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billion dollar 규모의 해킹으로 출금을 일시 중단했던 바이낸스가 서비스를 단계적으로 재개하자, 고객들은 거래소에서 수십억 달러 상당의 자산을 옮겼다. 첫 집계 기간 순유출액은 36억4000만 달러였고, 이후 월요일 런던 오전 기준 약 47억 달러에 달했다. 큰 폭의 자금 이동이 확인됐지만, 이 수치만으로 고객들이 암호화폐를 시장에 내다 팔았다거나 바이낸스가 지급불능 상태였다고 볼 수는 없다.
3
11
17
출금 중단 뒤 단계적 재개
도난은 2026년 10월 29일 발생했다. 바이낸스는 보안 사고에 대응하는 동안 출금을 중단했다가 11월 1일부터 순차적으로 재개했다. 첫 단계에는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일부 스테이블코인 등이 포함됐으며, 로이터는 총 15개 암호화폐 자산에 대한 출금이 재개됐다고 보도했다.
8
11
미 연방수사국(FBI)은 사건을 북한의 해킹 조직 트레이더트레이터(TraderTraitor)와 연관 지었다. 블록체인 분석업체 TRM 랩스는 약 63억6000만 달러 상당의 자산이 10개 블록체인에 걸쳐 이동했고, 대부분은 약 20분 안에 빠져나갔다고 분석했다.
7
46
순유출액, 첫 집계 36억4000만 달러
11월 1일 06시부터 15시 30분(GMT)까지 바이낸스는 46억4900만 달러어치 출금과 10억1000만 달러어치 입금을 처리했다. 이 기간 순유출액은 약 36억4000만 달러였다.
3
11 두 금액을 반올림된 수치 그대로 빼면 36억3900만 달러로, 보도된 순유출액과 거의 같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순유출액은 월요일 런던 오전까지 약 47억 달러로 늘었다.
17 바이낸스가 출금이 안정되고 있다고 밝힌 것과 모순되는 수치는 아니다. 출금 속도가 둔화하더라도 누적 순유출액은 계속 증가할 수 있기 때문이다.
3
17
보도마다 순유출액의 비중을 계산할 때 사용한 자산 기준은 달랐다. 로이터는 초기 순유출액 36억4000만 달러가 바이낸스 자산의 2.1%라고 전했고, 바이낸스 게시물은 자산 규모로 1710억 달러를 제시했다.
3
19 블룸버그는 이후 순유출액 약 47억 달러가 자산 1280억 달러의 4% 미만이라고 보도했다.
17 서로 다른 시점의 순유출액과 자산 기준을 사용한 만큼 두 비율을 직접 비교해선 안 된다. 어느 쪽도 그 자체로 거래소의 지급능력이나 위험 수준을 입증하지는 않는다.
바이낸스가 밝힌 도난 자산 대체 규모
바이낸스는 회사 자금으로 대체 토큰을 매입하고 있다고 밝혔다. 로이터 보도에 따르면 대체 완료 비율은 처음 90%에서 95%로 높아졌으며, 나머지 토큰은 유동성이 낮아 매입에 시간이 더 걸릴 수 있다고 했다.
2
3 로이터는 바이낸스가 도난 피해액 63억 달러 가운데 약 60억 달러를 충당했다고도 전했다.
8
이는 바이낸스가 공개한 대체 매입 규모이지, 도난당한 자산을 전부 회수했다는 뜻은 아니다. 바이낸스는 또 초기 급증 이후 출금이 안정되고 있다고 밝혔다.
3 이 설명들은 거래소가 고객을 안심시키기 위해 취하고 있다고 밝힌 조치를 보여주지만, 대규모 출금이나 거래소의 재무 상태에 대한 독립적인 검증을 대신하지는 않는다.
거래소에서 빠져나간 돈이 곧 매도된 돈은 아니다
고객이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을 바이낸스에서 출금해 개인 지갑이나 다른 거래소로 옮겼을 수도 있다. 따라서 순유출액은 바이낸스에 들어오고 나간 자금의 차이를 나타낼 뿐, 고객들이 전체 시장에서 얼마나 팔았는지를 보여주는 지표는 아니다.
제공된 보도는 출금 급증과 바이낸스의 대응, 해킹 이후 거래소 업계가 보안 강화와 정보 공유를 촉구한 사실을 다룬다. 하지만 이번 사건이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 가격을 얼마나 움직였는지, 다른 시장 요인과 비교해 얼마나 영향을 미쳤는지는 수치로 제시하지 않는다.
3
4
17
도난 자산이 매도된다면 매도 압력으로 이어질 수 있고, 바이낸스가 대체 토큰을 매입한다면 반대로 수요가 생길 수도 있다. 그러나 해당 거래의 시점과 규모, 실제 시장 집행 내역을 확인할 자료가 없어 순효과를 계산하기는 어렵다.
현재 확인되는 핵심은 해킹으로 출금이 일시 중단됐고, 출금 재개 뒤 고객 자금이 대규모로 거래소를 떠났다는 점이다. 의미 있는 규모의 이동이지만, 순유출액만으로 고객의 매도 여부나 암호화폐 가격의 방향, 거래소의 지급능력 위기를 단정할 수는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