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러한 결과는 텐센트가 여전히 강력한 현금 창출 능력을 가진 기업임을 보여주지만, 투자자들의 관심은 점점 AI에서 실제 성장을 만들 수 있는지에 집중되고 있다.
매출 기대치 미달의 가장 큰 이유는 게임 매출 성장 둔화였다.
중국 내 게임 매출은 전년 대비 약 6% 증가했지만, 이전 해의 성장률에 비해 크게 낮은 수준이었다. 분석가들은 여기에 춘절(중국 설) 일정이 평소보다 늦어진 영향이 일부 반영됐다고 설명한다. 이로 인해 일부 게임 매출 인식 시점이 분산됐다.
다른 사업 부문은 상대적으로 양호한 성장을 보였다.
텐센트 창업자이자 CEO인 **마화텅(Pony Ma)**은 주주총회에서 AI 경쟁에 대한 회사의 상황을 비교적 솔직하게 설명했다.
그는 회사가 처음에는 AI 경쟁에서 이미 좋은 위치에 있다고 생각했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았다고 말했다.
마화텅은 다음과 같은 비유를 들었다.
“1년 전 우리는 이미 배에 올라탔다고 생각했지만, 나중에 보니 그 배에 구멍이 나 있었다.”
현재는 상황이 조금 나아졌다고 보면서도 **“이제 막 서 있는 상태일 뿐 아직 앉을 수 있는 단계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는 회복의 조짐은 있지만 경쟁을 따라잡기까지는 아직 갈 길이 남았다는 의미다.
텐센트의 AI 전략은 하나의 킬러 앱을 만드는 것보다 기존 거대한 서비스 생태계 전체에 AI를 통합하는 것에 가깝다.
전략은 크게 두 가지 방향으로 나뉜다.
AI를 활용해 이미 강한 사업을 더 효율적으로 만드는 방식이다.
예를 들어 다음과 같은 영역에 적용되고 있다.
이러한 AI 적용은 사용자 참여도와 광고 효율, 플랫폼 수익화를 동시에 높이는 것을 목표로 한다.
특히 위챗, 기업용 협업 도구, 클라우드 서비스와 긴밀하게 연결되면 대규모 사용자 기반을 통해 빠르게 확산될 가능성이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AI 전략은 비용도 크게 늘리고 있다.
대형 모델 학습, 컴퓨팅 인프라 구축, 신규 제품 개발 등으로 단기적으로는 마진 압박이 커질 수 있다. 그럼에도 텐센트와 알리바바 같은 중국 빅테크들은 AI 인프라와 제품에 대한 공격적인 투자를 계속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번 실적은 텐센트가 두 가지 현실 사이에 놓여 있음을 보여준다.
첫째, 게임·광고·핀테크 등 기존 사업은 여전히 매우 높은 수익성을 유지하고 있다.
둘째, 투자자들의 관심은 이제 AI가 실제로 다음 성장 엔진이 될 수 있는지에 집중되고 있다.
마화텅의 말처럼 텐센트는 이제 막 AI 경쟁에서 다시 균형을 잡기 시작했다. 앞으로의 핵심 질문은 하나다. AI 투자가 실험 단계를 넘어 새로운 대형 사업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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