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라나의 실물연계자산(RWA) 생태계가 2026년 8월 23일 총 40억 달러를 돌파하며 네트워크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올해 1월 약 14억 달러였던 규모가 8개월도 지나지 않아 거의 세 배로 커진 셈이다. 1분기 말 비(非)스테이블코인 RWA 가치가 20억1,000만 달러였다는 점을 감안해도 가파른 증가세다. 1410
이번 성장은 단순히 블록체인 위에 자산을 올려놓은 결과가 아니다. 토큰화된 미국 국채와 주식이 거래되고, DeFi에 예치되며, 대출이나 담보로 사용되는 구조가 함께 자리 잡은 것이 핵심이다. 솔라나는 자산을 보관하는 네트워크를 넘어, 토큰화 자산이 실제로 움직이고 활용되는 시장으로 확장되고 있다.
성장의 기반은 토큰화 국채였다
토큰화된 미국 국채는 비교적 안정적인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자산으로, 솔라나 RWA 시장의 기반 역할을 했다. 솔라나에 유통된 토큰화 국채 규모는 약 12억 달러로 집계됐다. 또한 8월 15일까지 30일 동안 솔라나로 유입된 토큰화 국채 순유입액은 약 3억7,800만 달러로, 해당 기간 기준 모든 블록체인 가운데 가장 컸다. 328
국채는 변동성이 큰 가상자산과 달리 전통 금융상품에 가까운 수익·현금관리 수단이라는 점에서 기관과 발행사 모두에게 진입 장벽이 상대적으로 낮은 상품으로 여겨진다. 다만 이 수치만으로 기관 자금이 대규모로 솔라나로 이동했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토큰의 발행 규모와 실제 최종 투자자의 성격은 별도로 확인해야 하기 때문이다.
토큰화 주식이 거래와 활용도를 끌어올렸다
토큰화 국채가 안정적인 기반을 제공했다면, 토큰화 주식은 시장의 거래 활동을 크게 늘렸다. 2026년 2분기 솔라나 기반 탈중앙화거래소(DEX)의 토큰화 주식 거래량은 약 58억 달러로, 전 분기보다 114% 증가했다. 인용된 데이터셋에 따르면 솔라나는 글로벌 온체인 토큰화 주식 거래량의 약 **95~97%**를 차지했다. 435040
여기서 구분해야 할 점이 있다. RWA 가치는 블록체인에 올라온 자산의 가치이고, DEX 거래량은 일정 기간 동안 발생한 매매 활동의 합계다. 같은 자산이 여러 차례 거래되면 거래량은 커질 수 있다. 따라서 40억 달러의 RWA 가치와 58억 달러의 분기 거래량은 서로 다른 지표다.
그럼에도 두 수치는 의미 있는 조합을 보여준다. 솔라나에서 토큰화 주식의 공급이 늘었을 뿐 아니라 실제 시장 활동도 확대됐다는 점이다.
중요한 변화는 ‘주식 토큰’이 DeFi 자산이 된 것
토큰화 주식의 초기 모델은 전통 금융자산을 블록체인에서 표현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그러나 솔라나에서는 이 자산이 거래소에서 사고파는 상품을 넘어, DeFi에서 활용되는 금융 도구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Token Terminal 데이터를 인용한 업계 보고서에 따르면 솔라나의 토큰화 주식 DeFi 예치액은 7,540만 달러로, 추적된 시장의 **64.5%**를 차지했다. 34 이는 이용자들이 토큰화 주식을 단순히 보유하거나 거래하는 데 그치지 않고, DeFi 애플리케이션에 넣어 활용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지표다.
이 과정에서 Backed Finance의 xStocks가 큰 비중을 차지했다. xStocks는 15개 애플리케이션에 걸친 토큰화 주식 DeFi 예치액의 58%, 인용된 시장의 토큰화 주식 대출 TVL(예치 총액)의 **86.5%**를 차지한 것으로 집계됐다. 4349
구조를 단순화하면 다음과 같다.
- 발행사가 실제 주식이나 펀드에 연동된 토큰을 만든다.
- DEX가 유동성과 가격 발견 기능을 제공한다.
- 지갑과 거래 애플리케이션이 이용자에게 자산을 배포한다.
- DeFi 프로토콜이 해당 토큰을 대출이나 담보 자산으로 받아들인다.
- 활용도가 높아지면 거래자, 유동성 공급자, 추가 발행사를 끌어들이는 효과가 생긴다.
이런 순환 구조가 토큰화의 핵심이다. 토큰이 단순한 ‘전통 자산의 포장지’에 머무르지 않고, 프로그래밍 가능하고 서로 결합할 수 있는 금융자산으로 기능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저렴한 수수료와 빠른 결제가 성장에 힘을 보탰다
관련 보고서는 솔라나의 토큰화 주식 성장 배경으로 낮은 거래 비용, 빠른 결제, 이미 형성된 DEX 생태계를 꼽는다. 45 잦은 거래와 담보 이동이 필요한 시장에서는 거래당 비용이 낮고 처리 속도가 빠른 인프라가 특히 중요하다.
솔라나의 토큰화 주식 성장은 전체 DEX 시장이 함께 호황을 누린 결과만은 아니었다. Galaxy에 따르면 2분기 솔라나 전체 DEX 거래량은 전 분기보다 45% 감소했다. 그럼에도 토큰화 주식과 다른 외부 자산 관련 거래는 주요 활동 영역으로 남았다. 42
즉, 모든 온체인 거래가 동시에 늘어난 것이 아니라 전체 거래가 약해진 상황에서도 토큰화 자산 분야가 두드러진 성과를 냈다는 의미다. 다만 인프라만으로 지속 가능한 시장이 만들어지는 것은 아니다. 발행사의 신뢰도, 자산 보관, 법적 권리, 환매 절차, 유동성, DeFi 접근성이 함께 갖춰져야 한다.
지갑 수 증가는 긍정적이지만 기관 채택과 같지는 않다
8월 하순 솔라나의 RWA 보유 지갑 수는 약 34만8,000개로 늘었다. RWA.xyz 네트워크 스냅샷에는 349,931명의 보유자가 기재됐다. 2438
보유 지갑 수가 증가했다는 것은 참여 범위가 넓어지고 있다는 신호다. 하지만 이를 기관 운용자산 규모와 동일하게 해석해서는 안 된다. 하나의 지갑이 개인 이용자일 수도 있고, 거래용 계정이나 운영용 주소일 수도 있다. DEX 거래량 역시 단기 매매가 반복되면서 커질 수 있다.
보다 강한 기관 채택 신호는 어떤 상품이 발행되고 유통되는지에서 찾을 수 있다. 토큰화 국채와 규제 체계를 갖춘 것으로 소개된 토큰화 주식 상품은 금융회사들이 퍼블릭 블록체인을 유통·결제 인프라로 시험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841 그러나 현재 자료만으로 전통 금융 전체가 온체인으로 이동했다고 결론 내리기는 어렵다.
현재 시점에서 가능한 결론은 더 제한적이다. 자산의 실질적 뒷받침, 준법 구조, 유동성, 활용 애플리케이션을 결합할 수 있는 퍼블릭 블록체인이 일부 금융상품의 유통·결제 플랫폼으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는 것이다.
솔라나의 상승세는 뚜렷하지만 이더리움을 추월한 것은 아니다
솔라나는 최근 성장 속도에서 이더리움보다 앞섰다. 8월 19일까지 30일 동안 솔라나의 RWA에는 2억6,300만 달러가 유입된 반면, 이더리움에서는 3억3,700만 달러가 유출된 것으로 보고됐다. 같은 비교에서 솔라나의 기반 규모는 10.6% 성장했고, 이더리움은 1.3% 증가했다. 327
이는 상당한 모멘텀 변화다. 하지만 솔라나가 전체 RWA 시장의 선두가 됐다는 뜻은 아니다. 8월 19일 기준 이더리움의 거래 가능한 토큰화 자산 규모는 약 172억 달러, 솔라나는 38억 달러로 이더리움이 여전히 큰 격차로 앞섰다. 32
BNB 체인도 경쟁 구도에서 빠질 수 없다. 인용된 데이터에서는 PancakeSwap이 개별 토큰화 주식 거래 플랫폼 가운데 선두를 차지했다. 반면 전체 토큰화 주식 DEX 거래량에서는 솔라나가 대부분을 확보했다. 40
따라서 경쟁은 단순히 어떤 레이어1 블록체인이 토큰을 보유하느냐의 문제가 아니다. 발행사, 거래소, 지갑, 대출 프로토콜, 유동성, 규제·준법 모델이 함께 경쟁하는 시장에 가깝다.
40억 달러가 보여주는 토큰화의 다음 단계
솔라나의 40억 달러 돌파는 전통 금융자산의 유통 방식이 바뀔 수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다. 국채와 주식이 블록체인 기반 토큰으로 표현되면 지갑, 거래소, 대출 프로토콜을 오갈 수 있다. 전통 시장 인프라에만 기록된 자산보다 더 프로그래밍 가능하고, 다양한 애플리케이션과 결합하기 쉬워지는 것이다.
다음 관문은 성장세의 지속 가능성이다. 초기 인센티브, 단기 거래 급증, 특정 발행사에 대한 수요가 약해진 뒤에도 시장이 유지되는지 확인해야 한다. 지속 가능한 시장이 되려면 안정적인 환매, 토큰 보유자의 명확한 법적 권리, 국가별 규제 준수, 급격한 가격 변동에도 작동하는 충분한 유동성이 필요하다.
결론적으로 솔라나는 특히 토큰화 주식 분야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금융자산 온체인 시장 중 하나로 부상했다. 그러나 전체 RWA 규모에서 이더리움을 대체한 것은 아니다. 솔라나의 진짜 강점은 자산 발행과 거래, DeFi 활용을 하나의 생태계 안에서 연결하기 시작했다는 데 있다. 40억 달러라는 headline보다 중요한 것은 이 연결 구조가 시장의 변동과 초기 열기가 지난 뒤에도 계속 작동할 수 있느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