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약 사실이라면 이는 상당히 이례적인 메시지다. 중국은 우크라이나 전쟁이 시작된 이후 줄곧 다음과 같은 입장을 유지해 왔다.
중국과 러시아가 ‘전략적 협력 관계’를 강조해 온 점을 고려하면, 지도자가 러시아의 전쟁 판단을 의문시하는 듯한 발언을 했다는 보도 자체가 외교적으로 민감하게 받아들여질 수 있다.
이번 정상회담은 미·중 관계의 긴장이 지속되는 가운데 열렸다. 양국은 경쟁 관계를 인정하면서도 갈등 관리와 관계 안정에 초점을 맞췄다.
논의된 주요 의제는 다음과 같은 것으로 알려졌다.
흥미로운 점은 양국의 공식 발표 내용이 서로 달랐다는 것이다. 미국 측 발표는 경제 협력과 펜타닐 문제를 강조한 반면, 중국은 양국 관계 안정과 국제 정세 문제를 더 부각했다.
논란이 커지자 중국 정부는 강하게 반박했다.
중국 외교부는 브리핑에서 해당 보도에 대해 **“현실과 전혀 관련이 없는 내용”**이라며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다.
이 부인은 특히 중요한 시점에 나왔다. 보도가 나온 바로 그때 푸틴 대통령이 베이징에서 시진핑과 이틀간의 정상회담을 위해 도착할 예정이었기 때문이다.
만약 중국이 러시아 지도자를 비판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다는 인상이 퍼질 경우, 바로 이어지는 정상회담의 분위기에도 영향을 줄 수 있었다.
이번 논란은 중국이 우크라이나 전쟁을 둘러싸고 얼마나 복잡한 외교적 균형을 유지하려 하는지를 잘 보여준다.
중국과 러시아는 에너지 협력, 안보 협력, 그리고 서방 중심 질서에 대한 견제 등에서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 공개적으로 러시아를 비판하면 이 관계가 흔들릴 수 있다.
동시에 중국은 세계 최대 경제권인 미국과의 관계가 급격히 악화되는 것을 피하려 한다. 정상회담과 고위급 대화는 갈등 관리와 경제 안정에 중요하다.
중국은 자신을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협상과 평화를 촉진할 수 있는 중립적 국가로 묘사하려 한다. 하지만 지도자가 러시아의 전쟁을 부정적으로 평가했다는 인상이 생기면 이런 이미지가 흔들릴 수 있다.
중요한 점은 해당 발언이 공식 기록이나 공개된 회담록이 아니라 익명의 관계자들이 전한 평가에 기반한 보도라는 점이다. 중국은 이를 전면 부인했다.
그럼에도 이번 논란은 한 가지 사실을 보여준다. 세계는 중국이 우크라이나 전쟁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지, 그리고 러시아와 미국 사이에서 어떤 전략을 취하는지에 대해 작은 신호 하나까지도 매우 예민하게 해석하고 있다는 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