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증이 통과되자 브리지 계약은 실제 자산 인출을 실행했고, 결과적으로 자금이 공격자 지갑으로 전송됐다.
도난 자산은 다음과 같다.
당시 시세 기준 총 약 1,158만 달러 규모였다. 공격자는 이후 여러 토큰을 약 5,402 ETH로 교환해 하나의 자산으로 정리했다.
보안 업체 Blockaid와 PeckShield는 공격이 진행되는 동안 이를 탐지하고 사용자들에게 브리지 사용을 중단하라는 경고를 보냈다.
보안 분석 결과, 문제의 핵심은 브리지의 크로스체인 검증 로직에 있었다.
브리지 양쪽 시스템 모두 메시지의 구조와 증명 자체는 확인했지만,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가 빠져 있었다. 바로 출발 체인에서 실제로 잠긴 금액과 이더리움에서 지급되는 금액이 동일한지 확인하는 검증이었다.
실제로 발생한 상황은 다음과 같다.
이 때문에 공격자는 검증 절차를 통과하는 메시지를 만들면서도, 실제 예치 금액보다 훨씬 큰 인출 금액을 요청할 수 있었다.
연구자들은 이 취약점을 “작지만 치명적인 로직 결함”으로 설명했다. 흥미로운 점은 이 문제가 몇 줄의 Solidity 코드만으로 수정 가능한 수준이었다는 것이다.
또한 이번 공격은 다음과 같은 일반적인 해킹 방식과는 관련이 없었다.
즉, 순수하게 스마트 계약의 로직 검증 누락 문제였다.
초기 공격으로 브리지에서 빠져나간 금액은 약 1,158만 달러였다.
이후 Verus 팀은 공격자에게 제안을 했다. 일정 시간 안에 대부분의 자금을 돌려주면 일부를 **바운티(보상금)**로 인정하겠다는 조건이었다.
최종 결과는 다음과 같다.
즉 전체 탈취 금액의 약 75%가 회수됐다.
이 사건은 최근 DeFi 업계에서 자주 나타나는 대응 방식을 보여준다.
블록체인 자산은 온체인에서 추적이 가능하기 때문에, 프로젝트 팀은 때때로 다음과 같은 방법으로 공격자와 협상한다.
보안 연구에 따르면 이런 방식은 실제 회수율을 높일 수 있다. 예를 들어 한 분석에서는 2024년에 200건 이상의 DeFi 해킹 사건이 있었고, 이 가운데 약 2억 2천만 달러가 협상 또는 화이트햇 행동으로 회수됐다. 이는 대략 15% 수준의 회수율이다.
이번 사건은 크로스체인 브리지가 왜 특히 위험한 인프라인지 다시 보여준다.
브리지는 한 블록체인에서 발생한 사건이 다른 체인에서도 유효한지 검증해야 한다. 이 검증 과정에서 작은 논리 오류라도 있으면 공격자가 실제로 예치되지 않은 자산을 인출할 수 있다.
보안 데이터에 따르면 2026년 5월 기준 브리지 관련 해킹 사건만 8건, 총 약 3억 2,860만 달러 손실이 발생했다.
대규모 유동성과 복잡한 검증 구조가 결합되면서 브리지는 계속해서 주요 공격 대상이 되고 있다.
Verus–Ethereum 브리지 해킹은 단 하나의 검증 누락이 수백억 원 규모의 공격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
동시에 사건의 결말은 DeFi 보안의 또 다른 현실을 보여준다. 해킹이 이미 발생했을 때 많은 프로젝트는 협상과 바운티를 통한 자금 회수를 현실적인 대응 전략으로 사용하고 있다. 취약점 패치와 신뢰 회복이 이 과정과 동시에 진행되는 경우가 점점 늘어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