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라렌의 2025년 시즌은 단순한 ‘한 해 반짝’이 아니었다. 2023년 시즌 초반 그리드 뒤편에 머물렀던 팀은 싱가포르 그랑프리에서 통산 10번째 컨스트럭터 챔피언십을 확정했고, 2년 연속 정상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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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 랜도 노리스 역시 2025년 생애 첫 드라이버 챔피언십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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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정도 성과라면 2026년은 자연스러운 타이틀 방어 시즌이 될 듯했다. 그러나 12라운드가 끝난 지금, 맥라렌은 왕좌를 지키는 팀이 아니라 선두를 쫓는 팀이 됐다.
2025년 우승이 남긴 가장 큰 자산
맥라렌의 2025년 성공을 빠른 경주차 하나로만 설명하기는 어렵다. 진짜 의미는 지속적인 개발, 두 드라이버의 고른 득점, 그리고 기술적 우위를 챔피언십 성적으로 연결하는 운영 체계를 증명했다는 데 있다.
맥라렌은 싱가포르에서 노리스 3위, 오스카 피아스트리 4위라는 결과를 거두며 6개 레이스를 남겨둔 채 컨스트럭터 타이틀을 확정했다. 이는 2년 연속 우승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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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복 가능한 개발 및 경기 운영 사이클을 구축한 팀은 초반에 어려움을 겪더라도 회복할 가능성이 높다. 단 한 번의 혁신적인 설계나 특정 드라이버의 컨디션에만 의존하는 팀보다 위기 대응력이 강하기 때문이다.
다만 2026년 순위표는 2025년의 우위가 자동으로 이어지지 않는다는 사실을 분명히 보여준다.
12라운드 뒤, 격차는 얼마나 큰가
네덜란드 그랑프리 이후 컨스트럭터 순위에서 메르세데스가 425점으로 선두를 달리고 있다. 페라리는 338점으로 2위, 맥라렌은 263점으로 3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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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라렌은 메르세데스에 162점, 페라리에 75점 뒤져 있다. 다른 팀의 상황이 바뀌지 않는다고 가정하면, 메르세데스를 제치기 위해서는 남은 레이스와 스프린트에서 선두 팀보다 최소 163점을 더 따내야 한다.
드라이버 순위도 만만치 않다. 키미 안토넬리가 242점으로 선두를 달리는 가운데 노리스는 159점이다. 격차는 83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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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수학적으로는 아직 추격이 가능하지만, 현실적으로는 몇 차례의 단발성 우승이 아니라 시즌 후반 내내 이어지는 압도적인 흐름이 필요하다.
노리스의 연승은 왜 중요하면서도 충분하지 않은가
노리스가 헝가리와 네덜란드에서 연달아 우승한 것은 맥라렌이 여전히 우승 가능한 차를 만들 수 있다는 증거다. 최근 결과는 시즌 초반의 부진 이후 팀의 분위기와 운영 흐름이 개선됐다는 점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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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표본이 너무 짧다. 짧은 기간의 강세는 특정 서킷과 차의 궁합이 좋았거나, 업그레이드가 효과를 냈거나, 팀 운영이 더 매끄러워졌다는 사실을 보여줄 수 있다. 그렇다고 남은 모든 서킷에서 맥라렌이 가장 빠른 패키지라는 뜻은 아니다.
컨스트럭터 챔피언십에서는 이 차이가 특히 중요하다. 노리스 혼자서는 팀의 격차를 줄일 수 없다. 메르세데스의 425점은 안토넬리와 조지 러셀 두 대의 합산 성적이기 때문이다. 맥라렌 역시 피아스트리, 즉 두 번째 차량이 꾸준히 선두권에 들어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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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세데스의 약점, 맥라렌의 기회
메르세데스의 신뢰성 문제는 맥라렌에 중요한 틈을 만들었다. 안토넬리는 허용된 파워 유닛 부품 사용 한도를 넘겨 새 부품을 장착하기로 하면서, 홈 레이스인 이탈리아 그랑프리에서 큰 그리드 페널티를 받을 예정이다. 페널티는 최소 10칸이며, 교체 부품의 범위에 따라 최후미 출발이 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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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라렌 입장에서는 몬차가 고가치 기회다. 두 차량 모두 예선에서 앞줄 또는 선두권을 확보한다면 안토넬리의 불리한 출발을 의미 있는 점수 차이로 바꿀 수 있다.
다만 페널티가 곧 메르세데스의 붕괴를 의미하지는 않는다. 몬차는 추월 기회가 비교적 많고, 새 파워 유닛을 탑재한 안토넬리가 레이스 중 순위를 회복할 가능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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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맥라렌은 기회를 최대한 활용해야 하지만, 안토넬리가 경쟁에서 완전히 사라질 것이라고 가정해서는 안 된다.
비용 상한선이 만드는 개발 딜레마
이제 맥라렌의 개발 결정은 레이스 당일의 실행력만큼 중요하다. 현재 차량의 성능을 끌어올리는 동시에, 다음 규정 단계에 대비할 엔지니어링·생산·데이터 검증 역량도 남겨둬야 한다.
팀이 맞닥뜨린 균형점은 명확하다.
- 한 개 서킷에서만 통하는 좁은 성능 향상보다 여러 서킷에서 작동하는 업그레이드를 우선해야 한다.
- 생산 역량을 투입하기 전에 시뮬레이션과 실제 주행 데이터의 상관관계를 검증해 효과가 불확실한 부품의 위험을 줄여야 한다.
- 신뢰성과 운영 완성도를 지켜야 한다. 몇 차례의 고장이나 전략 실수만으로도 업그레이드가 가져온 이득이 사라질 수 있다.
- 조급함만으로 개발 방향을 정해서는 안 된다. 2026년의 무리한 개발이 다음 차량의 경쟁력을 훼손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핵심 질문은 맥라렌이 더 빠른 속도를 찾을 수 있느냐가 아니다. 최근 두 번의 우승은 가능성을 이미 보여줬다. 진짜 과제는 서로 다른 서킷 조건에서 그 속도를 예측 가능하게 만들고, 두 차량 모두에 적용하는 것이다.
남은 시즌, 맥라렌이 해야 할 일
1. 한 대의 고점을 두 대의 득점으로 바꿔라
노리스의 상승세는 드라이버 챔피언십 격차를 줄일 수 있다. 하지만 컨스트럭터 경쟁에는 두 차량의 꾸준한 득점이 필요하다. 노리스의 또 다른 단발성 우승만큼이나 두 번째 차량의 포디엄과 톱5 성적이 중요하다.
2. 예선에서 앞자리를 확보하라
큰 폭의 점수 차이를 줄여야 하는 상황에서는 출발 위치의 가치가 커진다. 강한 예선 성적은 교통을 피하게 하고 전략 선택지를 넓히며, 메르세데스나 페라리에 문제가 생겼을 때 두 드라이버가 기회를 잡을 가능성을 높인다.
3. 완주 페이스와 타이어 성능을 함께 지켜라
예선에서 빠른 차가 일요일 레이스에서 타이어를 과도하게 소모한다면 회복 효과는 제한적이다. 맥라렌의 이상적인 반격은 앞줄 경쟁력과 함께 긴 레이스 거리에서의 타이어 관리, 추월 능력까지 갖춘 주말이어야 한다.
4. 몬차를 도박이 아닌 기회로 활용하라
안토넬리의 페널티는 공격적인 득점 극대화 전략을 요구한다. 그렇다고 성공 확률이 낮은 도박성 전략으로 강한 결과를 스스로 버려서는 안 된다. 목표는 메르세데스의 불운에 기대는 것이 아니라, 두 차량 모두 실력으로 앞서는 것이다.
5. 피할 수 있었던 손실을 없애라
신뢰성, 피트스톱, 전략 판단, 예선 실행, 드라이버 실수는 격차가 클수록 더 비싸게 돌아온다. 맥라렌은 메르세데스가 기회를 내주기를 기다리는 동안에도 매 주말을 거의 완벽하게 운영해야 한다.
전망: 가능하지만 더는 단순한 타이틀 방어가 아니다
맥라렌의 2025년 우승은 놀라운 회복의 결실이었다. 2023년 시즌 초반 고전하던 팀이 3년도 채 되지 않아 2년 연속 컨스트럭터 챔피언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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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 이 과정은 여전히 중요하다. 맥라렌이 챔피언십 수준의 차량을 만들고 운영할 수 있다는 사실을 이미 증명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2026년의 방어전은 전혀 다른 형태로 흘러가고 있다. 메르세데스가 초반에 상당한 선두를 구축했고, 페라리도 맥라렌보다 앞서 있다. 노리스의 최근 연승 역시 아직 타이틀을 위협할 만한 점수 위치로 이어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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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라렌의 복귀 경로는 분명하지만 험난하다. 데이터가 뒷받침하는 업그레이드만 도입하고, 두 차량으로 대량 득점하며, 메르세데스의 신뢰성 약점을 공략하고, 레이스 운영을 거의 완벽하게 수행해야 한다.
맥라렌은 이미 챔피언이 되는 법을 보여줬다. 이제 남은 질문은 하나다. 왕좌를 지키기 위해 충분히 빠르게 회복할 수 있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