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을 둘러싼 월가의 논쟁은 아이폰을 더 많이 팔 수 있느냐에서 끝나지 않는다. 늘어난 판매가 실제 이익으로 이어질지, AI와 서비스 사업이 장기적인 성장 동력이 될지가 핵심이다. 댄 아이브스는 애플 생태계의 AI 수익화 가능성을 크게 보는 반면, 모건스탠리는 비용 부담을 경계하고 UBS는 앱스토어 성장 둔화를 주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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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브스의 낙관론: AI 생태계의 ‘통행료’를 받는다
요크빌 아이브스의 댄 아이브스는 애플이 AI 모델을 모두 직접 만드는 대신, AI 서비스와 방대한 기기 이용자층을 연결하는 위치에서 수익을 거둘 수 있다고 본다. 그의 추산에 따르면 애플의 활성 기기는 25억 대가 넘고, 이 가운데 아이폰은 15억 대다. AI 기능이 기기와 서비스에 더 깊이 결합되면 애플이 일종의 ‘AI 고속도로 통행료’를 받는 사업자가 될 수 있다는 주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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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브스는 AI가 장기적으로 애플의 주당 가치에 약 75달러를 더할 수 있다고 추산하며, 목표주가로 400달러를 제시했다. AI 관련 매출이 서비스 매출의 15%를 넘어설 가능성도 내다봤다. 다만 이는 애널리스트의 전망이지, 애플이 이미 보고한 매출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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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드웨어 교체 수요도 이 낙관론의 한 축이다. 아이브스는 폴더블 아이폰 듀오가 새로운 업그레이드 주기를 촉발할 수 있으며, 장기적으로 아이폰 매출의 최대 20%를 차지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아직 확인된 판매 실적은 아니다. 듀오가 새 고객과 교체 수요를 실제로 끌어낼지, 기존 고급형 모델 수요를 옮겨오는 데 그칠지가 관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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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 아이폰의 잠재 교체 수요 규모도 추정치마다 다르다. 4년 넘게 교체되지 않은 아이폰이 약 3억 대라는 추산이 있는가 하면, 약 3억7,500만 대라는 추정도 나온다. 이는 교체 가능성이 있는 기기 수를 가리킬 뿐, 해당 이용자 모두가 새 제품을 살 것이라는 뜻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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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건스탠리: 매출이 늘어도 이익은 제자리일 수 있다
모건스탠리의 에릭 우드링 애널리스트는 비중확대 의견을 유지하면서 목표주가를 360달러에서 355달러로 낮췄다. 아이폰 생산 전망이 개선되고 맥 판매와 서비스 가격 책정 여지가 긍정적으로 평가되면서 매출 전망은 높였지만, 이익 전망은 대체로 그대로 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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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차이를 만든 것은 비용과 판매 가격이다. 모건스탠리는 메모리 비용 상승과 예상보다 낮은 아이폰 평균판매가격이 매출 증가분 일부를 상쇄할 수 있다고 봤다. 제품 교체 주기가 기대를 모으더라도 매출 증가가 같은 속도의 이익 증가로 직결되지는 않을 수 있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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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BS의 신중론: 서비스 성장세를 보여주는 앱스토어
UBS는 애플에 중립 의견과 296달러 목표주가를 유지했다. 근거 중 하나는 앱스토어 성장 둔화다. UBS 분석에 따르면 9월 분기 앱스토어 매출 성장률은 약 2%였다. 애플의 AI 낙관론이 서비스 부문을 통한 수익화에 기대고 있는 만큼, 앱스토어 흐름은 투자자들이 살펴볼 지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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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에이전트가 앱스토어의 역할을 약화시킬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돼 왔다. 다만 이는 위험 요인이지 이미 확인된 결과는 아니다. 현재 자료만으로는 AI 에이전트가 앱스토어 매출을 실제로 대체했다고 볼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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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실적에서 확인할 것과 아직 알 수 없는 것
이번 실적은 기기 수요와 판매 가격, 이익률, 서비스 성장세를 점검할 단기 기준점이 될 수 있다. 특히 메모리 비용 부담에도 매출 전망 상향이 이익 증가로 이어지는지, 서비스 흐름이 AI 수익화 기대를 뒷받침하는지가 관심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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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한 분기 실적만으로 AI가 주당 75달러의 가치를 더할지, 폴더블 아이폰이 지속적인 교체 주기를 만들지 확정할 수는 없다. 지금 월가의 시각차는 애플을 장기적인 AI 플랫폼으로 보는 낙관론과, 당장의 이익률 및 서비스 성장세를 따져보려는 신중론 사이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