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가 2026년 10월 29일 선순위 무담보 채권 250억 달러어치의 발행 조건을 확정했습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투자자 주문은 한때 1150억 달러까지 몰렸습니다. 발행액의 4.6배에 이르는 규모로, 마이크로소프트가 2017년 이후 처음으로 미국에서 대규모 채권을 발행한다는 점도 주목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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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문이 몰린 배경에는 탄탄한 신용도와 오랜만에 나온 발행 물량이 있습니다. 다만 이번 흥행이 AI 인프라 투자의 수익성을 입증하거나, AI 관련 기업의 차입 위험에 대한 우려가 해소됐다는 뜻은 아닙니다.
희소한 발행 기회와 높은 신용도
마이크로소프트는 2017년 이후 미국 투자등급 회사채 시장에서 대규모 발행을 하지 않았습니다. 블룸버그는 AI 관련 채권을 이미 보유한 투자자들이 포트폴리오에 마이크로소프트 채권을 담으려 했다고 전했습니다. 신용도가 높은 발행자가 오랜만에 시장에 나온 점이 주문을 끌어모은 요인으로 풀이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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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은 만기와 금리 조건을 달리한 10개 트랜치로 구성됐습니다. 만기는 2년부터 40년까지이며, 변동금리채 2종과 고정금리채 8종이 포함됐습니다. 투자자는 투자 기간과 금리 조건에 맞춰 선택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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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정금리채의 최초 금리 안내는 2년물의 경우 미국 국채금리보다 5055bp(0.500.55%포인트) 높은 수준에서, 2066년 만기 40년물은 130~135bp 높은 수준에서 제시됐습니다. 이는 최초 안내 금리이며 최종 발행 조건과는 구분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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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문액 1150억 달러가 실제 차입액은 아니다
1150억 달러는 발행 과정에서 집계된 최대 주문액, 즉 투자자들의 수요를 나타내는 수치입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실제로 조달한 금액은 확정 발행액인 250억 달러입니다. 블룸버그는 이번 거래를 미국 회사채 시장에서 수요가 특히 컸던 발행 사례 가운데 하나로 평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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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는 발행 순수익을 일반적인 기업 목적에 사용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CNBC는 이번 조달이 마이크로소프트의 인프라 확장 추진과 맞물렸다고 보도했습니다. 최고재무책임자 에이미 후드는 앞서 애널리스트들에게 회사가 채권시장에 접근할 수 있지만 아직 이를 활용하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따라서 이번 발행은 자금 조달 선택지를 활용한 것으로 볼 수 있으며, 그 자체가 유동성 위기의 증거는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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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규모 투자 속에서도 현금흐름은 플러스
마이크로소프트는 9월에 끝난 분기에 자본지출 452억 달러를 기록했습니다. 같은 기간 잉여현금흐름은 186억 달러로 여전히 플러스였지만, 전년 동기보다 28% 감소했습니다. 투자 규모가 큰 동시에 현금도 계속 창출하고 있다는 뜻입니다. 다만 이 수치만으로 AI 투자가 앞으로 얼마나 수익을 낼지 판단할 수는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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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지출 전망은 실제 지출과 구분해서 볼 필요가 있습니다. 452억 달러는 해당 분기에 보고된 실제 수치입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제3자 업체의 설비·용량 공급이 지연된 점을 이유로 들었고, 당시 CNBC는 당초 1750억 달러였던 2026년 자본지출 전망이 1700억 달러로 낮아졌다고 보도했습니다. 회사의 실적 발표 자료도 공급 지연을 반영해 2026년 지출을 약 1700억 달러로 예상했습니다. 이는 서로 다른 시점의 전망이지, 별개의 실제 지출액이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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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소프트의 흥행이 AI 부채 논란을 끝내지는 않는다
채권시장은 AI 인프라에 투자하는 기업이라고 해서 모두 같은 조건으로 평가하지 않습니다. 이번 발행 전 보도에서는 부채 부담이 큰 데이터센터 기업 코어위브의 채권 수익률이 약 16%까지 올랐고, 일부 AI 관련 차입에는 높은 위험 프리미엄이 붙었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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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소프트의 주문 규모가 보여주는 것은 투자자들이 이 회사에 대규모로 돈을 빌려줄 의향이 있었다는 점입니다. 데이터센터를 짓는 다른 기업들도 같은 조건으로 자금을 조달할 수 있다거나, 업계 전반의 AI 투자가 충분한 수익을 낼 것이라는 의미는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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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채권 발행은 우량 기업에 대한 신뢰와 AI 투자 확대를 둘러싼 경계심이 동시에 존재한다는 점을 보여줍니다. 채권을 성공적으로 발행하면 사업 확장에 필요한 자금을 마련할 수 있지만, 그 사실만으로 투자 성과까지 보장되지는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