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빈후드 체인은 2026년 7월 출범한 이더리움 레이어2 블록체인으로, 아비트럼 기반이며 토큰화 주식 등을 주요 활용 사례로 내세웠다. 하지만 초기 활동의 중심은 밈코인 투기였다. 이후 거래가 급감한 흐름은 거래량이 크다고 해서 그 체인의 금융 활용처까지 자리 잡았다고 볼 수는 없다는 점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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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등한 거래, 빠르게 식은 열기
밈코인과 주식 토큰의 일일 거래액은 7월 거의 0에 가까운 수준에서 9월 초 4억4,300만 달러까지 늘었다가 이후 96%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한편 탈중앙화 거래소(DEX) 전체 거래량은 별도의 흐름을 보였다. 7월 말 약 4억3,300만 달러에서 8월 28일 9억8,900만 달러로 늘었고, 9월 4일에는 35억1,000만 달러로 기록을 세웠다. 이후 일일 거래량은 약 10억~15억 달러 수준으로 내려왔으며, 10월 5일로 끝난 주간 거래량은 89억7,000만 달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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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수치는 서로 다른 대상을 가리킨다. 4억4,300만 달러는 밈코인과 주식 토큰 거래액이고, DEX 거래량은 체인 전반의 거래를 포함한다. 어느 쪽도 단독으로 토큰화 주식이 얼마나 채택됐는지를 보여주는 지표는 아니다. 보도에 활용된 온체인 자료에는 거래량, 토큰 발행, 수수료, 수익, 시장 점유율 등 성격이 다른 측정치가 함께 등장한다. 서로 연관은 있지만 같은 의미로 볼 수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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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큰은 쏟아졌지만 수수료와 수익은 하락
열풍 속에서 새 토큰도 빠르게 늘었다. 보도에 따르면 9월 토큰 발행량은 하루 평균 약 2만6,000개였고, 9월 8일에는 4만5,000개에 가까웠다. 그러나 이후 대부분의 토큰은 가치가 거의 없거나 사실상 0에 가까워졌다. 발행량이 많다는 사실은 토큰이 활발히 만들어졌다는 뜻이지, 수요나 가치가 오래 유지됐다는 뜻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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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빈후드 체인의 밈코인 발행 플랫폼 Pons는 8월 31일 수수료 489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후 수수료는 고점에서 약 78% 줄었고, 체인 수익은 9월 2일 수준보다 약 99% 감소했다. 로빈후드가 9월 29일 가스 수수료 보조를 종료하기 전부터 하락세가 이어졌기 때문에, 보조 종료만으로 앞선 감소를 설명할 수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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밈코인 거래는 솔라나로 이동
밈코인 거래량에서 솔라나의 점유율은 89%로 되돌아온 반면, 로빈후드 체인은 7%로 낮아졌다. 로빈후드만 겪은 현상도 아니다. 서클이 만든 아크(Arc)에서는 9월 첫 공개 거래일에 밈코인 발행 플랫폼들이 3억3,600만 달러가 넘는 거래량을 기록했다. 새 체인이 문을 열자 투기성 거래가 빠르게 몰릴 수 있다는 사례지만, 그 체인이 내세운 기관용·금융용 활용처까지 이미 수요를 얻었다는 뜻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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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에 인용된 CryptoQuant, DefiLlama, Dune, SolanaFloor 자료는 각각 거래, 토큰 발행, 수수료, 수익, 시장 점유율 등 서로 다른 측면을 보여준다. 함께 살펴보면 거래와 토큰 생성이 빠르게 늘어난 뒤 수수료·수익·점유율이 낮아진 흐름을 읽을 수 있다. 다만 이 지표들을 하나로 뭉뚱그려 로빈후드 체인이 성공했거나 실패했다고 단정해서는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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밈코인 급등이 토큰화 주식의 실패를 뜻할까?
애널리스트 훌리오 모레노는 밈코인의 대부분이 결국 0에 가까워지는 경향이 있다고 경고했다. 많은 토큰이 발행된 뒤 가치가 거의 사라졌다는 보도 내용과도 맞닿아 있다. 그러나 이 경고는 투기성 토큰에 관한 것이며, 그 자체로 토큰화 주식이 실패할 것이라는 증거는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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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제 상황도 거래 사이클과 구분해서 볼 필요가 있다. 미국 상원은 9월 15일 디지털 자산 시장 구조를 다루는 CLARITY 법안을 진전시키지 못했다. 이후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내놓은 5년 면제 조치는 적격 거래소가 일정한 토큰화 주식 거래 방식을 시험할 수 있는 제한적인 길을 열었다. 이는 시범 운영의 가능성을 뜻할 뿐, 포괄적인 법률이 확정됐거나 밈코인 거래가 지속적인 주식 토큰 수요로 이어진다는 증거는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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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빈후드 체인의 더 중요한 시험은 투기성 출시 열풍이 잦아든 뒤에도 토큰화 자산 거래가 꾸준히 이어지는지다. 초기 거래량은 시장의 관심을 보여주지만, 그 숫자만으로 토큰화 주식이 지속적으로 쓰이고 있다고 결론 내릴 수는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