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이 첫 5개년 계획에서 북부 대도시(Northern Metropolis)를 경제 확장의 핵심 축으로 내세웠다. 금융 중심지로서의 기반을 유지하면서 교육·연구·기술산업을 키우고, 중국 본토와의 기술 연계도 강화하겠다는 구상이다. 2026~2030년 계획은 북부 지역에 대학과 기업, 산업시설, 주거지를 함께 조성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목표는 크지만, 계획된 땅과 시설을 실제 일자리와 생활 기반을 갖춘 지역으로 만드는 일이 성패를 가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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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기술·주거를 한데 묶는 대학도시
계획은 산틴(San Tin), 훙수이키우(Hung Shui Kiu), 타쿠링(Ta Kwu Ling)에 대학도시 3곳을 조성하는 내용을 담았다. 대학 캠퍼스를 따로 짓는 데 그치지 않고 기술·산업 시설과 주거·생활공간을 함께 배치해 교육과 연구, 기업 활동이 이어지도록 하겠다는 취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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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교통·주택·공공시설을 스마트시티 개념에 따라 계획하고 개발 절차도 간소화하겠다고 밝혔다. 북부 대도시를 홍콩의 새로운 성장 거점으로 키우면서 중국 본토와의 기술 협력도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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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용지 900ha와 주택 7만 호 이상
정부가 제시한 목표는 202627년부터 203031년까지 북부 대도시에 개발 준비가 된 토지, 이른바 ‘스페이드 레디(spade-ready)’ 부지 약 900ha를 공급하는 것이다. 이 땅에 주택 7만 호 이상과 경제활동 공간 **100만㎡**를 조성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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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수치는 홍콩 전체의 공공주택 공급 목표와 구분해야 한다. 홍콩은 같은 5년 동안 공공주택 약 19만6,000호를 공급하겠다고 밝혔으며, 여기에는 간이 공공주택 3만 호가 포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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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북부 대도시 주택 목표와 도시 전체 공공주택 목표는 지역과 주택 유형이 다르므로 하나의 숫자로 합산할 수 없다.
주택의 질을 개선하는 과제도 별도로 제시됐다. 정부는 기본주택(Basic Housing Unit) 제도를 추진해 열악한 분할주택 문제를 단계적으로 해결하고, 2030년까지 주거용 건물의 열악한 주택 문제를 해소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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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지원과 개발 참여 구상
재원 마련에는 정부와 고등교육기관, 개발기관이 함께 참여하는 방안이 담겼다. 정부는 토지 프리미엄 면제와 대출 등 여러 방식으로 지원하고, 고등교육기관은 보유 재원이나 다른 자금 조달 방식을 활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홍콩·선전 혁신기술단지회사와 산틴 테크노폴리스회사도 대학도시 개발과 관련 공사에 참여하도록 초청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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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과 투자자를 끌어들이기 위해 토지 제공, 토지 프리미엄 감면, 보조금, 세제 혜택 등이 포함될 수 있는 우대 정책 패키지도 제시했다.
15 다만 이는 기업 유치를 위한 정책 수단이며, 민간 주택개발사가 특정 금액을 투자하기로 확정했다는 뜻은 아니다. 현재 공개된 계획 자료에는 북부 대도시 전체의 단일 재원 총액이나 민간 개발사의 최종 투자 규모가 명시돼 있지 않다.
정부는 전담 법률 제정과 행정 절차 개선을 통해 개발 속도를 높이는 방안도 추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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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 인허가가 빨라지면 사업 진행에 도움이 될 수 있지만, 일정만 앞당긴다고 연구기관과 기업, 주민이 동시에 모여드는 것은 아니다.
부동산 시장에 미칠 영향은 아직 미지수
개발 가능한 토지와 주택이 늘면 장기적으로 주택 공급 확대에 보탬이 될 수 있다. 기술·산업 기업이 안정적으로 자리 잡는다면 인근 주거 수요를 뒷받침할 가능성도 있다. 다만 이는 가능한 시나리오이지, 집값 상승이 보장된다는 뜻은 아니다. 현재 공개된 계획만으로는 부동산 가격이 어떻게 움직일지 단정하기 어렵다.
중요한 것은 주택과 교통·생활 인프라, 일자리가 얼마나 발맞춰 들어서느냐다. 주택이 먼저 공급되고 기업이나 생활 편의시설의 유입이 늦어지면 새 지역이 실제 거주·근무 공간으로 자리 잡는 데 시간이 더 걸릴 수 있다. 계획이 이미 입증한 결과라기보다 앞으로 지켜봐야 할 실행 과제다.
신생아 가정에 인지세 감면 제안
북부 대도시의 주택 목표와는 별도로, 2026년 시정연설은 자녀 출산 전 1년부터 출산 후 2년 사이에 주택을 구입하는 자격 요건 충족 가정에 인지세를 최대 2만 홍콩달러 감면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홍콩에서 태어난 자녀가 있고 부모 중 한 명이 홍콩 영주권자인 가정 등이 대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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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 대상이 한정된 정책인 만큼, 이 조치만으로 주택 수요나 부동산 시장 전반이 얼마나 달라질지는 알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