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이후 글로벌 EV 시장 성장 속도가 예상보다 느려지고 수익성 압박이 커지면서 계획을 조정했다. 현재 메르세데스는 2030년까지 전기차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를 합쳐 약 50%의 판매 비중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는 원래 2025년 목표였던 수치보다 늦춰진 것이다 .
그럼에도 불구하고 보쉬와의 장기 모터 계약은 메르세데스가 전기차 개발을 멈춘 것이 아니라 시장 상황에 맞춰 속도를 조절하면서도 핵심 기술 기반은 계속 구축하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보쉬는 세계 최대 자동차 부품 공급업체 중 하나다. 전기차 시대가 오면서 기존 내연기관 부품 대신 전기 모터, 전력 전자(power electronics), 배터리 시스템 같은 부품이 새로운 핵심 수익원이 되고 있다.
메르세데스와 같은 프리미엄 브랜드와 장기 계약을 확보하면 보쉬는 여러 가지 이점을 얻는다.
이는 특히 자동차 산업이 경기 둔화와 가격 경쟁, 지역별 EV 수요 격차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상황에서 중요하다. 보쉬 역시 최근 몇 년간 경제 환경 악화와 경쟁 심화를 언급하며 시장 회복이 2027년 이후에야 뚜렷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
이번 계약은 보쉬가 추진 중인 광범위한 전동화 전략의 일부이기도 하다.
예를 들어:
이러한 전략은 향후 자동차 산업이 배터리 전기차, 하이브리드, 수소 기술이 공존하는 구조가 될 것이라는 보쉬의 판단을 반영한다.
보쉬와 메르세데스의 협력은 현재 자동차 산업에서 나타나는 변화를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2020년대 초반에는 완성차 기업들이 매우 공격적인 전기차 목표를 발표했지만, 실제 시장에서는 지역별 수요 차이와 가격 경쟁, 인프라 문제 등이 나타나면서 보다 유연한 전환 전략이 등장하고 있다.
이번 계약은 그 흐름을 잘 보여준다.
결국 이 협력은 하나의 메시지를 담고 있다. 전기차 전환의 속도는 시장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지만, 자동차 산업의 장기적인 방향은 여전히 전동화라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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