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공정들은 최신 AI 칩보다는 자동차·산업용 반도체에 널리 쓰이며, 해당 수요가 꾸준히 늘면서 공장 가동률을 끌어올렸다.
또한 TSMC는 구마모토 두 번째 공장 건설을 진행 중인데, 계획이 점차 3nm 같은 더 첨단 공정으로 이동하는 방향으로 검토되고 있다. 이는 글로벌 AI 시장 성장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적 변화로 해석된다.
미국 애리조나 공장은 훨씬 더 극적인 성장세를 보였다.
2026년 1분기 188억1000만 대만달러 순이익을 기록했는데, 이는 직전 분기 113억7000만 대만달러와 1년 전 4억9600만 대만달러에서 크게 증가한 수치다.
특히 주목할 점은 이 분기 이익이 2025년 전체 이익 161억4000만 대만달러를 단 한 분기 만에 넘어섰다는 사실이다.
이 성장의 핵심 요인은 AI용 반도체 수요 폭증이다. 미국의 주요 빅테크 기업들이 데이터센터와 AI 시스템용 칩 주문을 늘리면서 애리조나 공장의 생산라인이 빠르게 채워졌다.
애리조나 공장은 4nm 첨단 공정으로 칩을 생산하고 있으며, 이는 고성능 컴퓨팅(HPC)과 AI 서버용 칩에 주로 사용되는 기술이다. 첨단 공정일수록 단가가 높기 때문에 가동률 상승이 곧바로 수익 확대와 연결된다.
TSMC의 유럽 진출 프로젝트인 ESMC(European Semiconductor Manufacturing Company) 는 아직 초기 단계다.
독일 드레스덴에 건설 중인 이 공장은 이번 분기에 2억7800만 대만달러 손실을 기록했다. 이는 생산이 시작되지 않은 상태에서 건설과 장비 투자가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다.
반도체 공장은 수년 동안 막대한 선투자가 필요한 산업이기 때문에 이런 초기 손실은 일반적인 현상으로 여겨진다.
이번 실적은 TSMC가 추진하는 글로벌 생산 네트워크 구축 전략과 직접적으로 연결된다.
미국 애리조나에서는 대규모 투자 계획이 진행 중이다. 이 프로젝트에는 다음이 포함된다.
전체 투자 규모는 약 165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에서도 확장이 이어지고 있다. TSMC는 **구마모토 합작사 지분 77%**를 보유하고 있으며, 두 번째 공장 건설을 통해 일본 생산기지를 더욱 확대하고 있다.
독일 드레스덴 공장은 유럽 자동차·산업용 반도체 공급망을 강화하기 위한 거점 역할을 목표로 한다.
흥미로운 점은 이번 실적 개선이 정부 보조금 증가 때문은 아니라는 점이다.
TSMC는 이번 분기 미국·일본·독일 정부로부터 총 5억500만 대만달러의 보조금을 받았는데, 이는 전년 대비 98.56% 감소한 수준이다.
즉, 해외 공장 수익성 개선은 정책 지원보다는 실제 생산과 수요 확대의 영향이 더 컸다는 의미다.
현재 TSMC 해외 공장은 서로 다른 단계에 있다.
종합하면, TSMC의 글로벌 생산 분산 전략은 이제 초기 투자 단계를 넘어 실제 수익을 창출하는 단계로 진입하기 시작했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특히 AI 칩 시장의 폭발적인 성장세가 그 변화를 가속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