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중국이 해외 파운드리에 의존하기보다 자국 반도체 생산 역량을 활용하는 전략을 택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성능이 최신 인텔이나 AMD 제품과 완전히 경쟁하지는 못하더라도, 대규모 배포는 다음과 같은 기반을 만든다.
이러한 기반은 외국 컴퓨팅 플랫폼 의존도를 줄이는 핵심 요소다.
비슷한 시기, 중국 최대 파운드리 SMIC의 창업자인 리처드 창은 업계에 중요한 메시지를 던졌다.
그는 반도체 산업이 2nm나 3nm 공정 경쟁에만 집중하는 것은 현실적이지 않다고 지적하며, 성숙 공정(mature node)과 틈새 반도체 시장이 더 전략적으로 중요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 이유는 간단하다.
이 분야는 시장 규모가 크고 기술 장벽이 상대적으로 낮기 때문에 중국이 빠르게 자급률을 높일 수 있는 영역이다.
이러한 전략 변화의 배경에는 지정학적 요인도 있다.
2022년 이후 미국과 동맹국은 중국의 첨단 반도체와 제조 장비 접근을 제한하는 수출 통제를 시행했다. 이는 특히 AI와 고성능 컴퓨팅용 칩 분야에 큰 영향을 미쳤다.
그 결과 중국은 다음과 같은 다층 전략을 추진하는 것으로 보인다.
Loongson 3A6000의 보급은 바로 이 전략의 한 사례다.
중국이 외국 반도체에 가장 크게 의존해 온 분야는 다음 세 가지다.
이 시장은 전통적으로 Intel, AMD, Nvidia 같은 미국 기업이 지배해왔다.
정부와 기관 시스템에서 국산 CPU를 도입하면 이러한 의존도를 점진적으로 낮출 수 있다. 특히 다음과 같은 업무에서는 최첨단 성능이 필수적이지 않다.
AI 분야에서도 상황은 비슷하다. 최첨단 Nvidia GPU를 완전히 대체하기는 어렵지만, 국산 CPU와 가속기, 시스템 설계 개선을 통해 특정 AI 워크로드는 충분히 처리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할 수 있다.
즉, 대체는 단번에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점진적으로 진행되는 과정이다.
중국의 장기 목표는 단순히 경쟁력 있는 칩 하나를 만드는 것이 아니다.
핵심은 완전한 반도체 스택 구축이다.
여기에는 다음 요소들이 포함된다.
이러한 움직임은 외부 공급망 충격에 대한 구조적 리스크를 줄이기 위한 것이다.
Loongson 3A6000의 출하 성과와 리처드 창의 발언을 함께 보면 중국 반도체 전략의 방향이 보인다.
중국은 이제 최소 공정 경쟁에서의 승리만을 성공 기준으로 삼지 않는다. 대신 실제 산업 수요가 집중된 영역에서 대규모 생산 능력과 국내 기술 생태계를 먼저 구축하려 하고 있다.
요약하면 현재 전략의 핵심은 하나다.
최첨단 리더십보다 먼저, 스스로 필요한 칩을 안정적으로 만들 수 있는 능력을 확보하는 것.
첨단 공정 경쟁은 장기 목표로 남아 있지만, 지금 중국이 집중하는 것은 훨씬 현실적인 목표다. 자국 시장에서 실제로 쓰이는 칩을 대규모로 만들어내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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