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한 대출 프로토콜에서는 동일한 담보가 여러 포지션에 반복 사용될 수 있기 때문에, 실제 신규 자금보다 TVL과 유동성 지표가 훨씬 크게 증가하는 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
이번 통합에서 특히 주목받은 요소는 자산운용사 Bitwise의 참여였다. Bitwise는 Jupiter Lend 내에서 USDe 전용 기관형 대출 풀을 설계하고 관리 구조를 제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구조에서 Bitwise는 다음과 같은 역할을 맡는다.
이러한 설계는 DeFi에서 흔히 우려되는 스마트 계약 위험이나 상대방 위험을 줄이는 것을 목표로 한다.
시장에서는 이 점을 두 가지 측면에서 중요하게 본다.
첫째, 신뢰도 상승이다. 전통 금융에서 활동하는 자산운용사가 참여하면 시장은 더 전문적으로 관리된다고 인식한다.
둘째, 대규모 자본 접근성이다. 기관 전용 구조는 일반적인 DeFi 유동성보다 더 큰 자금이 들어올 가능성을 만든다.
또한 당시 솔라나로 자금 이동이 늘면서 브리지 전송 한도가 일시적으로 시간당 3,000만 달러로 확대되기도 했다. 이는 새로운 전략에 참여하려는 자금 수요가 커졌음을 보여준다.
USDe는 구조적으로 파생상품 시장과 연결된 델타 중립 전략을 기반으로 수익을 만든다. 즉, 파생상품 시장의 활동이 활발하고 펀딩 금리가 높을수록 USDe 수요가 증가하는 경향이 있다.
Jupiter Lend 환경에서는 다음과 같은 전략이 가능하다.
이른바 ‘루핑(looping)’ 전략이다. 이런 전략이 수익을 내기 시작하면 단기간에 대량의 자금이 몰릴 수 있다.
다만 이런 유동성은 실제 신규 자본이 아니라 레버리지로 확대된 수치일 수 있다.
USDe의 솔라나 확장은 Ethena 프로젝트 전체가 주목받던 시기와도 맞물린다.
온체인 데이터에 따르면 신규 지갑 생성과 고래 거래가 급증하며 네트워크 활동이 최근 3개월 중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또한 자산운용사 Grayscale이 ENA 토큰을 DeFi 펀드에 약 13.59% 비중으로 포함시키면서 기관 관심이 높아졌다는 해석도 나왔다.
이러한 흐름은 Ethena가 단순한 DeFi 프로젝트가 아니라 기관 금융과 연결될 수 있는 인프라라는 이미지를 강화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부 분석가들은 이번 유입을 지속적인 기관 채택의 증거로 보기에는 아직 이르다고 말한다.
DeFi에서는 자금이 가장 높은 수익률을 찾아 빠르게 이동한다. 만약 유입의 대부분이 인센티브나 레버리지 전략 때문이라면, 보상이 줄어들 때 자금이 급격히 빠져나갈 가능성이 있다.
과거에도 시장 상황이 악화되자 USDe 공급량이 한 달 만에 약 40% 감소한 사례가 있었다.
대출 프로토콜에서는 동일한 담보를 여러 번 활용할 수 있기 때문에 TVL이 크게 보일 수 있다. 하지만 이는 실제 신규 자본 유입과 동일하지 않을 수 있다.
최근 암호화폐 시장에서 스테이블코인 공급은 증가하고 있지만, DeFi 전체 TVL은 같은 속도로 늘지 않는 경우도 나타난다. 이는 일부 자금이 장기 투자보다 단기 거래 전략에 사용되고 있을 가능성을 시사한다.
USDe 수요는 파생상품 시장의 펀딩 금리와 거래 활동에 영향을 크게 받는다. 시장 위험 선호가 줄어들면 수요도 빠르게 식을 수 있다.
이번 솔라나 확장은 분명 하나의 사실을 보여준다. 거래 담보로 쓰이는 스테이블코인에 대한 강한 수요가 존재한다는 점이다.
Jupiter Lend 통합과 Bitwise 참여는 Ethena가 솔라나 DeFi 내부에서 새로운 수요 채널을 확보하는 계기가 됐다.
하지만 이 성장이 지속될지는 아직 확실하지 않다.
현재 단계에서 볼 수 있는 결론은 하나다. USDe의 솔라나 확장은 매우 강력한 초기 성장 신호이지만, 장기적인 기관 채택 여부는 아직 검증되지 않았다는 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