웸바냐마의 기록은 22득점, 7리바운드. 숫자만으로는 그의 진짜 가치를 다 담을 수 없다. 그는 코트 위의 거대한 중력장이었다. 그를 향한 끊임없는 더블팀이 동료들에게 완벽한 오픈 찬스를 선사했고, 올해의 수비수(Defensive Player of the Year)로서 골밑을 든든히 지켰다 . 7차전을 앞두고 "우리는 아직 아무것도 한 게 없다"
라고 말했던 그는, 이날 승리로 매직 존슨 트로피(Western Conference Finals MVP)의 주인공이 되었다.
웸바냐마가 스퍼스 공격의 태양이었다면, 샹파니는 그 주위를 돌며 썬더를 태워버린 불덩어리였다. 그는 3점슛 6방을 포함해 20점을 퍼부었다 . 특히, 승부의 분수령이 된 것은 경기 종료 7분여를 남기고 웸바냐마가 5반칙으로 벤치로 물러난 순간이었다. 스퍼스가 97-91로 쫓기는 긴박한 상황에서, 샹파니의 6번째 3점포가 꽂히며 오클라호마시티의 추격 의지와 관중의 함성을 완전히 얼려버렸다
. 그의 활약은 스퍼스의 막강한 댑스를 증명함과 동시에, 웸바냐마에게 집중된 썬더의 수비 전략에 대한 값진 대가였다.
패배 속에서도 두 번의 MVP 수상자다운 면모는 빛났다. 샤이는 21개의 야투 중 12개를 적중시키며 35득점과 9어시스트를 기록, 이번 시리즈 중 가장 자신다운 플레이를 펼쳤다 . 그러나 그를 도와야 할 동료들의 부진이 뼈아팠다. 주전인 쳇 홈그렌, 아이제아 하텐슈타인, 루 도트 3명은 단 13개의 슛을 시도해 14득점에 그쳤고, 특히 홈그렌은 단 2개의 슛만을 시도하며 존재감을 드러내지 못했다
. 게다가 핵심 윙맨 제일런 윌리엄스의 결장은 시리즈 내내 오클라호마시티 공격의 맥을 끊는 결정적 요인이었다
.
승리의 순간, 웸바냐마의 얼굴에는 모든 것이 담겨 있었다. 경기 종료 버저가 울리자, 그는 몇 번이고 몸을 숙이며 감정을 추스르다 동료 스테판 캐슬의 품에 쓰러지듯 안겼다. 파이널 진출이 주는 무게감을 온몸으로 느끼는 듯했다 .
"이 벅찬 감정을 뭐라고 설명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말문을 연 그는, 더 깊은 의미를 되새기며 "래리 오브라이언 트로피(우승 트로피)를 드는 건 어린 시절부터 꿈이었다. 이제 그 꿈을 실현할 실질적인 기회를 잡았다. 인생에 한 번뿐인 기회다"라고 덧붙였다
. 하지만 잠시의 환희 속에서도 그의 승부욕은 이미 다음 과녁을 향하고 있었다. 그는 담담하게 이렇게 말했다. "4승이 더 필요하다. 우리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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