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워드 막스의 11월 2일 경고는 인공지능(AI)이 실패했다는 선언이 아니다. 오크트리 공동회장인 그는 10월 말 시장의 흔들림이 AI를 둘러싼 ‘무오류의 거품’을 어느 정도 깨뜨렸다고 말했다. 핵심은 AI 투자로 기대하는 사업 수익이 막대한 투자 규모와 비용을 정당화할 수 있느냐는 질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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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의 하락이 수익성 질문을 키운 이유
주가가 급락했다고 해서 산업의 기술이나 장기 전망이 무너졌다는 뜻은 아니다. 다만 투자자들이 기업에 요구하는 기준은 달라질 수 있다. 지출이 오래 지속될 매출과 현금 창출로 이어진다는 더 분명한 근거를 원하게 되는 것이다.
알파벳은 이런 긴장을 보여주는 사례다. 실적 보도에 따르면 회사의 3분기 잉여현금흐름은 마이너스 91억 달러였고, 유형자산 매입액은 514억 달러로 늘었다.
23 또 다른 보도는 알파벳 주가가 다음 날 거의 13% 하락했다고 전했다.
24 이 수치만으로 AI 투자가 주가 하락의 원인이라고 단정할 수는 없다. 하지만 투자자들이 인프라 지출의 회수 방식을 묻는 이유는 짐작할 수 있다.
막스는 이런 재평가를 시장의 투자 행태와 연결했다. 블룸버그 TV 인터뷰에서 그는 특정 투자처가 인기를 얻고 가격이 오르는 한편 투자 기준까지 느슨해졌다면 경계해야 한다고 말했다.
7 이런 상황에서 회의적으로 본다는 것은 기술이 유망하다는 이유만으로 수익성까지 보장된다고 여기지 않고, 수요와 미래 이익, 자금 조달 비용, 적정 가치에 관한 가정을 점검하는 일이다.
인기 있는 거래와 느슨해지는 대출 기준
많은 투자자가 같은 기회를 좇으면 높은 기대가 자산 가격에 이미 반영될 수 있다. 낙관론이 대출 심사 기준까지 약화한다면, 대출기관은 감수하는 위험에 비해 충분한 보상을 받지 못할 수 있다. 이는 일반적인 투자 위험에 대한 설명이지, 모든 AI 기업의 가치가 부풀려졌거나 모든 AI 대출이 부실하다는 증거는 아니다.
대출은 특히 평가가 까다롭다. 대출기관은 보통 차입 기업이 성공해도 약정된 이자와 원금을 받는 데 그치지만, 사업이 실패하면 손실을 볼 수 있다. 막스의 우려를 다룬 보도는 AI 대출기관들이 예상 수익에 비해 과도한 위험을 떠안고 있는지 그가 문제를 제기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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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라서 핵심 질문은 단순히 “AI는 거품인가?”가 아니다. AI가 만들어내는 가치 가운데 어떤 기업이 실제 몫을 가져가는지, 그 가치가 얼마나 오래갈지, 그리고 현금흐름으로 인프라 비용과 금융 의무를 감당할 수 있는지를 따져야 한다. 기술이 세상을 크게 바꾸더라도 그 기술에 대한 일부 투자는 기대에 못 미칠 수 있다.
닷컴 버블과 비교할 때 살펴볼 점
과거 기술 붐과 비교할 때 유용한 대목은 기술의 잠재력과 그 기술에 투자하기 위해 지불하는 가격을 구분하는 것이다. 미래 성장에 대한 낙관이 기업의 실제 수익보다 앞서 나갈 수 있다는 가능성을 살펴볼 필요가 있지만, 그렇다고 AI가 과거의 어떤 거품과 똑같은 길을 밟을 것이라고 단정할 수는 없다.
현재 확인 가능한 보도만으로는 막스가 2000년 1월에 했다는 ‘bubble.com’ 경고나 이후의 버블 주시 활동에 관한 원래 설명의 세부 내용을 독립적으로 확인하기 어렵다. 다만 보도는 그가 앤스로픽 같은 AI 기업이 앞으로 어떻게 성장하고 몇 년 뒤 얼마를 벌지 예측하기 어렵다고 말한 점을 전한다.
34 기대 수익이 먼 미래에 있을수록, 투자 판단은 앞으로 나올 제품과 수요, 이익에 대한 가정에 더 크게 의존한다.
도입 속도와 차입 우려는 구분해서 봐야
일부 보도는 기업의 AI 도입 속도가 투자 규모를 따라갈지, 장부 밖 차입이나 서로 얽힌 대출이 금융 취약성을 키울지에 대한 우려도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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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살펴볼 만한 위험이다. 고객 도입이 늦어지면 매출이 뒤따르는 시점도 늦어질 수 있고, 주식이나 채권을 계속 발행해 자금을 조달해야 하는 사업은 금융 여건이 바뀔 때 더 큰 압박을 받을 수 있다.
그러나 제공된 보도 내용은 캐피털그룹의 조디 존슨 부회장에게 귀속된 구체적인 발언을 독립적으로 입증하거나, 관련 위험의 규모를 산정하기에 충분하지 않다. 따라서 이는 논의 과정에서 제기된 우려로 다뤄야지, AI 금융 위기가 이미 진행 중이라는 증거로 받아들여서는 안 된다.
결론: 회의론은 예측이 아니라 점검이다
막스의 ‘무오류의 거품’이라는 표현은 AI 투자가 성공할 것이라고 전제하는 태도에서 벗어나, 기대 수익을 뒷받침하는 근거가 무엇인지 묻기 시작했다는 뜻이다. 10월 말 시장의 움직임과 알파벳의 분기 잉여현금흐름은 이런 점검이 왜 나오는지 보여주지만, AI의 장기적인 가능성에 대한 답을 확정하지는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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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요한 구분은 기술 자체에 대한 신뢰와 특정 투자의 가격·자금 조달·사업 모델에 대한 신뢰다. 회의론은 이 둘을 나눠 보도록 도울 수 있다. 그렇다고 회의론 그 자체가 붕괴를 예고하는 것은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