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오미가 2026년 8월 18일 발표한 2분기 실적은 단순한 실적 반등이라기보다 사업 전환의 중간 지점에 가깝다. 스마트폰과 AIoT가 여전히 사업의 중심축이지만, 전기차·AI 소프트웨어·자체 칩·로보틱스가 더 이상 먼 미래의 청사진에만 머물지 않고 실제 매출과 운영 지표에 등장하기 시작했다. 다만 연간 기준 이익과 스마트폰 출하량은 약해져, ‘완전한 턴어라운드’로 해석하기에는 이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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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adline은 반등보다 버티는 힘에 가깝다
샤오미의 2분기 매출은 1,089억 위안으로 전 분기보다 9.9% 늘었지만, 전년 동기 대비로는 6.1% 감소했다. 조정 순이익은 62억 위안으로 전년 동기보다 42.6% 줄었고, 그룹 전체 매출총이익률은 19.8%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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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분기 대비 매출 개선은 1분기 이후 사업이 어느 정도 안정됐다는 신호다. 그러나 전년 동기 대비 매출과 조정 이익이 모두 감소했다는 점은 수익 성장세가 아직 회복되지 않았음을 보여준다. 메모리와 주요 부품 가격 상승, 치열해진 업계 경쟁이 기존 사업을 계속 압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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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사업이 전체 매출의 약 4분의 1을 차지하다
기존의 ‘스마트폰 × AIoT’ 부문은 840억 위안의 매출과 20.0%의 매출총이익률을 기록했다. 스마트 전기차·AI·기타 신사업 부문은 249억 위안의 매출과 19.2%의 매출총이익률을 올렸다. 이는 그룹 전체 매출의 약 23%에 해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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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가운데 전기차 매출은 약 239억 위안이었고, 나머지는 AI 관련 사업과 기타 자동차 관련 활동에서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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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아직 실험 단계의 소규모 사업이라고 보기 어려운 규모다. 다만 수익 엔진으로 완전히 자리 잡은 것은 아니다. 재무 실적을 다룬 보고서에 따르면 스마트 전기차·AI 혁신 사업 부문은 2분기 26억 위안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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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수치는 샤오미의 매출 구성이 바뀌고 있음을 보여준다. 샤오미는 기존 소비자 전자기기 기반을 활용해 두 번째 대형 하드웨어 카테고리인 전기차를 키우고 있으며, AI와 소프트웨어를 별도 사업이라기보다 제품들을 연결하는 운영 계층으로 활용하려는 모습이다.
스마트폰은 가치를 지키지만 물량은 잃고 있다
샤오미는 2분기에 스마트폰 3,120만 대를 출하했으며,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상위 3위 지위를 24분기 연속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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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이는 글로벌 유통망과 브랜드 입지를 지켜주는 동시에, 대규모 사용자 기반에 서비스와 연결형 제품을 판매할 수 있게 하는 중요한 자산이다.
그러나 출하량 흐름은 분명한 경고 신호다. 출하량은 전년 동기보다 26.5% 감소했지만, 스마트폰 평균판매가격은 사상 최고치인 1,351위안까지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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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고급 제품 비중을 높이고 가격을 조정하는 ‘프리미엄화’ 전략이 판매량 감소와 메모리 비용 상승의 충격을 일부 상쇄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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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어적인 전략으로서는 타당하지만, 지속 가능한 물량 성장의 대체재는 아니다. 샤오미는 프리미엄 제품으로 수익성을 지키면서도 수요가 약해진 스마트폰 시장에서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는지를 입증해야 한다.
AIoT는 AI를 퍼뜨릴 수 있는 유통망이다
샤오미는 스마트폰과 태블릿을 제외하고 AIoT 플랫폼에 약 11억 6,000만 대의 기기가 연결돼 있다고 밝혔다. 글로벌 월간 활성 이용자는 약 7억 6,650만 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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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규모는 전략적으로 중요하다. 샤오미는 이미 가정, 스마트폰, 자동차와 각종 기기에 소프트웨어를 배포할 수 있는 경로를 확보하고 있기 때문이다. HyperOS가 운영 기반을 제공하고, ‘슈퍼 샤오아이’와 MiMo가 지능형 기능과 기기 간 연동을 더하는 구조다.
다만 연결 기기 수가 곧바로 고마진 매출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이 생태계의 가치는 연결성을 반복형 서비스 매출, 높은 기기 유지율, 더 비싼 하드웨어 구매로 얼마나 전환하느냐에 달려 있다. 그럼에도 AI 생태계를 처음부터 구축해야 하는 기업보다 훨씬 유리한 출발점인 것은 분명하다.
MiMo와 HyperOS는 하나의 플랫폼으로 묶이는 중
샤오미의 AI 전략은 운영체제와 하드웨어 생태계에 점점 더 밀접하게 연결되고 있다. 샤오미는 MiMo 기반 모델을 계속 개선하고 있으며, 범용 GPU에서 추론 속도를 높이도록 설계된 MiMo-V2.5 UltraSpeed 모드도 선보였다. MiMo-V2.5는 개발자 플랫폼에서도 높은 사용량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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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오미 HyperOS 4 베타는 MiMo를 통합하고, HyperCore 시스템에 작업량 계산과 메모리 사전 로딩 기능을 추가했다. ‘슈퍼 샤오아이 2.0’은 작업 계획 수립, 콘텐츠 생성, 앱과 기기 간 조정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개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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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표는 분명하다. AI를 스마트폰 내부의 기능에 그치게 하지 않고, 연결된 ‘인간·자동차·가정’ 환경 전반에서 유용하게 만들겠다는 것이다. 샤오미는 데스크톱 애플리케이션으로 기능을 확장하는 구상도 언급했다. 다만 현재 공개된 실적만으로는 데스크톱 생태계가 성숙한 단계에 진입했거나 확실한 수익 모델을 확보했다고 보기 어렵다. 이 계획은 현재 실적의 동력이라기보다 앞으로의 실행 과제에 가깝다.
연구개발과 쉬안제 칩은 기술 스택 장악을 겨냥한다
샤오미는 2분기에 연구개발비로 92억 위안을 지출했다. 전년 동기 대비 18.9% 증가한 규모이며, 상반기 누적 연구개발비는 182억 위안을 웃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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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투자는 MiMo 모델, HyperOS, 쉬안제 칩, 전기차 기술, 로보틱스 등 서로 연결된 우선순위를 뒷받침한다. 동시에 전략적 야심에 비해 단기 이익이 뒤처질 수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샤오미가 2025년 출시한 자체 개발 쉬안제 O1 칩은 3개 제품에서 누적 출하량 100만 개를 넘어섰다고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서 회사 측이 밝혔다. 차세대 쉬안제 칩도 출시가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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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체 칩은 장기적으로 하드웨어·소프트웨어·AI 기능의 통합을 강화하고 공급망에 대한 통제력을 높일 수 있다. 그러나 반도체 개발은 긴 시간이 필요한 투자다. 2분기 실적은 쉬안제 칩을 당장 이익을 끌어올릴 촉매라기보다, 미래 차별화와 공급망 회복력에 대한 선택지로 보는 편이 타당하다는 점을 보여준다.
로보틱스는 기술적 야심을 보여주지만 아직 초기 단계
샤오미는 체화지능을 위한 380억 개 파라미터 규모의 자기회귀형 월드 파운데이션 모델인 Xiaomi-Robotics-U0를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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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자동차 공장에서 휴머노이드 로봇이 너트 적재 작업을 수행하는 모습도 시연했다. 해당 작업의 성공률은 98%로 보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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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모델, 로봇, 샤오미의 제조 현장을 직접 결합했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시연이다.
그러나 이를 당장 규모 있는 로봇 사업의 증거로 받아들여서는 안 된다. 상업적 규모와 경제성, 반복 작업에서의 재현성은 아직 검증되지 않았다. 현재 로보틱스는 샤오미의 제조 및 AI 역량을 장기적으로 강화할 수 있는 기술 기반으로 이해하는 것이 적절하다.
샤오미의 다음 성장 공식은 네 가지 층으로 구성된다
샤오미가 구축하려는 모델은 다음 네 요소가 연결된 형태로 요약할 수 있다.
- 프리미엄 스마트폰은 소비자 접점을 지키고 평균판매가격을 높인다.
- AIoT 규모는 연결형 제품과 서비스를 배포할 수 있는 설치 기반을 만든다.
- 전기차는 성장하는 두 번째 대형 하드웨어 카테고리를 추가한다.
- MiMo·HyperOS·쉬안제 칩·로보틱스는 생태계를 묶고 기술 스택에 대한 통제력을 높이는 역할을 한다.
이는 단순히 스마트폰 제조사가 주변 기기로 영역을 넓히는 전략보다 훨씬 큰 구상이다. 샤오미는 소비자 전자기기와 자동차, AI를 아우르는 연결형 플랫폼을 수익화하려 한다. 글로벌 스마트폰 순위와 대규모 설치 기반은 유통망이 되고, 새로운 기술 투자는 추가 성장 가능성이 된다.
가장 큰 불확실성은 수익성이다. AI, 칩, 전기차, 로보틱스는 수익이 눈에 보이기 전까지 지속적인 투자를 요구한다. 스마트폰 부품 비용은 높은 수준이고 핸드셋 수요는 약하다. 출하량 감소는 프리미엄화만으로는 해결할 수 있는 문제에 한계가 있음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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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라서 가장 균형 잡힌 결론은 ‘신중한 긍정’이다. 샤오미는 신뢰할 만한 신규 성장 플랫폼과 차별화된 생태계를 확보하고 있다. 하지만 2026년 2분기 실적만으로 이 플랫폼들이 이미 견고하고 고마진인 사업으로 자리 잡았다고 말하기는 어렵다. 앞으로의 성패는 기술 시연과 매출 확대를 반복 가능한 이익으로 바꾸면서, 기존 스마트폰 사업의 규모를 지켜낼 수 있느냐에 달려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