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orkBuddy의 급성장은 단순히 모델 하나의 성능이 뛰어났기보다, 배포력과 제품화가 맞물린 결과로 보는 편이 타당하다. 텐센트는 2026년 3월 9일 데스크톱 업무용 에이전트 WorkBuddy를 출시했다. 출시월 PC 측 방문 수는 885만 건이었고, 6월에는 2,097만 건으로 약 2.4배 늘었다. 6월 중국 데스크톱 AI 오피스 에이전트 17개 제품 순위에서 Trae는 1,279만 건, QoderWork는 788만 건을 기록해 WorkBuddy가 두 제품의 합계보다 앞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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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이 수치만으로 WorkBuddy가 기업용 AI 시장을 이미 장악했다고 볼 수는 없다. 해당 순위는 PC 측 웹 방문량을 집계한 것으로, 모바일 사용은 제외된다. 일간 활성 사용자(DAU), 유료 고객사 수, 매출, 유지율도 측정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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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쓸 수 있는’ 에이전트 계층을 앞세웠다
WorkBuddy는 이용자에게 특정 파운데이션 모델 하나를 고르거나 모든 업무 흐름을 처음부터 설계하라고 요구하지 않았다. 출시 당시 텐센트는 이를 업무 작업용 데스크톱 에이전트로 내세웠으며, OpenClaw 스킬과 모델 컨텍스트 프로토콜(MCP)을 지원했다. 정보 조사, 보고서 작성, 콘텐츠 초안 작성 등에 쓸 수 있는 20개 이상의 스킬 패키지도 제공했다. 혼위안(Hunyuan), DeepSeek, GLM, Kimi, MiniMax 모델 간 전환도 지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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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스 에이전트에는 성능 좋은 모델만으로는 부족하다. 사용자의 요청을 반복 가능한 업무로 바꾸는 실용적인 경로가 필요하다. OpenClaw 호환성은 기존 스킬 형식을 활용할 수 있게 했고, 패키지형 스킬은 자동화 시작 전 필요한 설정 부담을 낮췄다. 이것이 도입에 유리하게 작용했을 개연성은 있지만, 공개 자료만으로 각 기능이 트래픽 증가에 얼마나 기여했는지를 분리해 확인할 수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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챗봇을 넘어 업무를 조율하는 공간으로
제품의 제안은 단순히 AI에게 질문하고 답을 받는 데 그치지 않았다. 텐센트는 스킬 센터, 전문가 모드, 예약 자동화, 지식베이스 기능을 추가했고, 텐센트 문서와 연동했다. 위챗과 위챗워크(WeCom)를 통해서도 작업을 전달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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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에 따르면 복잡한 업무는 여러 하위 작업으로 나뉘고, 복수의 에이전트 인스턴스가 이를 나눠 처리할 수 있다. 이는 제품의 가치가 하나의 모델 답변보다 조사, 초안 작성, 데이터 작업, 파일, 메시지, 후속 조치를 연결하는 업무 오케스트레이션에 놓이게 함을 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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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티모델 접근도 이 방향을 강화한다. 이용자는 하나의 독점 모델에 업무 흐름을 묶어 두는 대신, 작업 성격과 비용에 맞춰 모델을 선택하거나 전환할 수 있다. 텐센트의 공개 요금제는 무료 체험판과 월 99위안, 199위안, 999위안 요금제로 구성되며, 유료 요금제에서는 전체 모델 선택권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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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센트 생태계가 배포 경쟁력으로 작동했다
WorkBuddy는 완전히 새로운 에이전트 스택이 아니라 텐센트 클라우드의 CodeBuddy 기반 위에서 구축됐다. 공개 보도는 위챗, 위챗워크, QQ, 텐센트 문서, 텐센트 미팅 등 업무 도구와의 연동, 그리고 메시지 채널을 통한 작업 지시·실행 기능을 언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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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연결고리가 중요한 이유는 오피스 소프트웨어의 가치는 일이 이미 벌어지는 장소에 닿을 때 커지기 때문이다. 커뮤니케이션, 문서, 계정과 권한, 기기, 클라우드 서비스, 기업 관리 체계가 그 장소다. 텐센트의 PC 중심 채널과 클라우드 기반은 독립형 에이전트 제품보다 발견, 설치, 배포의 마찰을 줄일 수 있다.
물론 이런 연동만으로 WorkBuddy가 트래픽 선두가 됐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다만 이 경쟁을 모델 벤치마크만으로 판단하기 어려운 이유는 분명하다. 더 넓은 업무 접점을 가진 제품은 비슷한 수준의 모델도 일상 업무에서 더 유용하게 만들 수 있다.
혼위안 업그레이드와 가격 정책은 진입 장벽을 낮췄다
텐센트의 혼위안 업데이트는 자체 모델 선택지를 강화했다. Hy3는 WorkBuddy에서 이용할 수 있게 됐고, 텐센트는 전 세계 WorkBuddy 이용자에게 2026년 8월 31일까지 무료로 제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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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WorkBuddy의 전략은 자체 모델만을 고집하는 방식은 아니었다. 혼위안과 함께 DeepSeek, GLM, Kimi 등을 제공함으로써 특정 작업에서 다른 모델을 선호하는 이용자에게도 업무용 플랫폼으로 남을 수 있었다. 크레딧 기반 요금제와 무료 진입 경로 역시 개인이나 팀이 대규모 사용을 결정하기 전에 부담 없이 시험해 볼 수 있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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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흐름은 혼위안이 플랫폼의 기반 성능과 비용 구조를 보강하고, 모델 선택권은 이용자의 업무 흐름을 확보하는 데 기여하는 구도로 해석할 수 있다.
경쟁사들도 제품 통합에 나섰다
트래픽이 빠르게 집중되는 과정은 시장 내 조직 개편과도 맞물렸다. 알리바바는 QoderWork, Wukong, MuleRun을 통합해 8월 공개 베타에 들어간 Qianwen Office를 만들었다. 바이트댄스 역시 Feishu 관련 조직과 다른 AI 오피스 제품군 간 연계를 강화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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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시장이 분절된 단일 기능 도구에서 멀어지고 있음을 시사한다. 코딩 보조도구, 오피스 코파일럿, 클라우드 운영 도구, 챗봇은 각각 업무 일부를 해결할 수 있다. 하지만 작업, 파일, 커뮤니케이션, 모델, 거버넌스가 연결될수록 에이전트 작업공간의 설득력은 커진다.
WorkBuddy가 아직 증명해야 할 것
가장 강한 공개 수치인 월간 PC 측 방문 2,097만 건은 도입 관심을 보여주는 신호이지, 완전한 사업 성과 지표는 아니다. 방문 수에는 반복 방문이 포함될 수 있으며, 얼마나 많은 조직이 전사적으로 배포하는지, 얼마나 많은 사용자가 비용을 지불하는지, 팀 단위 사용이 확대되는지, 체험 혜택이 끝난 뒤에도 남는지는 알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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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 가능한 업무용 네트워크 효과를 입증하려면 팀이 WorkBuddy 안에서 스킬, 템플릿, 권한 체계, 조직 맥락, 축적된 업무 이력을 만들고 공유한다는 증거가 필요하다. 이런 자산은 시간이 갈수록 전환 비용을 높일 수 있지만, 텐센트가 유지율·유료 좌석·협업 사용량·매출에 관한 더 강한 데이터를 공개하기 전까지는 가설에 머문다.
현재까지 WorkBuddy의 부상은 중국 AI 오피스 에이전트 경쟁의 무게중심이 모델 자체보다 그 위의 계층, 즉 업무 흐름 설계, 스킬, 연동, 배포, 유통으로 이동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텐센트는 접근하기 쉬운 데스크톱 제품을 중심으로 이 계층을 빠르게 조립했고, 6월 트래픽은 그 접근법이 큰 초기 이용자층을 확보했음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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