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보고서의 중요한 변화는 사업자들이 네트워크 운영에서 AI·ML과 분석을 얼마나 활용할 수 있는지에 더 큰 의미를 부여했다는 점이다. 통신사들이 네트워크 자동화, 데이터 기반 운영, 서비스 대응 속도 개선을 중시하면서 단순히 기능이 많은 제품보다 스스로 운영 효율을 높일 수 있는 코어망이 중요해졌다는 판단이 반영된 것이다.
그러나 옴디아는 제품 역량과 사업 성과를 분리해 평가했다. 사업 성과 차원에서는 화웨이가 1위였고, 노키아·에릭슨·화웨이·ZTE가 시장 리더 그룹에 포함됐다. 따라서 노키아의 포트폴리오 1위는 시장점유율 순위나 수주 경쟁력 순위로 해석해서는 안 된다.
노키아는 5G 코어와 IMS 음성 코어를 특정 클라우드 환경에만 묶지 않는 전략을 내세우고 있다. 통신사는 보안, 규제, 운영 요건에 따라 프라이빗·퍼블릭·하이브리드 클라우드 가운데 적합한 환경을 선택해 코어망을 배치할 수 있다.
이 같은 유연성은 옴디아의 여러 평가 항목과 직접 연결된다.
결국 노키아의 코어 포트폴리오는 전통적인 ‘5G 장비 제품 비교’보다 넓은 개념이다. 통신사가 코어망을 배치하고 운영하며 자동화하는 전체 플랫폼을 제공하려는 접근이다.
노키아의 중장기 전략은 AI와 클라우드 성장 가속, AI 네이티브 모바일 네트워크와 6G 주도, 고객·파트너와의 공동 혁신, 차별화가 가능한 영역으로의 자본 집중, 지속 가능한 수익률 개선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모바일 코어는 이 전략에서 중요한 기반이다. AI 인프라가 확장될수록 더 많은 연결성, 네트워크 용량, 지능형 운영 기능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노키아는 2026년 2분기 AI·클라우드 관련 수주액이 28억 유로에 달했다고 밝혔다고 업계 분석은 전했다.
다만 AI 수주가 옴디아의 1위 평가를 직접 초래했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그보다는 자동화, 클라우드 배치, AI·ML 분석을 중시하는 2026년 평가 기준이 노키아가 이미 강조해 온 제품 방향과 잘 맞았다고 보는 편이 정확하다.
노키아의 옴디아 순위와 중국 사업 축소는 사업의 서로 다른 측면을 보여준다. 옴디아 평가는 노키아가 세계 시장에 제공하는 코어 포트폴리오의 경쟁력을 다룬다. 반면 중국 문제는 현지 시장 접근성, 국내 사업자와의 경쟁, 운영 거점, 단기 재무 부담에 관한 사안이다.
보도에 따르면 노키아는 중국 본토의 사업장을 2026년 말까지 단계적으로 대부분 폐쇄할 계획이다. 현지 사업 감소와 중국 업체와의 경쟁 심화가 배경으로 거론됐다. 항저우 무선기술 연구개발센터 폐쇄로 약 1,600개의 일자리가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자료가 뒷받침하는 결론은 노키아가 중국 현지의 악화된 사업성과 경쟁 환경에 맞춰 운영 규모를 줄이고 있다는 것이다. 다만 중국 본토·홍콩·대만을 합친 정확한 인력 규모나 국가안보 규제가 이번 결정에서 차지한 정확한 비중 등 원래 제기된 일부 세부 내용은 제공된 자료만으로 독립적으로 확인되지 않는다.
핵심은 제품 경쟁력과 특정 국가에서 수익성 있게 사업을 수행하는 능력이 반드시 함께 움직이지는 않는다는 점이다. 중국 본토에서 철수하면 현지 비용과 노출을 줄일 수 있지만, 동시에 매출 기회가 사라지고 이전·정리 비용이 발생한다.
노키아는 2026년 구조조정 및 관련 비용으로 약 8억 유로를 예상하고 있다. 구조조정 관련 현금 유출 전망치는 7억~8억 유로다. 중단사업을 반영한 뒤 연간 비교 기준 영업이익 전망은 21억~26억 유로로 제시됐다.
2분기 잉여현금흐름도 마이너스 7억 유로로 보고됐다. 따라서 이번 중국 축소와 구조조정은 기술 포트폴리오의 문제가 아니라 단기 현금흐름과 비용 집행의 문제로 투자자들에게 다가올 가능성이 크다.
중국 사업 축소 보도 이후 노키아 주가가 약 4.5% 하락했다는 보도도 있었지만, 이는 당시 시장 반응일 뿐 노키아의 모바일 코어 기술 자체에 대한 재평가를 입증하는 자료는 아니다.
노키아의 현재 위치는 제품 역량과 상업적 실행력 사이의 긴장으로 요약할 수 있다.
현재 공개된 일정 정보는 노키아의 2026년 3분기 실적 발표일을 10월 22일이 아닌 10월 21일로 제시하고 있다. 다만 제공된 투자자관계 자료만으로는 이 날짜가 공식 확정 일정인지 독립적으로 확인되지 않는다. 다음 실적 발표에서는 구조조정이 실제 비용 기반 개선으로 이어지고 있는지, AI·클라우드 및 코어 네트워크 사업이 중국과 기타 부진 시장의 압박을 상쇄할 수 있는지가 더욱 분명해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