델 테크놀로지스의 이번 실적에서 가장 눈에 띄는 숫자는 AI 서버 수주잔고 950억 달러다. 이는 이미 매출로 인식된 금액이 아니라 고객이 주문한 뒤 아직 납품·매출 인식으로 이어지지 않은 물량을 뜻한다. 그럼에도 2분기 AI 서버 주문이 609억 달러에 이르렀다는 점은 AI 인프라 투자가 델의 성장 전망을 얼마나 빠르게 바꾸고 있는지를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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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간 매출 전망 1,920억 달러로…250억 달러 상향
델은 2027회계연도 전체 매출 전망을 기존 1,670억 달러에서 1,920억 달러로 250억 달러 높였다. 비일반회계기준 주당순이익(EPS) 전망도 17.90달러에서 25.50달러로 올렸고, AI 최적화 서버 매출 전망은 600억 달러에서 740억 달러로 상향했다. 회사는 새 매출 전망이 전년 대비 약 70% 증가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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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서버 매출의 연간 증가율 기대치도 더 가팔라졌다. CNBC에 따르면 델은 AI 서버 매출이 올해 약 3배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6개월 전에는 약 2배 증가를 예상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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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매출 470억 달러…성장의 중심은 인프라 사업
7월 31일에 끝난 2027회계연도 2분기 델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8% 증가한 사상 최대 470억 달러였다. 비일반회계기준 희석 주당순이익은 7.04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203% 늘었으며 CNBC가 집계한 시장 예상치 4.92달러를 웃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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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을 주도한 곳은 서버·스토리지 등 데이터센터 사업을 담당하는 인프라스트럭처 솔루션 그룹(ISG) 이다.
- ISG 매출: 318억 달러, 전년 동기 대비 89%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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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I 최적화 서버 매출: 164억 달러, 100%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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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통 서버 및 네트워킹 매출: 105억 달러, 122%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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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토리지 매출: 49억 달러, 26%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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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중요한 점은 성장세가 GPU 중심의 AI 서버에만 국한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전통 서버와 네트워킹 매출도 두 배 이상 늘었다. AI 도입을 위한 데이터센터 현대화에는 가속기 서버뿐 아니라 범용 컴퓨팅, 네트워크, 스토리지까지 함께 필요하다는 흐름이 실적에 반영된 것으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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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문은 매출보다 훨씬 빨랐다
델은 2분기에 AI 서버 주문 609억 달러를 받았지만, 같은 기간 인식한 AI 서버 매출은 164억 달러였다. 분기 말 수주잔고는 950억 달러였고, 최근 12개월간 AI 서버 주문 누계는 1,317억 달러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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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규모 수주잔고는 향후 매출 가능성에 대한 가시성을 높이지만, 확정 매출과 같지는 않다. 실제 매출 전환은 메모리와 기타 부품의 조달, 시스템 생산·출하 능력, 고객의 데이터센터 구축 일정에 달려 있다. 즉, 앞으로 시장이 확인할 핵심은 주문 규모 자체보다 납품 실행력이다.
엔비디아 칩 기반 AI 서버, 고객군도 넓어져
델의 AI 서버에는 엔비디아 칩이 탑재된다. 로이터에 따르면 AI 클라우드 사업자인 Nscale과 코어위브는 AI 모델 학습·운영용 인프라 구축을 위해 델 서버를 찾는 고객에 포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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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 기반은 이른바 네오클라우드 사업자에서 더 넓어지는 모습이다. 델은 AI 고객 수가 6,500곳을 넘는다고 밝혔으며, 보도에서는 국가·공공 부문과 일반 기업 고객으로도 수요가 확장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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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AI 클라우드 사업자는 단일 고객 기준으로 매우 큰 주문을 낼 수 있다. 반면 기업과 국가·공공 부문의 구축 수요가 확대되면 고객 기반을 더 폭넓게 만들 수 있다. 다만 제공된 자료에는 고객 유형별 매출 비중이 구체적으로 공개되지는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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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모리 부족은 비용 변수…델은 가격 인상으로 대응
강한 수요와 함께 공급망 부담도 커지고 있다. 로이터는 광범위한 메모리칩 부족이 비용을 끌어올렸고, 델이 마진 방어를 위해 PC를 포함한 제품 가격을 인상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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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dingKey 집계에 따르면 델의 2분기 매출총이익률은 20.9%로, 1년 전 18.3%에서 상승했다.
9 하지만 D램, 낸드 등 부품의 수급과 가격은 계속된 위험 요인이다. 주문이 많더라도 부품 제약이 심해지면 출하 시점과 원가, 매출 인식 시기에 영향을 줄 수 있다.
PC 사업도 20% 성장했지만, 실적의 주역은 서버
PC 사업을 포함하는 클라이언트 솔루션 그룹(CSG) 매출도 상업용 고객 수요에 힘입어 20% 증가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경영진은 이를 해당 사업부의 최근 5년 중 가장 빠른 매출 성장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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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이번 분기의 무게중심은 명확히 ISG였다. 분기 매출 318억 달러와 89%의 성장률을 기록한 인프라 사업이 연간 전망 상향의 가장 큰 동력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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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 반응과 다음 관전 포인트
실적 발표 뒤 델 주가는 시간외 거래에서 올랐다. 로이터는 7% 상승을, CNBC는 전망 상향 이후 약 9% 움직임을 전했다. 로이터는 또 당시 주가가 연초 이후 이미 세 배 이상 올랐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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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관건은 950억 달러 수주잔고를 실제 서버 납품과 매출로 얼마나 원활히 전환하느냐다. 메모리 공급 제약을 관리하면서 수익성을 지킬 수 있는지, AI 클라우드 대형 고객의 지출이 유지되는지, 그리고 기업·국가·공공 부문 수요가 계속 확대되는지가 델의 높아진 2027회계연도 전망을 가를 핵심 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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