계연도에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또 2027회계연도 예상 생산량의 75% 이상이 이미 판매 약정 등으로 묶였으며, 2027·2028회계연도의 메모리·저장장치 수급 상황이 2026회계연도보다 더 빠듯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메모리 시장이 공급 제약을 겪고 있다는 신호지만, 휴머노이드 로봇이 이미 주요 수요처라는 근거는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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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리적 AI 시장을 겨냥한 LPDDR6 샘플을 고객사에 제공하는 움직임은 마이크론이 잠재적 응용 분야에 대비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하지만 샘플 제공은 제품의 대규모 채택과 다르며, 실제로 몇 대의 로봇이 해당 제품을 쓰거나 로봇 한 대에 메모리가 얼마나 들어갈지를 보여주지는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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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은 언제 메모리 시장의 큰손이 될까?
마이크론은 물리적 AI가 10년 말까지 메모리와 저장장치 수요의 중요한 동력이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따라서 휴머노이드 로봇은 현재 확인된 수요라기보다 장기적으로 커질 가능성이 있는 시장에 가깝다. 이 전망만으로 2027~2028년의 공급 부족을 로봇 수요 탓으로 돌릴 수는 없다. 로봇 보급이 얼마나 빨라질지, 제조사가 기기마다 메모리를 얼마나 탑재할지에 따라 실제 영향이 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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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가장 신중한 결론은 로봇 메모리 수요가 상당해질 가능성은 있지만, 그 규모와 시점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는 것이다. 마이크론의 200GB 이상 전망은 메모리 사용량이 큰 미래 시나리오를 보여준다. 테슬라의 수정된 칩 계획은 실제 제품 구성이 그보다 낮거나 다른 형태가 될 수 있음을 상기시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