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가 처음 발행한 유로화 채권에 주문이 620억유로 넘게 몰렸다. 메타는 90억유로를 조달했으며, 블룸버그에 따르면 이번 주문 규모는 유럽 기업 채권 발행 사상 최대다. 투자자들이 AI 투자에 대한 우려를 접은 것이라기보다, 메타가 제시한 높은 수익률이 위험을 감수할 만한 조건으로 받아들여졌다는 해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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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문 규모가 발행액을 크게 웃돌았다는 사실은 해당 조건에서 매수 수요가 강했다는 뜻이다. 하지만 이것만으로 투자자들이 메타의 AI 지출 계획을 낙관한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주문이 620억유로까지 불어난 이유
초기 보도에서는 주문이 530억유로로 집계됐다. 이후 블룸버그는 620억유로를 넘었다고 수정해 전했다. 이는 2016년 안호이저부시 인베브가 기록한 310억유로 이상의 주문을 크게 웃도는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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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룸버그는 기록적인 주문의 배경으로 메타가 제시한 높은 수익률을 꼽았다. AI 인프라 구축 비용을 둘러싼 투자자들의 경계심이 이어지는 상황에서도, 충분한 보상이 주어진다면 자금을 빌려줄 수 있다는 판단이 작용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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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라서 이번 흥행은 메타가 투자자에게 매력적인 조건을 제시해 대규모 자금을 끌어왔다는 점을 보여준다. AI 투자에 따른 위험이 사라졌다는 의미는 아니다.
채권 가격은 왜 액면가를 웃돌았나
메타의 90억유로 발행분은 만기 4년부터 38년까지인 6개 구간(트랜치)으로 구성됐다. 보도에 따르면 채권은 유로당 100센트에 조금 못 미치는 가격으로 발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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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룸버그가 집계한 시장 자료를 인용한 블룸버그 로에 따르면, 11월 5일에는 6개 트랜치 모두 액면가보다 높은 수준으로 호가됐다. 매수자가 사겠다고 제시한 가격인 매수호가도 액면가를 웃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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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액면가보다 높은 호가’와 ‘그 가격에 실제 거래가 체결됐다’는 것은 다르다. 확인된 보도 내용은 6개 채권이 액면가 위에서 호가됐다는 것이며, 모든 트랜치에서 해당 가격의 거래가 체결됐음을 증명하는 것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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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 때 액면가 아래에서 팔린 채권이 이후 더 높은 가격에 호가되는 현상은 투자자들이 발행 후 채권을 사들이는 상황과 부합한다. 주문이 발행 규모를 크게 웃돌았던 만큼 수요가 가격 상승에 힘을 보탰을 가능성이 있지만, 보도된 자료만으로 가격 변동에 영향을 준 요인을 정확히 나눠 설명하기는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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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파벳보다 높았던 신용 스프레드
한 비교 보도는 메타의 신용 스프레드가 같은 주 발행된 알파벳의 유사한 유로화 채권보다 약 1.4배 높았다고 전했다.
18 신용 스프레드는 기준금리에 더해 차입자가 부담하는 추가 수익률을 뜻한다. 채권의 전체 조달 금리와는 구분해야 한다.
같은 보도에 따르면 메타 채권의 전체 재발행 수익률은 알파벳의 약 1.07~1.14배 수준이었다. 따라서 스프레드가 1.4배였다는 사실을 전체 차입 금리도 1.4배였다는 뜻으로 받아들여서는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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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비교는 상대적인 가격 차이를 보여주는 지표다. 만기와 발행 조건이 다르면 조달 비용도 달라질 수 있어, 채권별로 정확히 비교할 때는 이런 차이도 고려해야 한다.
AI 투자 자금 조달의 한 축
유로화 채권 발행은 메타가 150억달러 규모의 미국 달러화 채권을 발행한 뒤 이어졌다. 보도는 두 거래를 AI 인프라 투자 자금 조달과 연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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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 메타가 달러와 유로 시장 모두에서 자금을 마련한 셈이다.
채권을 발행하면 당장 주식을 더 발행하지 않고 자금을 조달할 수 있지만, 이자 지급과 원금 상환 의무가 따른다. 메타의 지출 계획에 대한 우려도 여전하다. S&P 글로벌 레이팅스는 자본지출과 잉여영업현금흐름의 불확실성을 이유로 메타의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낮췄지만, 신용등급은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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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발행에서 확인할 수 있는 가장 분명한 점은 메타가 상당한 투자 수요를 바탕으로 채권 시장에서 자금을 조달했다는 사실이다. 높은 수익률에 투자자들이 호응했고 채권은 발행 다음 날 액면가보다 높은 수준으로 호가됐다. 그러나 이 결과만으로 미래의 AI 사업 수익이 막대한 지출을 정당화할지까지 알 수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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