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로마 대회는 그동안 시너의 커리어에서 유일하게 남아 있던 마스터스 1000 타이틀이었기 때문에 의미가 더욱 컸다.
로마 우승으로 시너는 ATP 투어의 9개 마스터스 1000 대회를 모두 우승하는 ‘커리어 골든 마스터스(Career Golden Masters)’를 달성했다.
이 기록을 보유했던 선수는 그동안 노박 조코비치 단 한 명뿐이었다.
시너의 성과는 다음과 같은 역사적 의미를 갖는다.
ATP 마스터스 1000은 그랜드슬램 다음으로 권위 있는 투어 대회로, 하드·클레이 등 다양한 코트와 환경에서 장기간 꾸준히 우승해야만 가능한 기록이다.
로마 우승은 시너의 놀라운 상승세를 그대로 보여주는 결과이기도 했다.
투어에서 가장 경쟁이 치열한 대회들을 연속으로 제패하며 시너는 세계 1위로서의 지배력을 확실히 보여주고 있다.
과거에는 클레이가 시너에게 가장 까다로운 표면으로 평가되기도 했다. 그러나 2026 시즌은 그 평가를 완전히 바꿔 놓았다.
그는 시즌 초 몬테카를로, 마드리드, 로마까지 이어지는 주요 클레이 대회를 모두 제패하며 공격적인 베이스라인 플레이와 향상된 코트 커버 능력을 증명했다.
이제 시너는 특정 코트에 의존하지 않는 ‘전천후 챔피언’으로 평가받고 있다.
로마에서 역사적인 우승을 거둔 뒤 시선은 곧바로 프랑스 파리의 롤랑가로스로 향했다.
시너는 이미 호주 오픈, US 오픈, 윔블던 등 여러 그랜드슬램 타이틀을 보유하고 있지만 프랑스 오픈 우승은 아직 커리어에 없는 마지막 퍼즐로 남아 있다.
마스터스 연승과 압도적인 경기력 속에 파리로 향하는 그는 이번 대회의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 중 한 명으로 평가된다.
2026 이탈리아 오픈 결승은 시너 커리어의 결정적인 순간으로 남게 됐다.
이탈리아 테니스 팬들에게는 역사적인 하루였고, 시너에게는 이미 위대한 커리어가 새로운 단계로 올라섰음을 보여준 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