줘위테크놀로지(卓驭科技)는 2026년 10월 29일 중국 주하이에서 상용차 지능형 운전 보조 솔루션 ‘판싱(磐行)’을 공개했다. 핵심은 승용차용 시스템을 트럭에 그대로 옮기는 게 아니다. 승용차 모델이 익힌 도로와 교통 상황 이해 능력은 활용하되, 대형 트럭 데이터를 더하고 차량의 무게·제동·트레일러 특성에 맞춰 감지와 제어를 다시 조정하는 방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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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통 기반’에 트럭 데이터와 차량별 조정을 더하다
줘위가 제시한 개발 방식은 기반 모델을 공유하고, 상용차 상황을 추가 학습한 뒤, 실제 차량에 맞게 공학적으로 조정하는 것이다.
먼저 승용차 보조주행 시스템에서 차선과 주변 차량, 도로 규칙, 위험 요소를 이해하는 능력을 가져온다. 회사 측은 승용차 시스템이 30억㎞가 넘는 도로 주행 데이터를 축적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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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대형 트럭 특유의 상황을 담은 약 4억 프레임의 데이터를 더해 간선 운송 중 차량 간 상호작용과 적재·트레일러 관련 장면 등을 학습시킨다. 즉, 일반 도로 주행 데이터만으로 트럭 운행의 차이를 해결하려는 것이 아니라, 트럭 특화 학습을 추가하는 접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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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단계는 차량 특성에 맞춘 하드웨어와 제어의 조정이다. 대형 트럭의 주행 역학, 제동 장치와 리타더(보조 감속 장치)의 협력, 안전 중복 설계, 운전자와 시스템 간 인터페이스 등을 고려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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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용차와 다른 트럭의 물리적 조건
만재 상태의 대형 트럭은 약 40톤에 이르고, 차체가 길어 사각지대가 크며 제동 거리도 길다. 줘위는 제동 전달 과정의 지연이 약 1초에 가깝다고 설명했다. 이런 조건에서는 위험을 더 일찍 예측하고 제어 여유를 확보하는 게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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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싱은 이런 차이를 다음과 같은 방식으로 다루도록 설계됐다.
- 운전석 안쪽에 배치한 라이다: ‘지무(激目) 2.0’은 라이다를 운전석 내부에 설치해 빗물·눈·진흙·돌 튐에 노출되는 일을 줄이려는 구성이다. 회사는 고속 주행 상황에서 최대 500m까지 탐지하고 타이어나 종이 상자 같은 낮은 반사율·불규칙 형태의 장애물도 식별할 수 있다고 밝혔다. 다만 500m는 회사가 공개한 수치이며, 제공된 자료에는 날씨와 장애물 조건별 독립 시험 결과가 포함돼 있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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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트랙터와 트레일러의 움직임 파악: 시스템은 시각 정보를 이용해 트레일러의 자세와 앞차·트레일러 사이의 각도를 추정하고, 실시간 적재량 정보와 함께 위험 판단과 조향·제동·동력 제어에 활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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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러 제동 장치의 협조: 오르막·내리막이나 굽은 도로에서는 엔진, 리타더, 보조 제동 장치와 주행 브레이크를 조율해야 한다. 승용차와 다른 대형 트럭의 주행 특성을 제어에 반영하는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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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DS 4와 PDS 5, 차이는 적용 단계와 목표
| 구분 |
모델·기능 |
목표와 현황 |
| PDS 4 |
엔드투엔드 대형 모델 4.0 이상 버전을 기반으로 고속도로 NOA를 지원한다. |
대형 트럭의 간선 물류가 주요 대상이며, 발표 당시 양산 차량에 적용돼 인도 중이었다. 1 2 |
| PDS 5 |
줘위의 네이티브 멀티모달 기반 모델을 바탕으로 한다. 고속도로와 도심 NOA를 지원하는 방향으로 개발 중이다. |
버스·소형 트럭·밴 등 상용차의 도심 통행까지 적용 범위를 넓히려는 후속 계획이다. 1 3 |
여기서 NOA는 내비게이션 기반 주행 보조 기능을 가리킨다. 두 버전의 차이는 단순히 모델 세대에만 있지 않다. PDS 4가 이미 양산에 들어간 대형 트럭 간선 고속도로 운행에 초점을 맞춘다면, PDS 5는 더 다양한 차종과 도심 주행으로 범위를 넓히려는 단계다. 따라서 PDS 5의 계획된 기능을 PDS 4의 현재 양산 기능과 같은 수준으로 보기는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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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비 절감률 4.5~7.5%…어디까지 확인됐나
판싱에는 AI 강화학습 기반 연비 절감 알고리즘도 들어간다. 보도에 따르면 이 알고리즘은 시뮬레이션에서 운전 전략을 반복해 시험하며, 도로 경사와 곡률, 동력계와 제동 상태, 주변 차량 상황 등을 고려해 가속 페달에서 발을 떼거나 동력을 더하고 기어·리타더 등을 사용할 시점을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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줘위는 양산 차량 200여 대를 약 두 달간 추적해 누적 2,000만㎞ 이상을 운행한 결과, 연비가 4.5~7.5% 개선됐다고 발표했다. 보도 중 한 곳은 대상 차량을 230대로 구체적으로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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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이 수치는 회사가 공개한 차량 운행 결과로 봐야 한다. 제공된 자료만으로는 비교 기준이 무엇인지, 노선·적재량·운전자 차이를 어떻게 반영했는지 독립적으로 확인하기 어렵다. 따라서 모든 운송 차량에서 같은 절감률을 기대할 수 있다고 단정하긴 어렵다.
양산 사례와 협력 일정은 구분해서 봐야
현재 실제 운영 사례로 소개된 차량은 산시자동차의 델롱 X5000이다. PDS 4를 탑재한 이 모델은 2026년 6월 양산에 들어갔고, 수백 대가 운다(Yunda)의 간선 운송에 투입됐다고 보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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줘위는 발표 당시 다른 업체와의 협력 및 차종 계획도 공개했다. 쉬궁의 한징 신에너지 대형 트럭은 인도 계획이 언급됐고, 중국중차의 시트락(Sitrak), 포톤의 오우만 갤럭시 5, 둥펑 톈룽 KH 등은 연말 양산이나 출시 일정이 발표됐다. 이치제팡의 J7·J6 Pro 등은 공급사 선정 소식이 나왔다. 버스 분야에서는 위퉁 위웨이 E9 PRO 시티 버전에 PDS 5를 적용해 고속도로와 도심 NOA를 지원하는 계획이 공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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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가운데 델롱 X5000 외의 내용은 발표 당시 공개된 협력 현황이나 일정이다. 계획 발표만으로 해당 차종이 실제 양산·인도됐다고 볼 수는 없다.
운전자 감독이 필요한 보조 시스템
판싱은 상용차용 지능형 운전 보조 솔루션이다. 고속도로 NOA나 장거리 감지 기능이 있다고 해서 운전자가 주의를 놓거나 시스템을 무인 운전으로 간주해도 된다는 뜻은 아니다. 운전자는 도로와 시스템 상태를 계속 살피고, 필요하면 직접 개입할 준비를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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